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전기자극으로 상처 치료한다?!
2023-10-06 연구/산학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조수민, 이동한 학생 전자약 관련 장비 개발 기업 ‘셀레시티’ 창업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세포 과증식 억제해 상처 치료하는 전기자극 세포 배양 시스템 개발 나서
대학을 둘러싼 고등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촉구되는 시점이다. 경희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학의 사회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에서 긍정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3곳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것. 특히 선정기업 3곳은 교원, 대학원생, 학부생이 각각 창업에 나서 이룬 성과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경희의 구성원을 만나 창업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첫 순서로 전기자극 세포 배양 시스템 개발에 나선 기계공학과 대학원생팀이 창업한 ‘셀레시티’를 만났다. <편집자 주>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조수민, 이동한 학생은 최동휘 교수 연구실에서 전기자극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던 경험이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조수민 학생은 “긍정적인 실험 결과가 되면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지도교수님의 기술적 지원도 이어져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기자극으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Electroceutical) 관련 장치 및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회사 ‘셀레시티’를 창업했다. 회사명은 세포와 전기의 합성어로 세포에 전기자극을 준다는 사업 아이템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전기자극으로 상처 회복하는 전기자극 세포 배양 시스템 개발 나서
세포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세포 배양을 증진하거나,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효과를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면 상처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동한 학생은 “세포 배양과 관련된 많은 장치가 있지만, 전기자극을 이용한 세포 배양 시스템 장치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점을 노려 전기자극 세포 배양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보육센터 지원으로 네트워킹, 창업 지원 과제 선정돼
교육과정 외에 교내 창업지원부서의 도움은 창업 초기를 버틸 수 있었던 버팀목이었다. 조수민 학생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사무실 공간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창업보육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창업보육센터는 초기 창업자를 위한 지원과제를 제공했고, 창업자는 과제를 완수하며 성취감과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동한 학생은 “입주기업, 창업 선배와의 네트워킹 자리도 다수 마련되며 초기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열정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비창업패키지 선정도 창업보육센터의 지원 과정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이들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을 넘어 예비패키지 선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NU Venture Builder’에서 대상을 받는 성취도 이뤘다. 이동한 학생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기업 사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은 순간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회사의 목표는 이윤 창출인 만큼 매출은 중요한 문제다. 조수민 학생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기간이 종료되면 청년 창업 사관학교 등 초기 창업 패키지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아이템이 연구개발과도 밀접해 관련 사업에 지원해 제품 개발에 힘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동한 학생은 “전자약이라는 분야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키워드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산업이 커져야 회사의 성장 가능성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학생이라면 한번 창업과 부딪혀보길”
셀레시티의 단기적 목표는 연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상위 10개 기업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데, 선정 시 다른 사업과 연계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목표로 선정됐다. 중기적 목표는 지원금 없이 회사 매출액만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어 장기적 목표는 기술 특례 상장을 활용해 국내 증권시장 상장이다.
조수민 학생은 “경희대 학우라면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 학교 내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례가 돼 후배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한 학생은 “창업이 성공하는 확률은 보통 1% 혹은 그 미만으로 잡는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학생이라면 한번 부딪혀봐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수많은 실패를 겪지만, 창업은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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