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2016-05-17 교류/실천

외국인 “줄임말·신조어로 한글 파괴” 지적
43개국 1,325명 외국인 예심 지원, 15개국 17명 본선 진출

“‘레알, 심쿵, 프사, 꿀잼, 문상’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어요?” 지난 5월 12일(목)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부산국제고등학교 송은찬(중국) 학생이 ‘문상’(문화상품권의 줄임말)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많은 외국인은 “무분별한 줄임말과 신조어로 한글 맞춤법을 파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다”며 “줄여 쓰고, 신조어를 남발하는 습관을 고쳐 아름다운 한글 사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 북한 핵실험 등 현재 한국의 현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이 지정된 2~3개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한국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한국에 바란다’와 ‘한국 문화 체험’.

43개국 1,325명의 외국인이 예심에 지원해 68명의 참가자가 예선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15개국 17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대상은 “한국인들이 가진 아시아권 사람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라힘보보예브 박티요르(우즈베키스탄) 씨가 수상했다.

매년 경희대가 개최하고 있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70개국, 9,00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한국어 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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