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중앙실험동물센터, 기초의학 및 관련 연구의 단단한 기반 마련
2022-05-13 연구/산학
중앙실험동물센터, 스페이스21 한의과대학 10층 154평 규모 개설
대학혁신지원사업 약 20억 원 지원, AAALAC 인증기관 자격 획득 추진
‘중앙실험동물센터’가 개소했다. 중앙실험동물센터는 동물 실험 구역 140평, 기계실 구역 14평 등 총 154평으로 이뤄졌고, 서울캠퍼스 스페이스21 한의학관 10층에 자리 잡았다. 중앙실험동물센터는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International)의 인증기관 자격 획득을 추진 중이다. 5월 2일(월) 개최한 개소식에는 한균태 총장과 권오병·김우식 양 캠퍼스 학무부총장, 최희섭 행재정부총장, 김윤혁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박용섭 중앙기기센터장의 사회로 중앙실험동물센터 설립 경과보고, 총장 축사, 현판식 및 기념사진 촬영, 시설 참관 순으로 진행됐다.
실험동물별 공간 구분, 온·습도 및 기압 관리 위한 시스템 완비
중앙실험동물센터는 특정병원체부재동물(Specific Pathogen Free, SPF) 설치류 사육구역, 일반 설치류 사육구역, 감염 설치류 사육구역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바이러스와 같은 오염물질의 발생을 막는 고압멸균기(Autoclave), 공기처리장치(IVC Air Handling Unit), 특수 개별 환기 사육장치(ISOCAGE-PTM Unit Cages per Rack) 등을 설치했다. 개별 통로에도 에어샤워, UV샤워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균의 유입을 막았다. 연구자와 동물, 소지 물품은 각기 다른 통로에서 소독 후 실험 공간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실험동물의 관리에는 온도와 습도, 기압 관리가 중요한데, 실험동물 공간에 모두 조절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의 조정실은 중앙실험동물센터 옆에 위치한다.
중앙실험동물센터에서 활용될 SPF는 특정 미생물과 기생충이 없는 동물이다. 일반적으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미생물이 없는 동물로 연구에 큰 영향을 준다. 국제 학술지의 경우, 연구 성과 평가의 중요 요소로 SPF 사용 여부를 본다. 중앙실험동물센터는 SPF 관리뿐만 아니라 AAALAC 인증기관 자격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AAALAC는 미국의 실험동물에 대한 평가·인증, 윤리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기구이다. 실험동물 윤리적 관리·사용에 관한 인증이기도 하다.
중앙실험동물센터의 개소는 경희대 기초의학(의·치·한·약)과 기초 생물학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전기가 될 예정이다. 그간 경희대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연구력 향상과 단과대학별로 운영하던 동물 실험을 통합하기 위해 중앙실험동물센터의 설치를 계획해왔다. 2018년에 중앙실험동물센터 설치위원회를 구성했고, 같은 해에 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 사항을 확정했었다. 예산 문제로 중단됐던 이 사업은 2021년 초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재개됐다.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지난 12월 말 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실험 시작을 위한 최종 마무리 단계로, 중앙실험동물센터 운영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균태 총장은 “연구자 친화적이고, 실험동물에게 윤리적인 최적의 공간이 탄생했다. 다양한 연구실에 흩어져 있던 연구를 한 공간으로 모았으니, 융합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라며 “단과대학과 유기적인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내주었으면 좋겠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완비한 만큼, 이 공간에서 더욱 탁월한 연구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중앙실험동물센터 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해서, 단순한 센터 설립이 아니라 최적화된 연구 여건을 형성하겠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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