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건축공학과 재학생 팀, 전국대학생CM 경진대회 대상 받아
2022-11-04 교육
대학생 최초로 아파트 리모델링 주제로 제안
“학교 수업과 대회 준비를 서로 연계해”
건축공학과 재학생 4명(17학번 염태수, 19학번 박지선, 장은세, 정수현)이 뭉쳐 제7회 전국대학생CM(건설사업관리, Construction Management)경진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건설을 전공한 대학생에게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무지식과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팀장으로 대회에 참가한 염태수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결선 당시 다른 팀의 발표가 뛰어나 수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눈물을 흘리는 팀원도 있을 만큼 기쁨이 컸다”고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끈끈한 팀워크 바탕, 개인 역량 살려 역할 분담 진행
건설사업관리는 건설공사 기획·타당성 조사·분석·설계·계약·시공관리·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포괄해서 수행하는 일을 일컫는다. 박지선 학생은 “건설사업관리는 그동안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던 개념이다. 미국을 비롯해 다른 선진국에서 활용하던 개념을 도입해 건설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은세 학생은 “건축공학과 이준복 교수님의 ‘건축공학 응용설계’ 과목을 수강했을 때 대회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것이 인연이 돼 이준복 교수님이 지도교수를 맡아주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파구 아파트 리모델링’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박지선 학생은 “리모델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사업성이 확보돼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사업지를 검토했고, 대상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수현 학생은 “해당 지역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대상지를 선택한 이후 작업은 개인 역할을 분담해 진행됐다. 1학년 때부터 학과 생활을 함께해 끈끈한 팀워크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했다. 정수현 학생이 설계와 도면 편집을 마치면, 염태수 학생이 이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를 모델링했다. 박지선 학생과 장은세 학생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리모델링에 필요한 법령과 자료를 조사하며 지원했다. 최종 사업성 검토는 팀원이 다 같이 모여 진행해 논리성을 보완했다.
“건설사업관리 전 과정을 검토해 완성도 높여”
또한 리모델링은 설계부터 사업성 검토까지 요구돼 다른 팀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장은세 학생은 “대학생 프로젝트로 리모델링을 선택했던 사례가 없어 자료 구하기가 어려웠다. 덕분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등 많은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정수현 학생은 “한 달 동안 도면을 수정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 또한 사업 기획부터 설계, 사업성 검토까지 건설사업의 전 과정을 검토해 완성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준복 교수의 전폭적인 응원과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염태수 학생은 “학생 시각에서 알 수 없는 “현장의 시선으로 많은 조언을 주셨다. 프로젝트를 조망한 조언으로 사업 타당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지선 학생은 “법령을 조사할 때 ‘주택법’ 위주로 조사했는데 이준복 교수님께서 ‘서울시 특별 조례’를 조사하라는 실무적인 조언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상이 확정된 이후 이준복 교수에게 연락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생들은 경진대회 수상에 이르기까지 건축공학과 수업이 큰 보탬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은세 학생은 “사업관리 기초부터, 건설관리 일반, 건설사업 관리 등의 과목을 수강하며 건설사업관리에 관한 이론적 토대와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도 제안했다. 염태수 학생은 이론적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접목하는 데 어려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실무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과목이 개설된다면 건설사업관리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모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졸업과 취업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 이들은 다음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학우들을 위해 이번에 쌓은 노하우도 공유했다. 박지선 학생은 “어떤 분야에 사회의 이목이 쏠리는지 관심을 기울이면 주제를 선정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염태수 학생은 “대회 주최 측이 요구하는 항목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번 사례의 경우 주최 측이 요구했던 사업비 관리 부분을 파고들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공유했다. 정수현 학생은 “대회 준비와 학교 수업을 연계해서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