Focus
“막연했던 꿈, 대학 교육 통해 구체화”
2016-12-08 교육
원종건 학생,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 및 추진
“CSR 역량, 시민교육·전공 수업·필드 트립 통해 심화”
“그동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막연했던 꿈은 대학 교육을 통해 구체화됐다.”
2016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언론정보학과 원종건(12학번) 학생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효율성, 지속가능성, 진정성에 기반한 CSR 실천 위해 노력
시각 및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원종건 학생은 가정 형편상 다양한 국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에 속해서 각 계층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마음을 헤아려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혜택을 주는 CSR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종건 학생은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며 수혜자를 고려한 CSR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말이면 많은 단체와 기업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김치 나눔과 같은 활동이 그것이다. 그러나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김치냉장고, 심지어 냉장고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받게 되는 김치가 달갑지 않은 선물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종건 학생은 비영리 기관과 기업의 CSR 관련 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수혜자를 이해하고, 효율성, 지속가능성, 진정성에 기반한 CSR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민교육 등 통해 사회공헌 프로젝트 시작할 수 있게 돼”
원종건 학생은 “주변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CSR의 기본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교육 수업을 통해 이를 배웠다고 밝혔다.
“경희대 학생들은 다른 대학 학생들과 달리 모든 학생이 시민교육을 받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주변에서 우리가 바꿔볼 수 있는 문제를 찾고,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실천해 보는 과정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원종건 학생은 이 같은 교육을 통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원종건 학생은 전공 수업과 필드 트립(현장학습)에서 CSR을 보다 깊게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필드 트립으로 인도네시아국립대에서 CSR 현황을 연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CSR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지장갑’과 같은 프로젝트 꾸준히 추진할 것”
졸업을 앞둔 원종건 학생은 최근 인턴으로 활동했던 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정부나 재단, 종교단체와 다르게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있다”며 “수혜자를 고려한 창의적인 CSR 전략을 수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종건 학생은 CSR 프로젝트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도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을 통해 ‘엄지장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흔히 부르는 ‘벙어리장갑’의 장애인 비하 표현을 바로 잡고, 소외돼 온 엄지(청각장애인)에게 관심을 갖자는 캠페인으로 장애인 차별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3명과 의상학과 학생 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부분으로 나뉜 장갑에서 엄지를 소수, 검지부터 약지를 다수라고 보고, 소수에게 귀를 기울이자는 의미를 담아 ‘엄지장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엄지장갑 프로젝트’는 1월 25일까지 300만 원 기금 모금을 목표로, 11월 30일에 오픈했다.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1,200만 원이 모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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