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토론동아리 ‘이감’, 제8회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서 최우수상 수상
2021-09-10 교육
김다현·한지예·황민혁 학생, 매주 스피치·토론 활동하며 역량 쌓아
“동아리활동·교육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를 말로 전달하는 방법 배워”
중앙 스피치·토론동아리 ‘이감(이성과 감성)’이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이 동아리 소속 정치외교학과 18학번 김다현, 응용영어통번역학과 18학번 한지예, 경제학과 16학번 황민혁 학생 등 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BOSS팀이 ‘제8회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과 장학금 400만 원을 받았다. 대학생의 인구이슈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했다.
토론동아리 활동으로 수상 성취 이끌어
토론동아리 이감에서는 매주 한 번씩 토론 모임을 갖는다. 다양한 주제로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데, 이 경험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학기 이감 회장이던 한지예 학생은 “19년도에도 대회에 출전했지만 32강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며 “이후 토론동아리에서 스피치와 자유토론을 꾸준히 해 온 덕분에 이번에는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32강부터 4번의 토론 경연을 거쳐 최종 결승에 오른 BOSS팀은 ‘싱글 예찬 프로그램은 제한돼야 한다’라는 주제로 찬성 입장에서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인구절벽 문제와 미디어의 영향력을 전제로 들며 싱글 예찬 프로그램 제한이 부정적인 영향을 막는 데 선제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대 측 반론인 ‘프로그램 제한을 통해 어떻게 인구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하며 최종 토론을 벌였다.
황민혁 학생은 “방송프로그램 제한으로 인구문제를 해결한다는 찬성 입장은 ‘위기’이자 ‘기회’였는데, 우리 팀에게는 위기가 됐다”며 웃어 보였다. 프로그램 제한의 정당성과 실효성 등 두 가지 틀로 논리를 전개했지만, 청년 시각에서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김다현 학생은 “인구문제의 간접 원인 중 하나가 취업이다”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싱글 라이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등 찬성 입장에서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BOSS팀은 최종토론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동아리 활동에서는 느끼지 못한 시너지를 얻었다. 동아리와 별개로 ‘팀’ 활동이 처음이던 황민혁 학생은 팀원과 충돌과정을 잘 헤쳐 나가는 방법을, 한지예 학생은 토론을 통해 다양한 견해를 알아가는 과정을 배웠다. 이번 학기 이감 회장으로 선출된 김다현 학생은 ‘토론 준비과정도 토론이었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취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데 교육과정 바탕 돼
이감에서 모인 세 학생은 학과가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토론대회에서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경제학과 황민혁 학생은 데이터 중심의 학습을 해온 덕분에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었다. 그는 “아무나 하는 뻔한 얘기 대신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김다현 학생은 “정치외교학과 수업에서 발표와 질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며 “발표 후 토론시간에 의견을 피력하는 훈련을 했던 게 자유토론을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다현 학생은 또 다른 토론대회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 경험이 촉진제 같았다”며 “어떤 도전을 하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의제를 공부하는 게 좋은 황민혁 학생은 “현실 담론에서 공론을 주도하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지예 학생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토론동아리 이감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 토론대회는 진로에 대한 확신을 안겨줬다”며 “인문학 전공을 살리면서 스피치·토론 경험을 실전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손은주 eve@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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