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시대전환기, 대학혁신으로 대학의 변화 선도한다
2022-02-09 교류/실천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포럼 개최
‘인류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담대한 도전’ 대학의 사회적 책무 다하기 위해 노력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사회공헌, 행·재정 등 대학 모든 분야의 혁신 이끌어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의 기본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고,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희는 지난 2018년 진행된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3년간 사업을 운영해왔다. 1월 21일(금)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에서 이 사업의 성과를 대내외와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육혁신사업단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포럼을 개최했다. 성과 포럼에서는 성과 공유와 함께 시대적 전환기 대학 교육의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발표도 준비됐다. 강성준 교육혁신사업단 단장이 사회를 맡았다.
외부 환경 변화에의 선제 대응으로 ‘인류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 위한 담대한 도전’ 계속해
한 총장은 내외빈과 교육혁신사업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경희는 코로나 팬데믹,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 외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인간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거듭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 한다”라며 “3년간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미래 사회수요와 산업계 트렌드에 맞춰 교과과정을 선도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학술 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라며 경희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라는 위기를 대학의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 대학 교육의 혁신 방향을 깊이 고민하며 연대와 협력으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만들겠다. 이번 성과 포럼이 뉴노멀을 맞이해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성찰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석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 회장은 ‘대학혁신전략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고등교육 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고등교육이 마주한 환경을 분석했다. 사회적 불평등과 학령인구의 감소, 코로나 팬데믹, 기술이 큰 영향을 줄 요소로 도출됐고, 전 세계 대학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미래 고등교육 혁신의 3대 전략은 교육 분야의 융합혁신과 개방을 통한 연계, 유연한 학사 운영이다. 대학은 각 대학의 현황에 맞춰 혁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김 회장은 “총괄협의회를 운영하며 느낀 점이지만,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중요하다. 투명성이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가져와 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성과를 통제해야 한다. 효율성은 과정을 중시해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가의 대학혁신 지원의 의미를 설명하며 강연을 마쳤다. 그는 “혁신사업은 아직 종단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운영됐던 에이스사업은 종단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 결과의 핵심은 정부의 지원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정책이나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략을 모아 대학이 잘 추진하면 대학이 바뀌고, 고등교육이 발전한다. 이는 국가가 미래를 선도하는 나라로 이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과의 경쟁이 아니라, 활용할 미래인재 양성 필요”
주제발표는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이 맡았다. 윤 논설위원은 ‘대학의 위기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미래사회의 변화 속 대학이 추구할 방향을 이야기했고, 권 학무부총장은 ‘AI x SDGs 대학혁신’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인공지능의 기여 사례를 소개했다.
윤 논설위원은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발전 상황을 전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 후 알파고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에는 인간의 기보를 통해 학습했는데, ‘알파제로(AlphaZero)’는 바둑 규칙만으로 혼자 학습했다.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인데, 학습 30시간 만에 이전의 알파고를 추월했다. 알파제로의 등장이 2018년임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능가하는 ‘특이점(Singularity)’의 도래가 실감 나는 시점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늘었다. 기술과 사회의 변화는 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이면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20만 명 중반 수준이다. 한국 대학의 올해 총 입학 정원이 49만 명인 점에 미뤄보면, 20년 후 대학의 절반은 정원을 채울 수 없다. 지식의 판도도 바뀌었다. 대학에 와야 고등 지식을 배울 수 있던 시대는 갔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세계 최고의 지식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대학은 무엇을 해야 할까? 윤 논설위원은 ‘휴머니티(Humanity)’를 가진 사고라는 ‘휴마트 싱킹(Humart Thinking)’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경쟁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라며 주제발표를 마무리했다.
지속가능한 지구 문명을 위한 인공지능의 기여
기후변화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협이다. 유엔은 인류의 공멸을 막기 위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17개를 설정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목표들이다. 권 학무부총장은 인공지능이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SDGs의 목표별로 전 세계 기업과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예를 들면 ‘SDGs 1.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에는 스탠퍼드대가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위성 사진으로 아프리카국가의 빈곤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 농지, 물, 도시화 지역 외에 인간이 해석하기 어려운 이미지 특성도 학습해 예측한다.
권 학무부총장은 인공지능의 불완전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권 학무부총장은 “기후변화의 피해자는 대응할 사회 시스템과 경제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다”라며 “인공지능 예측 정확도가 빈곤 지역에서는 더 낮은데, 이는 학습 데이터 부족에서 기인한다. 이런 단점은 빈곤과 불평등에 감수성이 높은 기술자, 과학자, 경영자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희가 추구하는 인재상 중 하나는 공존하는 인재이다.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과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SDGs 목표 달성을 실천하는 새회혁신 프로그램도 많다”라며 “경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회를 혁신하는 인재를 배출하려 하고, 이를 돕는 것이 경희의 대학혁신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의 역량 집중해 혁신 전략과 발전계획 연계해 사업 운영
성과발표는 김중백 기획조정처 처장과 박용섭 중앙기기센터 센터장, 우대식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박재홍 미래혁신원 단장 등이 준비했다. 지난 3년간 경희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를 돌아보며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김 처장은 경희가 추진한 사업을 설명했다. 경희는 ‘인간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도전하는 후마니타스 인재상 확립 △창의적 융복합 연구·산학협력 진흥 △세상과 교류하는 사회적 혁신가 양성 △구성원이 만족하는 행·재정 시스템 구축을 4대 추진 방향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사회공헌, 행·재정인프라 부문에 21대 전략과제를 설정했고, 이에 따라 대학혁신 전략 및 발전계획과 실천 방안을 연계해 진행했다.
사업 운영 첫해에는 18개 단과대학과 42개 본부부서가 참여해 대학 운영의 전 부분을 포괄한 41개의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두 번째 해에는 19개 단과대학과 40개의 본부부서가 참여해 3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환경 개선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한 시기였다. 세 번째 해에는 19개 단과대학과 26개 본부부서가 참여했다. 3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2년간의 활동 중 중점 부분을 설정해 대학혁신 전략과 발전계획을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확산했다.
3년간 16개 단과대학 34개 학과의 176개 과목에 SDGs 기반의 사회적 가치창출 교육과정이 도입됐다. 또한 독립심화학습, 학부생연구프로그램, 전환 21을 고도화해 학생의 교육과 연구, 실천 활동을 강화했다. 융합다전공 강의도 활성화됐다. 2019년 2학기에 2개로 시작해 이후 학기마다 80여 개의 융합전공 과목이 개설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워졌던 해외 연수도 혁신지원사업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온라인 단기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수 프로그램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세계 명문 대학과의 교류 협력으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구적실천프로그램, 학문후속세대연구지원사업, 창업, 사회 진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5만 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도 수행했다. 수업자동녹화강의실, 메이커 스페이스, 쿠(KHU)리에이티브랩, 글쓰기센터, 스마트팜 온실 등이 그것이다.
중앙실험동물센터 구축, 새로운 실천 교육 모델 실험과 메타버스 잡 페스티벌 등도 성과
단과대학과 학과가 소규모로 운영하던 동물 실험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도 진행했다. 중요성이 증대되는 바이오메디칼 분야를 위한 공인 동물 실험실을 구축했다. 박 센터장은 ‘중앙실험동물센터 구축사업’을 발표해 그 과정을 소개했다. 지난해 관련 위원회를 구축해 한의과대학 10층에 154평(508.06㎡) 규모의 중앙실험동물센터를 구축했다. 경희가 목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과 기초의학(의·치·한·약) 및 기초 생물학 연구,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 방향에 맞춘 고부가가치 연구 등을 수행한다. 현재 시설 구축과 장비 및 기자재 등의 환경 구성을 완료했고, 운영 시스템을 완비해 올 4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우 교수가 발표한 ‘경희대x모슬포 리빙랩’은 대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실천 교육 모델 실험이었다. 2020년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특산품을 활용한 식품, 상품 개발과 마을 상점 리뉴얼 프로젝트 등을 수행했다. 미래혁신원은 메타버스에서 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그간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던 창업박람회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옮겼다.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멘토링 프로그램과 다양한 취업 특강 등을 운영했다. 약 600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참가 학생과 멘토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이 큰 성과 중 하나이다.
강성준 교육혁신사업단 단장은 “1주기 3년간 경희대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있었고, 경희가 발전할 수 있었다. 2주기 사업에도 이전의 성과들을 녹여 경희의 대학 혁신과 사회에의 공헌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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