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Peace BAR Festival 2014 공모전 결과 발표

2015-01-12 교류/실천

글쓰기 부문, 김현진·노태현·서민석·오윤미 학생
영상 부문, 서강일·최승지 학생 수상

Peace BAR Festival 2014 공모전 심사 결과, 글쓰기 부문 4명, 영상(사진 포함) 부문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글쓰기 부문에서 김현진(러시아어학과 12학번), 노태현(영어학부 07학번), 서민석(영어학부 09학번), 오윤미(식품생명공학부 11학번) 학생, 영상 부문에서 서강일(우주과학과 13학번), 최승지(정치외교학과 14학번)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Peace BAR Festival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1일(목)부터 10월 19일(일)까지 진행됐다. Peace BAR Festival은 1981년 경희의 제안으로 UN이 제정, 선포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학술·문화 축제로, 올해 주제는 ‘우주의 인간, 인간의 공적 실천’이었다. 경희는 학생들 스스로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인간과 문명을 새롭게 조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적 실천의 의미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 시공간 오디세이(Cosmos : A Spacetime Odyssey)>,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Cosmos)> 등에 대한 감상문, 동영상, 사진을 공모했다. 시상식은 11월 12일(수) 서울캠퍼스 본관 2층 중앙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인원 총장, “인간 존재 의미, 미시와 거시 세계 넘나드는 상상으로 탐구”
조인원 총장은 시상식에서 “우주, 지구, 인류, 생명의 문제 등 거대 담론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근저에는 내 몸, 정신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 뒤, 20세기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설명하면서 미시와 거시 세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시각적 망상(optical delusion)’에 사로잡힌 존재로, 우리 자신이 만나는 책, 이론, 철학, 언론 보도, 주변 사람, 사회 등으로부터 크게 영향 받는다”고 설파했다. 조 총장은 이 관점이 시사 하는 것은 “우리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사유의 감옥’으로 작용하는 시각적 망상을 넘어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이는 결국 사회 변화와 변혁, 진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총장은 학생들에게 “과학은 앎과 모름의 경계이자, 무한한 자연현상인 모름에 대해 도전하는 학문이며, 지식 너머의 세계에 도전한다는 부분에서 인문사회학과 과학은 서로 다른 세계가 아니다”라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은 학문과 종교를 뛰어넘어 열림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
수상한 학생들은 이번 공모전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태현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학교에서 운영 중인 워크캠프와 인턴십에 참여하고 이번 공모전에 작품도 제출했다”며 이 같은 경험이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모스> 다큐멘터리와 책을 보면서 인간은 오만해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승지 학생은 “칼 세이건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는 행동들이 미래의 지구를 대변해 준다’는 깨달음을 얻고, 처음으로 인류, 우주와 같은 거시적인 주제를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우주와 같은 거대 담론이 결국 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거대 담론에 화두를 던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문이 인간·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고민
개인의 학문적 성취가 지구적,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서강일 학생은 “전공 교수님들이 많이 하신 이야기 중 하나가 천문학에서 다루는 주제는 거대하지만, 우리가 쓰는 달력, 시간과 같은 것이 천문학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배운 것이 인간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는 것이었는데, 칼 세이건의 책에서도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내가 배우는 학문이 다른 학문과 접목돼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고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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