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지구적 존엄’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 제시
2011-08-18 교류/실천
2011학년도 1학기, 경희의 도전과 성취... ④ 실천
개교 이래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경희의 사회공헌 활동은 때로는 거교적으로, 때로는 각 단위기관 차원에서 진행되어 체계 및 효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경희지구사회봉사단(GSC)은 대학, 초·중·고등학교, 의료기관 등 경희학원 전체의 사회공헌을 유기적으로 연결, 인간애와 인류애를 바탕으로 “더 큰 봉사, 더 많은 실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무국을 신설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지진 피해 긴급 구호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에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자 경희대학교는 즉각 ‘일본긴급구호단’을 구성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지구적 존엄을 실천했다. 모금 사업에 착수하고, 의약품 및 의료 지원,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 일본 현지의 요청에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교직원 급여의 0.5%를 단체 공제했으며, 교내에 모금함을 비치해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모금 활동을 펼쳤다. 1차로 모인 성금 9000만원은 4월 25일 일본대사관을 통해 전달되었다.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개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실천인문학센터는 ‘2011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12개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 저소득 주민, 자활사업 참여자,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자아존중감을 회복, 윤리의식을 갖춘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공동체에 다시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인문학의 본래 가치와 의미를 시민·사회적 관계 속에서 복원, 인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2년 2월 29일까지이며, 사업비는 1억 8960만원이다. 강동지역자활센터 등 12개 기관에서 총 336명을 대상으로, 철학·문학·글쓰기(1학기), 역사·예술·글쓰기(2학기) 강의가 진행된다. 정규 과목 외에 특강, 자립 프로그램, 문학기행·공연 관람 등 체험학습도 실시된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대학의 지적 자산을 사회에 환원, 대학의 연구·교육과 사회교육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모범적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네스코 석좌기관(UNESCO Chair) 선정
유네스코 석좌기관(UNESCO Chair)은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들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의 이상을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1992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5월 17일 유네스코 석좌기관으로 확정되었다. 연구 주제는 ‘미래문명(Future Civilizations)’이다.
앞으로 경희대학교는 전 세계 문명, 특히 동아시아 문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평화와 공영의 지구공동사회 건설을 위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연구 프로젝트는 미래문명원이 주도하며, 인류사회연구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학, 중국 베이징대학,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등을 연구 파트너로 참여시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는 1982년 이후 매년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대안적 미래 문명을 모색해왔으며, 2009년 5월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과 세계시민청년포럼(WCYF)을 창립한 바 있다. ‘학문과 평화’의 전통 속에 이어져온 이 같은 학술 활동이 이번 유네스코 석좌기관 선정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동아시아의 전통과 사상에서 대안문명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경희대학교는 앞으로 2년마다 ‘미래 문명 국제 포럼(International Forum for Future Civilization)’을 서울에서 개최하고, 한·중·일 3개국이 교대로 주관하는 동아시아 지역 세미나(East-Asian Regional Seminars)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유네스코 석좌기관으로 선정된 국내 대학은 경희대학교를 포함,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총 6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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