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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의 기틀, 경희대가 잡는다

2021-08-30 연구/산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가 선정됐다.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를 이끄는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는 “디지털 세상의 사회간접자본인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돼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 선정
차세대 이동통신 전 분야 전문가 보유, 공동연구 강점
“디지털 세상의 사회간접자본인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인력 양성에 힘 쏟을 것”

경희대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책임연구원 :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은 국내 대학의 유망 정보 통신 기술 분야 연구센터를 선정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 시대를 주도할 신규 지원과제 8개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이 목표다.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6H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이라는 과제에 선정돼 최대 8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홍인기 교수는 “사회 전반 생태계가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며 새롭게 정의되는 중이다. 디지털 세상의 사회간접자본인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돼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사업 선정 소감을 밝혔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연결돼 혁신을 이끌어
기존 이동통신 기술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과 같이 현실 세계의 물리적 요소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면 디지털 사회의 이동통신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근 산업계에서 활발히 응용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 교수는 “현실 세계의 공장을 가상 세계에 똑같이 구현해 생산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상 세계에서 도출된 결과를 실제 생산 공장에 적용하는 과정이 디지털 트윈이다. 이렇듯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연결돼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세계가 디지털 세계다”라고 설명했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결합하면 많은 양의 정보가 유통된다. 정보를 움직이고, 저장하는 차세대 이동통신은 디지털 세계의 사회간접자본이다. 현실 세계에서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항만, 도로 등이 맡았던 역할을 차세대 이동통신이 담당하는 것이다. 홍 교수는 “디지털 세계의 사회간접자본인 차세대 이동통신을 얼마나 잘 준비하는지에 따라 미래 산업 우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6가지 초격차 기술을 중점으로 연구, 미래 신산업의 중추가 될 것”
경희대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는 ‘6H’를 중점으로 연구한다. 6H는 현재 활용하는 5세대 이동통신을 뛰어넘는 6가지 초격차(Hyper) 기술을 뜻한다. 세부적으로 빠른 속도(Hyper-performance), 더 넓은 주파수 대역(Hyper-bandwidth), 정확한 위치 정보(Hyper-precision), 광범위한 연결(Hyper-connection), 초지능(Hyper-intelligence), 높은 정보 신뢰성(Hyper-trust)을 의미한다.

6H 기술은 영상 콘텐츠, 가상현실 등 미래 신산업의 중추로 활용된다. 홍 교수는 “현재의 영상 콘텐츠는 현실감이 부족하다. 거리감·소리 등 정보량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에선 홀로그램, 360도 화면을 구현해 현실감이 강조될 것”이라며 “현실감을 구현하기 위해선 뒷받침할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영상 콘텐츠 외에도 자율주행 자동차,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신산업을 구현하기 위해선 차세대 이동통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밝은 미래를 예측했다.

우수한 연구진 간 공동연구,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경희대만의 강점
차세대 이동통신이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을 모든 나라가 인식해 나라별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도 많은 연구자가 차세대 이동통신의 중요성에 주목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 대부분이 개인별, 연구팀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경희대는 우수한 역량의 연구진이 집단 지성을 이루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희대의 강점을 소개했다.

홍 교수는 “경희대는 주파수, 네트워크, 전송 기술 등 차세대 이동통신 전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있다. 지능형 반사 표면과 메타 표면 기술 연구는 김상혁 교수가 진행 중이고, 소프트웨어로 무선전송과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기술은 김윤희 교수와 2021학년도 2학기에 부임하는 정해준 교수가 축적된 연구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상정보 처리 기술은 경희대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 중 하나로 김규헌 교수가 활발히 연구 중이다. 마지막으로 효율적 이동통신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연산 능력이 필요한데 양자 컴퓨팅과 관련해 신현동 교수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경희대에 차세대 이동통신 전문가가 집적해 있는 것 외에도 연구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동통신 전 분야의 연구 동향을 시시각각 살펴 ‘어떤 기술이 사용되는지’,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경희대만의 강점을 덧붙였다.

홍인기 교수는 “차세대 이동통신 전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있는 것 외에도 연구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분위기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자공학과 김상혁 교수, 김규현 교수, 홍인기 교수, 김윤희 교수.

“차세대 이동통신 전 분야를 구현할 수 있는 허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은 실패보다 도전을 우선하는 ‘혁신 도약형 연구’와 대학원생이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학생 창의 자율 연구’를 지원한다. 홍 교수는 “혁신 도약형 연구로 양자 보안과 양자 컴퓨팅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살폈던 것과 같이 차세대 이동통신은 엄청난 양의 정보가 떠다니며, 다양한 요소가 연결돼 정보 보안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앞으로 해킹으로 인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해 새로운 보안시스템인 양자 보안 기술을 혁신 도약형 연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학생 창의 자율 연구는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대학원생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어떤 연구 주제도 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 창업과 연구를 겸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 시도를 해보며 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감을 익혀 사회적 격차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사업 마무리될 무렵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센터가 전송 기술부터 최종 서비스까지 차세대 이동통신 전 분야를 구현할 수 있는 허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연구센터가 신기술의 각축장으로 기업들과 산업화한 과제를 진행해 차세대 이동통신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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