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퇴행성 척추질환 의료기 진일보

2016-04-25 의과학경희

조대진 교수, 하나로 통합한 척추체간 케이지 상용화 추진
독창성, 의료비·소모품 절감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가 척추수술 시 척추의 정면, 후면, 측면 방향에서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척추체간 케이지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조대진 교수는 기존에 전방용, 후방용, 측방용 등으로 구분된 척추체간 케이지를 하나로 통합해 국내 특허와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 출원을 신청, 심사 중이다.

조대진 교수가 개발한 척추체간 케이지는 독창성뿐만 아니라 의료비용과 소모품 절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연말 ‘201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의료기술 우수개발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대진 교수가 개발한 척추체간 케이지는 ‘추체간 유합술’에 사용된다. 추체간 유합술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디스크를 제거해 그 자리에 ‘케이지’와 같은 인공 디스크를 삽입, 뼈가 붙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추체간 유합술은 척추로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전방, 후방, 측방 3가지 수술법으로 나뉜다. ‘전방 추체간 유합술’은 복부로 접근해 장기와 혈관을 밀어내고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등 쪽의 ‘후방 추체간 유합술’이 많이 시행되는데, 이 역시 근육 손상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전, 후방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옆구리로 접근하는 ‘측방 추체간 유합술’이다.

“상품화되면 대학에 특허권 기부해 소유권 이전하겠다”
조대진 교수는 그간의 추체간 유합술 경험을 통해 전방, 후방, 측방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척추체간 케이지를 개발했다. 추체간 유합술은 일반적으로 노화와 퇴행성에 따른 척추변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법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술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앞으로 조대진 교수가 개발한 케이지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대진 교수는 “척추 변형수술과 재수술은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시술하려는 의사들이 많지 않은데, 인구 고령화로 척추 변형수술과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의사가 협업해 척추질환을 다루고 있어 더욱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지난 10년 동안 두 분야를 모두 경험하면서 척추 변형수술과 재수술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화를 추진 중인 케이지가 상품화되면 대학에 특허권을 기부해 소유권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조대진 교수는 “기존의 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하기 위해 ‘창조적 파괴자’가 돼야 한다”며 “위기는 기회다. 남들이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누군가에게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의료기를 개발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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