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연구원,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개발협력 전문성 확보
국제개발협력 석박사과정·국제개발컨설팅 석사과정 운영

경희대학교가 대학의 역량을 활용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교육-연구-컨설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인류와 문명에 기여하는 대학의 길을 모색해온 경희는 1997년, 지구적 차원의 경제, 사회, 개발 문제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학연구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IIS)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감축하는 활동에 관한 교육과 연구를 위해 국제대학원에 국제개발협력학과도 두고 있다. 국제학연구원과 국제개발협력학과는 국제개발협력 연구와 교육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학 역량을 국제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것은 보람된 일”
국제학연구원은 1997년 설립 당시, ‘사회과학정책연구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국제학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2012년이며, 이후 국제적 이슈에 중점을 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산하에는 경희ODA센터(KODAC), 금융정치역사센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구센터 등 분야별 전문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특히 경희ODA센터는 국제대학원과 연계해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개발협력 연구, 컨설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학연구원은 국내외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과 협력하며 탁월한 연구, 컨설팅 성과를 도출해냈다. 국제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간 10여 건, 총 15~20억 원의 외부 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국제학연구원 곽재성 원장은 “대학의 역량을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며 “각 단과대학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사이버대 등에 소속된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들이 참여해 경제학, 인류학 등 다양한 시각으로 국제문제에 접근함으로써 효과성 높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제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면서 “교내 교수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연구, 컨설팅 연계, 경희대학교만의 강점”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의 교육 플랫폼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의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으로, 2008년 국제대학원에 국제개발협력학과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구축됐다. 현재 국제개발협력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국제개발컨설팅 석사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차세대들이 개도국에 당면한 빈곤문제, 경제발전 이슈를 직접 고민하도록 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핵심 인력으로 성장시키는 교육 과정을 도입한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실제 국제개발협력 연구, 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국제학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의 보조 연구원으로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곽재성 원장은 “국제학연구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시너지’라면서 교육, 연구, 컨설팅이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 부분은 외부 기관이 갖지 못하는 경희대학교만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연구와 컨설팅에 참여하며 쌓은 경험은 사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외지향적(Outbound) 교육 과정은 한국경제 및 개발협력 석사과정과 같은 대내지향적(Inbound) 교육 과정 함께 운영돼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경제 및 개발협력 석사과정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개도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가르친 후, 그들이 고국으로 복귀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교육 과정은 2002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