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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위한 경희의 혁신

2022-09-08 교류/실천

2022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가 지난 8월 26일(금) 개최됐다. 이번 연찬회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위한 경희의 혁신’을 주제로 두 차례 특강과 안건발표가 진행됐다.

2022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 개최
대학혁신의 미래와 발전 방향, 대학 위상 선순환구조 등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제언 이어져

2022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가 지난 8월 26일(금) 개최됐다. 연찬회의 주제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위한 경희의 혁신’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됐다. 교무위원 연찬회는 장윤석 (국제)교무처장의 사회를 바탕으로 신임 교무위원 소개와 규정 심의, 두 차례 특강과 안건발표, 총평이 진행됐다. 연찬회에서는 경희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신임 교무위원은 장윤석 (국제)교무처장의 소개 이후 짧은 다짐과 소회를 밝혔다. 최현진 (서울)미래혁신단장은 “미래혁신단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지만, 그중에서도 학생과 관련된 일련의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 진출, 취업 등 학생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상 중앙도서관장은 “자료 접근 방법이 다양해지는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신입생의 관점에서 부족하지 않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서령 생활과학대학 학장은 “대학 본부가 발전과 혁신을 위해 의욕적으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생활과학대학도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학생교류, 교육법 등이 새로 변화해야 한다. 여러 교수님과 힘을 모아 학생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충선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은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학문을 다루는 만큼 여러 학장님과 대학원장님의 협조가 필요하다.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혁신은 생존을 위한 비법
이어 첫 번째 특강이 진행됐다. 박성주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부총장이 강연을 맡았다. 박 전 부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 재직시절 대학혁신 프로젝트인 ‘카이스트 리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박 전 부총장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혁신의 미래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대학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의제로 삼은 박 전 부총장은 “대학혁신을 논하기 이전 ‘혁신’이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에 적응한 생물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법칙이 혁신과 맥을 같이 한다”며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의(衣), 식(食), 주(住)를 비롯해 기업, 기관, 대학과 같은 인공물도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른다. 결국 살아남은 모든 것이 혁신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혁신이란 생존을 위한 비법이다. 박 전 부총장은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바로 그 가치가 생존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에서도 혁신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고대 교육으로부터 근대 대학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교육혁신이 이뤄졌다. 하지만 대학혁신은 크게 뒤처졌다. 박 전 부총장은 “근대 대학 모델이 태동한 뒤 천년이 지났지만, 대학은 그때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부총장은 대학혁신을 도모할 일련의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경희의 비전을 바탕으로 혁신과제를 분석해 경희만의 혁신 전략을 도출하라”고 조언했다. 혁신과제는 총 6가지로 △교원 △학생 △연구 △교육과정 △교육법 △재정 등이다. 그중에서도 교원을 대학혁신의 시발점으로 삼길 조언했다.

“각 혁신과제가 동떨어지지 않고 연결돼있음을 알아야”
우수 교원은 대학의 연구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근본 요소로 양질의 교원을 확보하는 것이 대학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박 전 부총장은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국가를 가리지 않고 벌어진다. 그로 인해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단기 초청, 은퇴한 저명 교원 초빙 등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별 다양한 전략도 소개했다.

재학생 모집 역시 중요한 요소다. 국내외 우수 재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모집 전략과 장학금 전략이 필요하다. 교육과정 개편과 새로운 교육법도 도입돼야 한다. 박 전 부총장은 “전통적 교육과정을 탈피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창의적 비평, 토론 및 추론 등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위한 연구는 지양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그는 “등록금 외에 추가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기부금 유치, 기술이전 수익금 등이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수 교원을 확보하면 그로 인해 교육과 연구의 질이 제고되고, 정부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재원 확보도 가능하다”며 각 과제가 동떨어지지 않고 연결돼있음을 강조했다.

박성주 전 부총장은 혁신을 위해 갖춰야할 자세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혁신에는 저항이 수반된다”며 “끊임없이 소통하며 혁신의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센 저항이 수반되는 혁신, 성공하려면 끊임없이 소통해야
과제 분석을 토대로 혁신 전략도 제시했다, 박 전 부총장은 “경희대는 아시아에서 가장 세계화된 대학 중 하나”라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설해 세계화 강점을 살리길 조언했다. 그 외에도 타의 추종이 불가능한 경희대만의 핵심 역량 개발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전 부총장은 특강을 마무리하며 “혁신은 생존의 문제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변화에는 저항이 수반된다.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이 마무리된 후 질의가 이어졌다.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은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를 물었고 박 전 부총장은 ‘소통’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성원에 혁신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 솔선수범하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구성원도 따르게 된다”며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0여 년간 변하지 않은 대학, 앞으로 더 빨리 변화해야
두 번째 특강은 ‘메타버스와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김상균 경영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재학생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을 활용해 재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학의 모습을 공유했다. 많은 재학생이 ‘대학이 연구를 위한 기관인지 취업을 위한 기관인지 모르겠다’며 대학의 방향성과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대학은 여전히 과거의 교육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재학생의 비판적 시선은 변하지 않은 대학 환경에서 기인했다”면서 “지금껏 변하지 않았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지금껏 바뀌지 않은 만큼 더 빨리 바뀌어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김상균 경영대학원 교수가 ‘메타버스와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대학의 빠른 변화를 촉구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는 인류
이어 그는 미래 세대의 몇 가지 활동을 열거하며 대학이 미래 세대를 받을 준비가 됐는지를 물었다. 첫 번째 사례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를 활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가의 이야기였다. 이 사업가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플랫폼 내에 재현해 큰 수익을 벌었다. 김상균 교수는 “사업가의 정체는 초등학생이다.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시기에, 대학은 지금의 교과목을 가르쳐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 사례는 메타버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의 사연이었다. 이 학생은 메타버스 공간 내에도 건축이 필요할 것이라 여겨 메타버스 건축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 받을 곳을 찾고 있었다. 김상균 교수는 “전통적인 건축이 메타버스에서도 통용될지 궁금해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어떤 학과에 입학해야 하는지를 물었다”고 소개했다.

NFT 사업을 펼쳐 많은 수입을 올린 고등학생의 이야기도 있었다. 디지털 기업의 창업가가 된 고등학생은 대학의 역할에 의문을 품은 상황이었다. 이 학생은 김 교수에게 “명문대학 졸업자를 직원으로 고용했지만, 예상외로 업무 수행 능력이 낮았다”며 “대학에 진학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사례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마인크래프트’ 속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대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독자적 화폐를 사용하고, 실시간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등 현실 세계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만의 세계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상균 교수는 “만일 이들의 세계가 커져 라디오 방송 협찬이 들어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이를 단순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으로 볼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열거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인류는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고 있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는 디지털 세계의 원주민으로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 창조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김상균 교수는 “대학은 디지털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공간의 대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가 디지털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사례라고 설명한 김 교수는 “온라인을 넘어 가상 세계로의 차원 확장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간을 넘어 인간에 대한 확장도 가능하다. 김상균 교수는 “교원이 가진 각자의 전공 지식을 녹여낸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엄청난 확장성을 가질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상균 교수는 “인류는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고 있다”며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강조했다.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한 깊은 성찰 필요해”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로 다양한 교육 서비스가 등장하며 대학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김상균 교수는 “사람의 전체 학습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한 학습 시간에 대학이 기여한 정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삼성 그룹이 시행하는 청년 SW 아카데미는 무료 교육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있다.

김상균 교수는 질문과 함께 특강을 마무리했다. 그는 “대학은 존재하고 있지만, 미래 세대는 대학이 없는 것과 같이 스스로 판을 벌이고 공부하고 있다. 교육 서비스는 점차 다양하고 질이 좋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왜 존재하는지, 대학 교육에 종사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강연을 마쳤다.

한균태 총장은 “대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대학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그것을 넘어 미래 세대를 포용해야 한다. 배움의 수요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총장은 “박성주 전 부총장의 강연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라며 “교무위원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질문도 있었다.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가 가능할지, 또 그러한 사례가 있는지”를 물었고, 홍충선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교육한다면 대학이 추구하는 수준의 교육적 성취가 가능할지, 더 나아가 대면 네트워킹 수준의 인적 교류도 가능할지” 물었다. 김상균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연구와 교육을 하더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 메타버스를 이용한 국제 공동연구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현실 세계의 교육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다만 인적교류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미래 세대에 맞춰 평가하는 자질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지 않냐는 박규창 이과대학 학장의 물음도 있었다. 이에 김상균 교수는 “자질의 일부는 변화할 수 있지만 큰 맥락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수렵 채집하던 시기에도 지금 중요한 소통과 같은 자질은 생존에 꼭 필요한 자질이었다. 앞으로도 시대를 관통하는 자질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위상 선순환구조와 구성원의 책무’를 주제로 김중백 기획조정처장의 안건발표가 진행됐다. 김중백 처장은 “대학 고유의 운영모델을 갖고 지속 실천해야 대학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 악화, 지속가능한 대학 운영모델 확보해야
질의응답이 마무리된 이후 김중백 기획조정처장의 안건발표가 이어졌다. 김 처장은 한국 대학이 직면한 여러 사회적 환경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교무위원을 포함해 많은 구성원의 노력으로 대학이 성장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학을 둘러싼 환경의 악화로 현재의 성장이 빛이 바래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학령인구 감소 △인플레이션 △탈세계화 △4차 산업혁명 등이 대학 사회의 환경을 감싸고 있다. 김중백 처장은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천천히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의 위상이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위상이란 단순히 대학평가 순위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 고유의 운영모델을 갖고 지속 실천했을 때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중백 처장은 대학 고유의 운영모델을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통합적 메커니즘’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학은 학문이라는 공적 가치를 달성하는 사적 조직으로 가치와 수익을 조화시키는 운영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영모델을 통해 대학이 추구하는 고유가치를 달성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구성원 복리까지 증진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결 조건도 제시했다. 김중백 처장은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연구와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대외연구비 확충이 필요하다. 수익 메커니즘 구축을 위한 우수 학생 선발과 교원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 우수 인재의 중도 탈락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고유의 성과를 지속 달성하면, 사회로부터의 존중과 구성원의 긍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선순환구조가 구현될 때 진정으로 높은 위상을 가진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성과 추진 위한 제도 마련
김중백 처장은 “계열별 특성화와 함께 공동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대학 위상 제고 방안을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공동의 노력은 △교수연구 △교육환경 △학생성과 △평판도 등 4가지 분야로 구분됐다. 세부적으로는 대외연구비 및 국제 논문 양적 증대, 중도 탈락 방지, 마이크로디그리 도입과 같은 학사 시스템 선진화, 우수 학생 유치, 취업률 제고, 우수 성과 홍보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지속 가능한 성과 추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제도도 소개했다. 김중백 처장은 “9월 초 학과별 지속 가능한 성과를 추진하는 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추진하는 과제의 범위와 목표에 따라 금액을 배정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구성원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취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의 총합”이라며 “당장 성과를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흘린 땀방울이 먼 미래 성취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안건 발표를 마쳤다.

김우식 (국제)학무부총장은 “많은 교무위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생각한다”며 의제에 동의했다. 그는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책도 훌륭하다. 하지만 일시적 지원이 아닌 항구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방법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중백 처장은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며 동조했다.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이 이어져야”
안건발표가 종료된 후에는 총평이 이어졌다. 한균태 총장은 “특강과 안건발표의 키워드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기획조정처장님이 발표하신 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실천하기 위해선, 학무부총장님과 각 단과대학 학장님의 부단한 소통과 실행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교무위원의 역할을 독려했다. 한 총장은 “최근 서울에 자리한 도봉고등학교가 폐교한다는 소식과 서울대학교가 베트남에 분교를 설치한다는 소식은 대학의 생존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피할 수 없는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대학의 입학정원은 54만 명인 데 반해 전체 학령인구는 45만 명으로 약 9만 명의 격차가 발생한다. 2040년에는 약 28만 명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균태 총장은 “대학 사회가 위기를 직면하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기회를 잡기 위해선 과거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무엇이 부족한지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 성찰을 기반으로 미래에 대한 길을 창조적으로 찾아야 한다”며 “끊임없이 소통하며 변화해야 한다. 조직문화를 개편하고, 과감한 도전이 이어져야 한다. 모든 교무위원이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합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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