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신현동 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돼
2020-12-23 연구/산학
무선통신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 연구 공로 인정받아
새로운 학문인 양자통신 연구에도 매진
“연구 분야에 한계는 없다. 다학제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신현동 전자공학과 교수가 경희대 최초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석학회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IEEE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학회로 160여 개국, 약 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무선통신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 교수는 “석학회원으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 저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교수님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선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 최고 권위 논문상 수상 등 국제적인 연구력 인정
IEEE 회원 최고 등급인 석학회원은 회원 중 최상위 0.1%의 연구업적과 성취를 이룬 경우 이사회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IEEE 석학회원 후보로 선정되려면 석학회원 7명에게 추천받아야 한다. 추천받은 후보는 연구실적을 이사회에 제출해 심사받는다. 이사회는 연구가 학계에 미친 영향, 학계 평가, 국제적 학술 활동 등을 평가해 신규 석학회원을 선정한다.
신 교수는 2004년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90여 건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하고 40여 건의 기술특허를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신 교수는 무선통신 사용자 간 릴레이 협력으로 통신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 연구로 무선통신 네트워크 분야 최고 권위상인 ‘마코니 논문상(Marconi Prize)’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베넛 논문상(William R. Bennett Prize)’은 3년 이내에 ‘IEEE 통신 소사이어티(IEEE Communication Society)’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 학술적 기여를 가장 많이 한 논문 저자에 수여한다. 신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과 함께 인지 무선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간섭 모델링 방법을 고안해 이 상을 수상했다.
‘양자통신’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도전, 양자통신 시스템 구현 노력
신 교수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국제적인 연구력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학문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은 양자통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양자 산업은 15년 뒤 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막대한 산업 규모로 예측되는 만큼 세계 각국의 기술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양자통신은 기존 통신과 이론배경이 완전히 달라 기존 전공자들의 진입이 어렵다. 신 교수는 “양자통신은 물리학·전자공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다. 통신만 전공하면 양자통신을 연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통신 방식도 다르다. 무선통신은 전자기파를 활용해 통신하지만, 양자통신은 양자 단위 특성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신 교수는 양자역학을 활용한 양자통신 시스템 구현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 정보는 0과 1만 구분할 수 있지만, 양자 정보는 0과 1을 공존시킬 수 있다. 양자상태는 복제가 불가능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면 완전한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신 교수는 “양자통신이 미래 정보 통신 분야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적 네트워크가 연구 원동력, 양자통신의 뼈대를 세우고 싶어”
다양한 논문과 특허를 출원한 원동력으로 신 교수는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를 꼽았다.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신 분야 권위자한테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지적 자극을 받는다. 네트워킹으로 산업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아진다. 신 교수는 “MIT 통신 연구소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아, 양자통신 분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만의 연구 비결도 공유했다. 신 교수는 연구 분야에 한계를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면 중요한 가치가 나타난다. 협소한 개념으로 분야를 한정하면 융합의 가치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통신 분야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과 연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 통신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정보이론은 1950년대에 정립됐다. 양자통신 분야 기초 이론은 현시대에 활발히 정립되고 있다. 신 교수는 “앞으로 통신 분야 혁신은 전파 특성을 응용한 고전적인 통신과 양자 특성을 활용한 양자통신의 융합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무선통신 분야 역량과 양자통신을 융합해 양자통신 이론의 뼈대를 세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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