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3 HEPA 포럼 개최
2013-04-23 교육
전 세계 25개 대학, 60여 명의 교수 · 행정가 참여
탁월한 학술문화 창출 위한 역할 논의
세계 고등교육에 대한 변화를 이해하고 탁월한 학술문화 창출을 위한 아시아 대학의 역할을 논의한 2013 HEPA(Higher Education Planning in Asia) 포럼이 지난 4월 16~17일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경희대학교와 홍콩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탁월함을 향해: 기획에서 현실까지(Towards Excellence: From to Plans to Reality)'였다. 경희대와 홍콩과학기술대를 비롯해 싱가포르국립대, 싱가포르경영대, 호주 RMIT대, 캔버라대, 뉴캐슬대, 중국 베이징대, 퉁지대 등 전 세계 25개 대학에서 60여 명의 교수와 대학 행정가들이 참여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교육모델 창출"
이번 포럼은 온라인을 통한 무료 강의로 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변화된 교육환경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세계 명문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하는 코세라(Coursera)의 공동 설립자 앤드루 응 교수는 '온라인 혁명: 모두를 위한 교육'을 발표하면서 "현재 코세라는 전 세계 62개 나라의 대학이 참여해 333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고, 320만 명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세라와 같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세계 각지의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이뤄지던 강의를 강의실 밖에서 동영상으로 듣고 교수와 학생이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뒤집힌 교실(flipped classroom)'이라는 새로운 교육모델이 창출됐다"고 말한 뒤, "학생들이 교수로부터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강의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하거나 서로의 과제를 채점하면서 배움과 가르침에 참여하고, 스스로 지역,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학문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대학이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희대 남순건 대학원장은 "대학은 한정된 예산으로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면서 구성원의 학술적 열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지식을 나누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싱가포르경영대 띠아오 홍 심 부총장은 "온라인 교육이 교육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전략적 계획을 적용 ·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학은 개선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직원 역량을 갖추고 핵심부서 간 협력을 지원하는 등 혁신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 마이클 펑 기획처장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학의 구조적인 개선과 전략의 변화를 요청한 뒤, "전략적 우선순위를 세워 예산을 지원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EPA 포럼은 아시아 대학들의 기획 담당자 모임으로 진화하는 세계 고등교육의 현황을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 아시아 대학에 미치는 파급력을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편 이날 포럼은 서울, 뉴욕, 싱가포르 간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각 대학의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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