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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하반기 교원 퇴임식 개최

2024-02-28 교육

2023학년도 하반기 교원 퇴임식이 지난 2월 22일(목) 개최됐다. 양 캠퍼스 25명의 교원이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양 캠퍼스 교원 25명 퇴임(서울C 16명, 국제C 9명)
경희와 보낸 시간 돌아보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떨림도 남겨

하얀 눈이 거리를 덮었던 지난 2월 22일(목), 2023학년도 하반기 교원 퇴임식이 개최됐다. 총 25명(서울캠퍼스 16명, 국제캠퍼스 9명)의 교원이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김진상 총장, 홍충선 (국제)학무부총장, 김성완 의무부총장, 박하일 (서울)교무처장, 장윤석 (국제)교무처장이 한마음 한뜻으로 퇴임 교원을 환송했다.

퇴임식은 공로패 전달, 총장 축사, 퇴임 교원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공로패에는 ‘경희인상(팔선녀상)’을 본떠 만든 형상이 담겼다. 경희인상은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1969년 제작된 조형물로 한국의 전설 속 선인의 모습을 구현했다. 선인이 일렬로 질서 있게 날아가는 모습은 경희인의 협동심을 상징하고, 창공을 누비는 모습에는 경희인의 전진과 비약의 기상이 담겨있다. 경희인상에 담긴 경희 정신이 긴 세월 경희 발전을 위해 노력한 퇴임 교원의 자세와 닮아 이를 기억하기 위해 공로패에 새겨졌다.

“교육과 연구 헌신으로 도약기 맞이해”
김진상 총장은 올해 75주년을 맞이하는 경희의 역사를 언급하며, “교수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경희의 발전을 이끌었다”라고 강조하며 “경희는 2000년대를 기점으로 도약기를 맞았다.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면서 구성원과 동문의 자부심이 높아졌다. 교수님들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들 결과였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진상 총장은 “퇴임 교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희가 도약기를 맞이했다”며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할 경희 발전을 계속해서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도 공유했다. 김진상 총장은 “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 기술이 인류를 빠르게 위협하고 있고, 지구는 생태계 파괴로 위협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체계의 혁신을 통해 세계적 대학을 만들 것”이라며 “정든 경희를 떠나게 됐지만 잊지 않고 경희의 발전을 계속해서 살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진상 총장은 “퇴임 교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희가 도약기를 맞이했다”며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할 경희 발전을 계속해서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퇴임 교원들은 경희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도전에 대한 떨림을 밝혔다. 원자력공학과 박광헌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퇴임 소감을 담은 시를 낭송했다. 박 교수는 “모래알처럼 지나간 세월, 꿈을 쫓은 발자취가 사라지는 공허함, 허공을 떠다니는 나의 미련. 그러나 겨울 가고 꽃 피듯, 새로운 나의 여정, 나의 소망은 묻혀 사리지지 않으리”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경영학과 이호창 교수는 “연구실을 정리해야 하지만, 한동안 짐조차 싸지 못했다. 정리하며 지나온 세월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경희대에서 많은 은혜와 명예와 지위를 가졌다. 특히 자라나는 인재를 교육할 수 있어 감사했다. 경희가 마음 속 큰 나무로 기억될 것”이라고 남겼다.

의예과 윤태영 교수는 의학대학 동문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윤 교수는 “당시 의과대학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모금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상당 금액을 모금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퇴임 교원들은 경희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원자력공학과 박광헌 교수, 경영학과 이호창 교수, 의예과 윤태영 교수.

“경희라는 훌륭한 뿌리 잊지 않을 것”
경희학원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를 떠올리는 교원도 있었다. 경영학과 신건철 교수와 건축공학과 김선국 교수, 법무대학원 강효백 교수는 임용 당시 조영식 박사와 나눴던 대화를 공유했다. 신건철 교수는 “설립자께서 경희는 세계로 비상해야 하고, 교수는 지도자 중의 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처럼 교수가 돼 지도하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김선국 교수는 “경희 발전을 위해 기여하라는 설립자의 말씀과 같이 28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강효백 교수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을 위해 산다. 설립자께서 저의 가치를 알아봐 주셨기에 경희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경영학과 신건철 교수, 건축공학과 김선국 교수, 법무대학원 강효백 교수.

국어국문학과 김중섭 교수는 “77년에 학교에 입학한 이후 군 생활을 제외한 인생의 대부분을 경희와 함께했다. 학교라는 든든한 배경에 힘입어 한국어 교육을 연구할 수 있었다. 선후배 교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정년을 맞이하더라도 학교를 잊지 않고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정년 이전에는 진료로 인해 학교 행사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학교 행사인 송공연에 참석하게 됐다. 다른 대학, 병원과 비교해 봤을 때 경희의 시스템과 인적자원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훌륭하다. 이렇듯 경희라는 훌륭한 뿌리를 잊지 않고 잘되길 응원할 것”이라고 남겼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신충식 교수는 “경희에서 학생과 재밌게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미래 세대의 주인인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천,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도울 부분이 있다면 힘을 보태 학문적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국어국문학과 김중섭 교수, 의학과 반건호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신충식 교수.

2023학년도 하반기 정년 퇴임 교원 명단

서울캠퍼스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한명주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호창
이과대학 화학과 정민석
정경대학 무역학과 정헌주
의과대학 의예과 윤태영
경영대학 경영학과 신건철
문과대학 철학과 최정식
의과대학 의학과 우정택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김중섭
의과대학 의학과 반건호
간호과학대학 간호학과 신혜숙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이정재
법무대학원 강효백
의과대학 의예과 진병관
후마니타스칼리지 이영준
호텔관광대학 관광·엔터테인먼트학부 관광학과 김명자
국제캠퍼스
생명과학대학 유전생명공학과 백광희
외국어대학 스페인어학과 임효상
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 박광헌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이용택
공과대학 건축학과 김종헌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김선국
생명과학대학 스마트팜과학과 박영두
외국어대학 프랑스어학과 이경래
후마니타스칼리지 신충식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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