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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세우고 힘을 기르며, 마침내 뜻을 이루길”

2022-05-27 교류/실천

정경대학 304호가 ‘이계탁 강의실’로 지정됐다. 정경대학 첫 현판인데, ‘향산 장학기금’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사진은 이계탁 강의실 현판식에 참석한 이계탁 교수 가족의 모습.

정경대학 304호, 이계탁 강의실로 지정, 현판식 개최
정경대학 첫 현판, ‘향산 장학기금’ 조성 감사 마음 담아

정경대학 304호가 ‘이계탁 강의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경대학 강의실에 현판이 붙은 것은 처음인데, 2001년 퇴임한 이계탁 교수(前 산업정보대학원장)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향산 장학기금’에 대한 감사 차원으로 준비했다(관련 기사: 이계탁 교수가 조성한 ‘향산 장학기금’ 전달식 열려). 현판식은 5월 16일(월) 오전에 개최됐다. 이계탁 교수와 부인, 자녀들이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기렸다. 이계탁 교수는 “행사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컸다. ‘생애에 이런 행사가 또 있을까’ 싶어 가족들이 함께 오기로 했다. 우리 가족에게도 뜻깊은 날이다”라며 현판식을 준비한 정경대학과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계탁 교수는 “뜻밖의 행사라 감사한 마음이다. 학생들이 사랑과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라며 현판식을 준비한 정경대학에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인연 소중함 강조한 이계탁 교수, “사랑과 꿈 키워나갔으면”
행사는 정경대학 김도한 부학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경대학 박희제 학장과 김현진 행정실장, 행정학과 김정부 학과장, 강제상·김광구·김태영 교수와 대외협력처 김미혜 부처장을 비롯한 대외협력처 직원들, 그리고 정경대학 이호경 학생회장(사회 18학번), 행정학과 이민성 학생회장(행정 21학번), 김태연 부학생회장(행정 21학번) 등이 참석했다. 박희제 학장은 “이계탁 교수님의 기부는 기부 당시와 장학금이 지급된 이후 모두 구성원에게 큰 감동을 줬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강의실 명패 부착 1호로 이계탁 교수님을 선정했다”라며 “강의로 후학을 양성하시고, 장학금까지 기부해주셔서 더욱 뜻깊다”라고 현판식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계탁 교수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메시지를 보내온 적이 있다. ‘선생님 덕분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고, 공무원에 합격했다’고 말하더라. 이것이 사는 보람이구나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당시 고등학교에서 故 미원(美源) 조영식 경희학원 설립자에게 체육 수업을 들었다. 이계탁 교수 “대학에 임용돼 설립자를 다시 뵈니 감회가 새로웠다. 모교는 아니지만, 경희에서 19년을 일하며 많은 애착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2001년 이계탁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이했을 때, 그의 지도교수의 전화가 왔다. 제자의 정년퇴임을 기억한 감사한 전화였다. 스승은 따뜻한 저녁 식사와 함께 교육자로 살아온 제자의 삶을 치하했다. 이계탁 교수는 “지도교수께서 식사 중 건강과 인간적 신망, 그리고 전공 분야에서의 인정에 관해 이야기하신 점이 기억난다. 건강했기에 정년퇴임도 할 수 있었고, 신망을 쌓을 수 있어서 주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공 분야에서도 복지 분야의 행정에 관한 교재가 없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복지행정론>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계탁 강의실에는 ‘뜻을 세우고 힘을 기르면 마침내 뜻을 이룬다’는 율곡의 <자경문(自警文)>의 글귀가 새겨졌다. 이계탁 교수가 평생 경계로 삼는 문구로 학생의 성장을 응원하는 그의 마음을 담았다.

교육자로 후학들에게 남기고픈 평생의 교훈, 현판에 담아
“立志(입지), 養力(양력), 成志(성지), 뜻을 세우고 힘을 기르면 마침내 뜻을 이룹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경희인이 되길 바랍니다” 이계탁 강의실에 적힌 문구이다. 이계탁 교수가 평생 경계로 삼는 율곡의 <자경문(自警文)>에 적힌 문구인데, 그는 “사랑과 꿈은 죽을 때까지 키워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다”라며 “학생들도 인연과 사랑, 꿈을 키워나가면 경희의 보배 같은 졸업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응원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학생 대표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호정 학생회장은 “학생들을 위한 기부에 먼저 감사드리고, 교수님과의 인연을 잊지 않으며 학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성 학생회장은 “내 인생을 멋지게 살고, 더 나은 행정학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태연 부학생회장은 “교수님이 강조하신 바와 같이, 경희와 주변인 등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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