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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모방 : 생물학과 공학의 만남’ 교수·학생 특허출원

2015-04-29 교육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 생체모방 강좌 개설
맹그로브 나무에서 착안해 방파제 유닛·구조물 개발

후마니타스칼리지 ‘생체모방 : 생물학과 공학의 만남’ 교수와 학생들이 특허를 출원했다. ‘생체모방 : 생물학과 공학의 만남’은 생물체의 진화가 인간이 기계장치를 고안하는 데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는 진화생물학과 공학의 융합과목이다. 경희대는 ‘진화와 인간행동’ 자유이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난 2013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 생체모방 강좌를 개설했다. 이상임 교수와 이만경(유전공학과 08학번), 구두석(화학공학과 08학번), 송민수(화학공학과 08학번), 윤진식(전자·전파공학과 07학번) 학생은 지난해 6월 12일 수업시간에 발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국내 특허출원을 추진해 지난 3월 4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학생 스스로 문헌 찾아보며 문제제기-해결방법 찾아”
생체모방은 자연의 과학 원리를 모방해 효율이 높은 기계나 장치를 만들어내는 학문 분야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이 학문을 이해하고, 생체모방이 담고 있는 생물학적, 진화론적 함의와 공학적 의미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룹 활동을 통해 생체모방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그룹 활동은 각기 다른 다양한 분야 전공자가 팀을 구성, 생체모방에 대해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교수와의 면담과 문헌조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상임 교수는 “수업시간에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놀라웠고, 이런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특허출원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진화생물학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서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어려웠을 텐데, 학생 스스로 다큐멘터리, 문헌 등을 찾아보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며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특허출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디어가 실험으로 연계되면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특허출원을 준비는 학기가 끝난 후 바로 시작됐다. 국내 특허법에 따르면 발명자가 자신의 발명을 공지한 후 최대 1년간 특허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임 교수와 학생들이 출원한 특허는 ‘방파제 유닛 및 방파제 구조물(출원번호 10-2015-0030628)’이다. 학생들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맹그로브 나무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재 방파제가 안고 있는 낙상 사고, 외해와 내해의 원활하지 않은 해수 출입, 강한 파도에 대한 내구성 부족, 미관 손상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디자인해 방파제 유닛과 구조물을 설계한 뒤, 문헌조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상임 교수는 “‘생체모방 : 생물학과 공학의 만남’이 학부과정에 개설돼 있어 아이디어가 실험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학부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대학원생, 연구실과 연계돼 실험할 수 있다면 현실가능성까지 보여주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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