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진행된 양 캠퍼스 2022학년도 하반기 퇴직직원 정년 퇴임식을 통해 총 31명의 직원이 정든 캠퍼스를 떠났다. 이들은 고별사를 통해 경희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무·연구·기능직 직원 31명(서울캠퍼스 19명, 국제캠퍼스 12명) 정년 퇴임
한균태 총장 “경희 발전 도운 직원의 노고에 감사”

2월 23·24일 양일간 양 캠퍼스에서 정든 캠퍼스를 떠나는 직원들을 위한 ‘2022학년도 하반기 직원 정년 퇴임식’이 개최됐다. 국제캠퍼스는 중앙도서관 3층 피스홀, 서울캠퍼스는 청운관 B117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정년 퇴임식을 통해 총 31명(서울캠퍼스 19명, 국제캠퍼스 12명)의 직원이 정년 퇴임을 맞았다.

행사는 정년 퇴임 직원 소개와 대표자 고별인사, 축사, 공로패 및 기념품 수여,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법학계열 종합행정실 강필정 행정실장이 대표로 고별인사를 맡았다. 강 행정실장은 1990년 기획관리실 홍보부에 신규 임용돼 정경대학과 사회교육원, 법과대학, 대외협력처, 미래혁신원 등을 거치며 32년간 일했다. 임용 당시 받았던 대학 배지를 달고 행사에 참석한 강 행정실장은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강필정 행정실장은 “81년도에 학부생으로 대학에 입학해 지금까지 경희의 품에서 지냈다. 가족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잘해올 수 있었다”라며 가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밴드 비틀즈의 히트곡 단어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I’, ‘LOVE’, ‘YOU’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이중에도 ‘YOU’가 가장 많이 쓰였는데, 타인을 생각하는 철학이 담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면서 “지금 옆의 동료분들과 함께 사랑하고 격려하며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동안 일 잘하고, 잘 지내고, 잘 배우고 떠난다”라고 고별인사를 마쳤다.

국제캠퍼스 관리팀 오예환 조장은 퇴임의 순간, 33년간의 직장 생활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전체 직원이 모일 수 있는 퇴임식 자리를 마련해준 대학에 깊이 감사드린다. 젊다는 밑천 하나로 경희대에 입사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3년이 지나 정년 퇴임을 맞이하니 어리둥절한 기분”이라며 울음을 참았다. 이어 “부족한 능력에도 무사히 정년 퇴임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직장 동료가 있기에 가능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경희 동산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을 마음에 품고, 인생 2막을 맞이할 용기를 품고 나가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정든 경희와의 이별을 맞이했다.

고별인사를 들은 한균태 총장도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한 총장은 같은 날 진행된 신입생 예비대학을 언급하며 “신입생에게 꿈과 미래, 도전을 이야기하고, 정년 퇴임식에 참여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면서 “오늘날까지 경희의 발전을 위한 직원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엘 울만은 78세의 나이에 ‘청춘’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청춘이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에 있다는 내용인데, 퇴임을 맞이한 여러분 모두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하시며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2022학년도 하반기 정년 퇴임 직원 명단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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