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계 석학과 함께 하는 글로벌 여름학교”
2016-07-22 교육
국제협력 하계프로그램(GC Summer Program) 성황리에 마무리
슬라보예 지젝, 메리 터커, 존 아이켄베리 등 석학 27명 참여
29개국 490여 명 참가, 강의에 현장 실습 접목·문명 전환 입체적 성찰
루블랴나대학 슬라보예 지젝 교수, 예일대학 메리 터커 교수, 프린스턴대학 존 아이켄베리 교수,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UN Academic Impact, UNAI) 라무 다모다란 의장 등 세계 석학과 활동가의 강의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진행됐다.
경희대학교는 2006년 이후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국제협력 하계프로그램(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 이하 GC) 강좌를 개설,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지구적 의제를 주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심화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우주론적 관점 등 들려줘
올해는 지젝, 터커, 아이켄베리 교수와 다모다란 의장 외에도 펜실베이니아대학 램 크난 교수, 옥스퍼드대학 멜라니 웽거 교수, 유엔 비영리단체 협의체(CoNGO) 시릴 리치 의장 등 27명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지젝과 아이켄베리 교수는 경희대 석좌교수(Eminent Scholar)로도 활동 중이다.
올해 GC는 인류와 문명(Humanity & Civilization), 평화와 글로벌 거버넌스(Peace & Global Governance),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개발(Global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Sustainable Development) 등 3개 분야에서 20개 강좌가 개설됐다.
이들 강좌는 자본주의와 문명사적 전환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우주론적 관점, 북핵 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통찰 등을 들려줬다.
문명 전환과 아시아의 미래, 스페셜 렉쳐 시리즈 등 특강 이어져
GC 기간에 참여 교수들의 다양한 특강도 이어졌다. 7월 5일(화)과 11일(월)에 지젝과 터커 교수의 “세계 지성에게 묻는다: 문명 전환과 아시아의 미래” 특강이 크라운관에서 진행됐다(Focus 7월 15일자 기사 참조).
두 교수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전쟁, 난민 등으로 희망 없는 미래에 직면하고 있는 인류가 변화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을 하나로 아우르는 지구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7월 12일(화)에는 터커 교수의 ‘GC 스페셜 렉쳐 시리즈(GC Special Lecture Series)’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캘리포니아 융합학문연구소 교수와 터커 교수가 함께 쓴 <우주 속으로 걷다(Journey of the Universe)>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영상 상영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우주 속으로 걷다>는 빅뱅,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달의 형성, 인류 진화 과정을 풀어내면서 우주의 모든 존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영상은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캘리포니아 지역 에미상에서 최고 다큐멘터리에 선정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터커 교수는 “인류는 우주에서 온 원소로 만들어졌다. 우주가 우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가 우주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우주의 일원이기 때문”이라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윷놀이, 한복 입기, 비무장 지대 방문 등 한국 문화 체험 기회 제공
GC는 세계 석학과 활동가들의 강의와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올해는 7월 4일~22일까지 3주간 강의가 종료된 후 1주일 동안 방송국 견학, 경희대 동문 연예인 미팅, 비무장지대(DMZ), 한국민속촌, 워터파크 방문, 문화 공연 관람 등 한국문화체험 주간이 이어진다.
7월 2일에는 서울시티투어가 있었다. 참여 학생들은 남산한옥마을 등에서 윷놀이, 붓글씨, 한지공예품 만들기, 한복 입기 등 전통놀이와 문화를 체험했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과 비정부기구(NGO)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인턴십은 GC 종료 후 8월에 진행된다.
GC는 경희와 펜실베이니아대학이 2005년 10월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2006년에 첫 학기를 개설한 이후, 매년 500여 명의 국내외 학생과 시민이 참여해 국가를 초월한 학제 간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29개국 49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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