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 이뤄야”
2023-07-13 교육
2023학년도 제4차 교무위원회 개최
교육·연구 여건 강화방안 보고
“대학 핵심 가치와 방향성에 맞춰 교육·연구 여건 강화해나갈 것”
7월 4일(화) 2023학년도 제4차 교무위원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글로벌·공공협력 및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독일을 방문했던 한균태 총장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한균태 총장은 유수의 독일 대학을 방문하며 경희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한균태 총장은 “독일에서 한국학을 향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보기)
경희는 국제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교육·연구 여건 강화방안 보고’에서는 관련 내용을 포함해 연구·교육 여건 개선 방안을 담았다. 발표는 권오병 (서울) 학무부총장이 맡았다.
전략적 학문 분야 선정, 연구 지원 제도 신설 등 연구 여건 강화
권 부총장은 “대학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향성에 맞춰 교육·연구 여건이 강화 돼야 한다. 하지만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학 위상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두는 등 선전했음에도 연구 여건과 교육 여건이 정체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의 운영계획은 대학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한편 다소 정체하고 있는 연구·교육 여건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 권 부총장은 “경희는 경희다워야 한다”며 “대학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서 경희ESG위원회를 발족했고, 지자체를 평가하기 위한 공공ESG평가 모형도 개발했다. 경희 가치를 모든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보기)
연구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연구지원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대학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연구를 기획하고, 국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기술을 진흥하기 위한 제도를 모색한다.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CR)를 육성하고, 영입할 계획이다. 권오병 부총장은 “연구 기획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거버넌스를 개편했다. 원활한 연구를 위해 연구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대외 연구비 과제 수주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만의 전략적 학문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우수 교원을 초빙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구성원 및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을 거쳐 창학 정신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미래지향적 학문 단위를 선정한다. 선정된 학문 분야가 국내 최초,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지원할 우수 교원 선발을 위해 전임교원 채용 제도도 재정비 됐다. 권 부총장은 “채용 절차를 단축해 우수 교원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수요 맞춤형 학사제도 도입, 원스톱 행정 서비스 ‘스마트캠퍼스’ 구축
교육 여건은 사회와 학생 수요에 맞춰 변모한다. 융합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다전공 제도를 확대한다. 또한 마이크로디그리, 학생설계전공 등 학생주도형 학사 제도가 신설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익숙해진 온라인 교육을 활용한 방안도 제시됐다. 온라인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학생 참여를 독려했다. 권 부총장은 “국어국문학과 안숭범 교수의 K-컬쳐·스토리콘텐츠연구소에서 개발한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 학점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5개국 308개 대학에서 1,017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당초 목표의 500%에 달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보기)
학생 편의 증대를 위한 원스톱 행정 서비스인 ‘스마트캠퍼스’ 구축도 진행된다.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돼 학생 수업, 공간 출입, 전자출결 등의 기능이 구현된다. 학생 포털 사이트도 구현돼 한번의 접속으로 모든 학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권오병 부총장은 “학생 긍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재정 수월성이 확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연구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수입과 교육 부대 수입을 높여 재투자 여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규제 일변도에서 대학 자율화로 무게 중심 변화, 파괴적 혁신 이뤄야 살아남을 수 있어”
최근 교육부에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계획을 공표했다. 골자는 경직적인 대학운영을 유발하는 대학 내 벽 허물기, 국내외 대학 및 산업체,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 강화, 재직자와 지역주민의 고등교육 참여 기회 확대다. 권오병 부총장과 박하일 (서울) 교무처장은 이를 언급하며 대학이 도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앞둔 시기에 중요한 공표가 이뤄졌다.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하기 위해서 학과별 전공의 벽을 낮춰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권오병 부총장은 대학 자율성 강화는 큰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행령 개정에 맞춰 다른 대학은 상상하지 못한 혁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질의응답과 총장 총평이 이뤄졌다. 우수 교원 확보 전략이나, 온라인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의 운영 절차를 묻고 신설 학과 운영을 위한 조언과 개선점도 요청됐다. 한균태 총장은 “교육과 연구는 대학의 핵심 가치다. 교무위원은 경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위별 소통을 진행할 역할을 맡고 있다. 소통을 통해야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구성원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 수 있다”며 교무위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서 언급된 것처럼 교육부의 입법예고가 있다. 이는 규제 일변도에서 대학 자율화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는 신호다. 이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 입학정원의 절반을 무전공으로 뽑는 등 혁신은 시작됐다. 파괴적 혁신을 이뤄야 한다. 교무위원의 노력과 실천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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