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말하고, 내일을 그리다
2015-01-12 교육
경희교육포럼, 경희교육의 새로운 미래 준비
조인원 총장, 대안적 사유 키울 수 있는 교육체계 강조
‘경희교육포럼’이 지난 11월 26일(수)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에서 열렸다. 교육사업추진단은 올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종료를 앞두고, 경희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면서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주제는 ‘경희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말하고, 내일을 그리다’였다.
경희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아 2008년부터 6년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해왔고, 2011년부터는 ACE 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교육사업추진단을 설립,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사업을 기획·추진해왔다. 교육사업추진단 산하에는 융합교육지원센터를 설립, 학문 간 교류와 통합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인접 학문과의 소통이 사유의 폭과 깊이 더할 수 있는 초석”
포럼에서 조인원 총장과 참가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경희교육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조인원 총장은 대학은 근본적으로 학술의 탁월성에 주력하고 학술적 성취가 사회, 세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뒤, 이를 위해 비판적 사유를 넘어 대안적 사유를 키울 수 있는 교육체계를 갖춰왔다고 설명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설립이 대표적이다. “전문지식의 깊이를 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접 학문과의 소통이 학생들의 사유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한 조 총장은 “이러한 배움을 통해 학생들은 비판적, 대안적 사유의 힘을 키워 스스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안적 사유가 대안으로 남기 위해선 현실 세계에서 공감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대안적 실천을 전제로 한 대안적 사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조인원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사회 진출을 향한 꿈과 열정을 크게 가질 수 있도록 영감, 통찰력, 도전 정신, 기개, 실천력을 고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과 소통해 취업 이외에도 창업, 사회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참여형 거교적 진로·창업센터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 상보적 관계 되도록 해야”
포럼은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첫 번째로 사회학과 박희제 교수가 ‘대학의 목표와 경희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교육, 연구, 사회봉사를 동시에 추구해온 경희대는 앞으로도 세 가지 역할이 대학의 자원을 분산시키는 갈등적 관계가 아니라 상보적 관계가 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교육 현황과 관련해서는 “경희대는 ACE 사업으로 학생 학습량, 전임교원 확보율, 교수·학습 포트폴리오 개발 강좌 수 등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2008년 64.1%에서 2013년 81%로 크게 늘었다. 교수·학습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터랙티브 에듀케이션 시스템(Interactive Education System)을 운영함으로써 소통적 교수·학습문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학습 포트폴리오와 교수 포트폴리오 개발 강좌 수는 2011년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
두 번째로 허균영 융합교육지원센터장이 ‘경희융합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발표했다. 그는 “학과에 따라 융합교육의 필요 유무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융합교육을 강요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융합교육은 보다 강화돼야 한다”면서 “특히, 다학제 내용이 하나의 주제로 묶일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센터장은 융합교육의 방향으로 경희에서 추진 중인 인류문명, 미래과학, 문화예술, 바이오헬스, 사회체육 등 5대 클러스터 융합과정,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전공을 설계하는 학습자 중심의 융합설계, 기존 학과에서 개설·운영 중인 융합교육과정에 기반한 과정을 제안했다.
“경희만의 이미지와 교육브랜드 만들어야”
이어서 ‘구성원이 바라보는 경희교육’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교수들은 대학의 이념과 가치를 통해 교육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회학과 김중백 교수는 ”경희교육의 정체성 구현과 함께 사회가 원하는 인재, 지식을 재창조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희교육의 정체성은 교양, 전공, 진로교육이 유기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교육은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1학년 때부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도록 가르쳐 자신의 전공과 경희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리학과 지상현 교수도 “구성원과의 논의를 통해 경희만의 이미지와 교육브랜드를 만들자”면서 후마니타스칼리지로 대표되는 전인적 교양교육을 강조하는 교육브랜드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성장되는 인재상을 강조하는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자·전파공학과 백운식 교수는 스티브 잡스가 대학에서 캘리그래피(Calligraphy) 수업을 듣고 맥킨토시의 서체를 만들어 낸 일화를 소개한 뒤, “학생의 인생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 학생의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학문적 수월성을 가진 교수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경희교육을 통해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권은혜(정치외교학과 13학번) 학생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수업으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에 대해 성찰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영(국제학과 10학번) 학생은 “경희대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수업과 전공연수 프로그램, 취업진로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고,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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