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반려견은 패션이 아닙니다
2024-01-24 교육
의류디자인학과 문세연 학생,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금상
유기견과 패스트 패션 접목해 공익광고 제작
의류디자인학과 문세연 학생(19학번)이 ‘대한민국 공익광고제’에서 대학생 분야 최고 상인 금상을 받았다. 문세연 학생은 지난해 1학기 시각디자인학과의 ‘광고디자인’ 수업을 들은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공익광고제에 참여했다. 문세연 학생은 “수업 과제로 광고를 처음 시작했다. 사회 문제에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 공모전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행에 따라 빠르게 소비되고 변화하는 유기견 문제를 패스트 패션에 비유
공익광고라는 분야에 처음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다. 문세연 학생은 “큰 기대 없이 시상식에 참여했는데 금상을 받아 기쁜 마음이었다. 한편으론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공익광고이기에 주제 선정은 중요한 문제였다. 문세연 학생은 “북극곰은 보기만 해도 기후변화가 떠오르는 아이콘이 됐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문세연 학생이 선택한 주제는 ‘유기견’이었다. 그는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유기견의 실상을 알게 돼 심각성을 알리고 책임감을 북돋아 주기 위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고민은 유기견 문제가 빠르게 유행을 소비하며 변화하는 패스트 패션과 닮았다는 결론으로 도달했다. 문세연 학생은 “미디어에서 특정 견종이 화제가 되면, 해당 견종이 순식간에 는다. 유행이 지나면 유기견 보호소에 해당 견종이 급증하더라. 이런 세태가 패스트 패션과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광고에는 강아지를 프린팅한 티셔츠를 활용했다. 유기견과 패스트 패션을 접목할 도구였다. 문세연 학생은 “초기 아이디어 스케치는 옷걸이에 강아지 프린팅 티셔츠를 전시하는 방향이었지만, 강아지 얼굴이 가려지는 단점이 나타나 현재 방식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제 의식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옷을 진열하며 연구했다. 티셔츠 속 강아지의 표정을 다양하게 묘사해 메시지 전달력도 높였다. 광고 상단에 유행이 끝나 재고가 쌓인 티셔츠 속 강아지는 슬픈 표정을, 하단의 인기 견종은 밝은 표정을 짓고 있어 대조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문세연 학생은 “재고량과 표정으로 문제점을 시각화했고, 견주의 책임감 있는 입양을 강조하고 싶었다”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폭 넓은 사고 계기, 공익광고가 현대인의 환기를 일으키길
주제를 모르는 사람이 광고만 보고 의미에 공감하도록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고, 이를 위해 고민했다. 문세연 학생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며 강아지를 상품으로 소비하지 않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공익광고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주변을 둘러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고디자인 수업을 들으며 간접적으로 경험한 실무 지식이 작품 제작에 도움이 됐다. 문세연 학생은 “실제 광고회사에서 사용되는 아이디어 도출 과정, 광고주 반응을 들으며 공모전을 준비했다. 또한 수업으로 내가 만드는 광고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할 계기가 됐다. 다른 분야의 작업을 할 때에도 더 넓게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문세연 학생은 의류디자인학과와 시각디자인학과를 다전공하고 있다. 그는 “패키지 디자인, 포스터, 굿즈 등에 흥미가 생겨 시각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다전공을 통해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졸업이 1년 남았는데 의류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융합해 설득력, 표현, 접근법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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