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살균소독제의 위험성 줄이기 위한 전략 필요성 확인
2023-05-29 의과학경희
의예과 박은정 교수, 미국 환경보호청 승인 살균소독제 주요 7종 성분 대상 연구 수행
주요성분의 유효성과 호흡기 노출에 의한 건강 영향 예측 가능 세포 마커 제시
의예과 박은정 교수 연구팀이 살균소독제의 보다 효과적 사용을 위한 전략 도출 시험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Comparison of disinfectants-induced gene expression profile: Potential adverse effect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국제 학술지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IF=4.46)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살균소독제 성분의 상세한 독성 예측 모델 개발의 필요성과 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분자식과 그 구조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제안하는 연구였다.
주요성분의 세포 준독성 수준, 유전자 프로파일 분석해 효율적 사용 가능한 전략 제시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승인한 살균소독제 제품 중 가장 많은 제품에 함유된 주요성분 7종(4가 암모늄 계열 3종, 차아염소산, 과산화수소, 알코올 2종)과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주요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포스페이트(PHMG-P)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 주요성분 7종을 사람의 기관지 상피세포에 노출한 후 준독성(Sub toxic) 수준에서 발현되는 유전자 프로파일을 분석해 이 성분들이 일으킬 수 있는 생물종을 제시했다. 살균소독제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각 성분이 독성을 나타내는 농도를 측정하고, 각 성분의 준독성 농도를 결정했다. 이들 성분이 함유된 살균소독제 제품의 권장 노출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을 고려해, 성분의 준독성 농도를 처리한 후 3시간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의 프로파일을 ‘유전자 온톨로지(Gene Ontology)’와 ‘케그 패스웨이 데이터베이스(KEGG PATHWAY Database)’로 분석했다. 이는 유입된 독성 성분에 의한 유전자의 변화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분석 도구들이다. 분석 결과 각 성분이 효과적인 생물종과 지속적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그리고 그 질환에 관련한 세포독성 유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기술개발사업(MOA특성 기반 제품 중 복합혼합물 대상 인체 독성영향평가 기술 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박은정 교수는 “이제야 거대한 성의 가장 바깥문을 열고 한걸음 발을 들여놓은 것 같다. 앞으로 생활화학제품 속 화학물질의 안전성 검증 과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제 소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가 생활화학제품의 호흡기 안전성 문제를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DB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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