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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연구

2020-09-01조회수 4340
작성자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교과 교재편찬위원회 지음

‘더 나은 세계를 추구하는’ 학술적 글쓰기
주제 연구
위기와 전환 : 학술에세이 쓰기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수업 ‘주제 연구’를 책으로 만난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_글쓰기 교과 교재편찬위원회 지음
170×248 | 244쪽 | 무선 | 17,000원
2020년 9월 10일 | ISBN 978-89-8222-667-0 (03800)



‘더 나은 세계’를 추구하는 학술에세이 쓰기
학술적으로 사유하고 대중적으로 표현하라

대학 교양교육 혁신을 주도해 온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지난 10여 년의 글쓰기 교육 역량을 집약한 글쓰기 교재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을 일반에 공개한다. 후마니타스칼리지가 교재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교육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왔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성찰, 인류 문명과 우주의 역사를 탐색하며 사유의 폭을 확장하고, 세계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배운다. 후마니타스칼리지 필수 교과 중 하나인 ‘글쓰기’는 탄탄한 기초학문 교육을 발판으로 비판적 시각을 익히고 세계의 변화를 끌어낼 실천적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주력한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심화 과정인 ‘주제 연구’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통찰력과 비판 정신을 키워 학술에세이를 쓰는 힘을 키워 준다. 학술에세이는 대중매체 기고문이나 교양서적처럼 전공의 문제의식과 교양을 아우르면서 글쓰기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글을 이른다.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주제 연구’를 책으로 엮어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을 발간했다.

상아탑을 벗어나 위기의 시대와 호흡하다
‘주제 연구’가 학술에세이 쓰기를 선택한 이유는 상아탑에 안주하는 ‘학문을 위한 학문’에서 벗어나 시대와 호흡하는 글이 오늘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여겨서다.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명하고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없는 글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는 법이다. 더불어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은 인간, 세계, 지구가 맞닥뜨린 복합위기를 융복합(다학제) 관점에서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환을 기획하도록 이끈다. 한 가지 관점으로는 문제의 윤곽조차 파악하기 힘든 현재 인류가 닥친 문제를 융복합적 사유를 통해 극복하려는 것이다.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은 위기의 한복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위기와 전환’이란 대주제를 인간, 세계, 지구라는 세 가지 중주제로 나누었다. 중주제 안에서 하나의 소주제를 선택하되,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분과학문에서 접근하기를 권장한다. 예컨대 인간의 감정 중에서 ‘혐오’를 탐구한다면 심리학, 인류학, 경제학, 정치학, 역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에서 제시하는 글쓰기 연습과 생각하기, 토론하기를 충실하게 수행하다 보면 주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크게 확대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 시사 칼럼, 보고서, 논문 쓰기 요령을 일러주는 실용서이자
‘자기 목소리’를 찾는 깊이 있는 글쓰기 지침서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은 글쓰기의 기초와 심화를 아우르는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기초학문 교육과 사유의 힘을 보여 주는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교재 연구팀은 ‘주체적인 생각’을 글쓰기의 핵심으로 보았다. 문제의식을 지니고 해결 방법과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은 학술에세이 쓰기의 기본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한 강조는 물론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는 과정에 큰 비중을 둔다.

삶과 세계를 바꾸는 ‘혁신’과 ‘혁명’은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는 비판적 사고와 학술에세이 쓰기의 절차를 익힘은 물론이고 세상을 향한 자신의 목소리까지 찾아 나갈 수 있다. 학술에세이 쓰기는 ‘지금 여기’의 문제의식을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인간과 세계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교육 역량을 집약하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설립 10주년(2021년)을 앞두고 그간의 성취와 한계를 거울삼아 재도약을 시도했다. ‘교육에서 학습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 학습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미래 세대가 급변하는 문명사적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기 삶은 물론 미래 사회를 설계하는 능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글쓰기 역시 변화를 꾀했다. 내가 나를 쓰는 글쓰기에 중점을 둔 기초 과정 ‘성찰과 표현’과 학술에세이 한 편 완성을 목표로 삼는 심화 과정 ‘주제 연구’로 개편, 지난 2월 글쓰기 교재 『성찰과 표현』을 발간한 데 이어 9월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을 펴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출범할 때부터 교육과정 설계와 함께 교재 개발에 힘써 왔다. ‘나’와 ‘세계’를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사유하기 위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텍스트를 함께 읽고, 쓰고, 토론하는 새로운 교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교과별로 교재편찬위원회를 꾸려 교재를 기획, 집필하고 개정을 거듭하며 교재의 완성도를 높여 왔으나, 방대한 저작물의 저작권 문제 등으로 교재를 일반에 공개할 수 없었다. 『주제 연구-위기와 전환』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예시로 삽입한 저작물의 저작권 문제 해결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글쓰기 교육 역량을 집약한 글쓰기 교재를 일반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차례

머리말

1장 학술에세이의 필요성과 최소원칙
학술에세이는 왜 필요한가
학술에세이는 무엇인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다섯 가지 방법
학술에세이 쓰기의 최소원칙

2장 학술에세이 쓰기의 전략과 기술
비판적 시선과 논리적 표현
정의 :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라
요약 : 생각의 깊이를 확장하라
분류 : 지식과 정보를 묶고 나누고 생각하라
논증 : 독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라

3장 학술에세이 쓰기의 절차
실패가 새로운 길을 열어 준다
계획하기
집필하기
검토 및 수정하기
학술자료 활용하기

4장 위기와 전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 : ‘호모 파토스’를 재발견하다
세계 : 자본주의, 다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지구 : 기후가 모든 것을 바꾼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경희대학교는 교양교육 혁신을 위해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으로 뽑혀 국내외에서 교양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은 탁월한 개인, 책임 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 성원 양성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중핵교과를 신설하고 시민교육과 사회봉사를 강화했고, 교양교육 내용을 전면 쇄신했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은 탐구 활동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 합리적 설명의 능력인 과학적 사고, 공감의 공동체 가치를 인지하는 봉사정신, 지구사회의 공통문제를 풀 수 있는 세계시민적 역량과 사회적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문화적 능력의 함양을 지향한다.


저자_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교과 교재편찬위원회

고인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결핍, 글쓰기의 기원』, 『말의 매혹: 일상의 빛을 찾다』, 『공감과 곤혹 사이』, 『한국 근대문학의 주름』, 『정공법의 문학』, 『문학, 경계를 넘다』, 『문학의 숨결』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동건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토끼전 연구』, 『수궁가·토끼전의 연변양상 연구』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수이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서정은 진화한다』『풍경 속의 빈 곳』『환각의 칼날』 등의 평론집과 『문학연구와 문학교육의 소통』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진해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연어(連語) 연구』, 『언어이야기』, 『한국어의 규범성과 다양성』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태호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오래된 서사』, 『여백의 시학』, 『환상통을 앓다』, 『허공의 지도』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문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마음의 오지』,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산책시편』, 『지금 여기가 맨 앞』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성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시, 말의 부도』, 『한국 현대 소설의 숨결』, 『위반의 시대와 글쓰기』, 『현대시의 존재론적 해명』 등이 있으며, 계간 『시와 시학』, 『시에』의 부주간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은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마고할미는 어디로 갔을까』, 『하늘나라 기차』, 『흑설공주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윤희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고전문학과 바다』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머리말_이문재(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교과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후마니타스가 ‘스스로를 발명하고 더 나은 문명 건설에 기여하는 지구적 실천인’이라고 할 때, 글쓰기는 후마니타스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다. ‘사유하는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실천에 나서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사유와 실천을 매개하는 창조적 행위다. 글쓰기는 독자를 전제한다는 의미에서 타자와 적극 소통하는 행위다. 학술에세이는 말할 나위도 없다. 전공이 무엇이든, 어떤 가치를 추구하든 우리는 학술에세이를 통해 시대와 문명과 만난다. 학술에세이는 나와 타자, 인간과 인간, 인류와 천지자연 사이에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 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도록 할 것이다. 학술적으로 사유하면서 시대와 호흡하는 글을 쓰는 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참모습이다. 학술에세이를 통해 ‘더 나은 나’를 추구하고, 동시에 인류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자. 우리의 학술에세이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자.


책 내용

학술에세이는 왜 필요한가_‘지금 여기’의 문제의식을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인간과 세계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에세이가 필요한 것이다. 학술에세이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위하여 필요하다. ‘첫째 합리적 의사소통과 공감대의 확장을 위하여, 둘째 존재의 증명과 인식의 성장을 위하여, 셋째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가 그것이다. 그리고 학술에세이는 타자의 관점을 수렴하고 자신의 관점과 비교하여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변증법적 사유로 확장된다._[16쪽]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다섯 가지 방법_비판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예민해져야 한다. 예민함이란 신경질적이고 병적인 증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상에 대한 살아 있는 감각과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다.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신기한 눈길로 쳐다보는 어린아이의 감각을 회복하라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평범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세계를 감각하고 대상의 진면목을 발견하기 위해 자신의 잃어버린 감각을 복원해야 한다. 부당한 세계에 분노하라._[66쪽]

학술자료 활용하기_학술에세이를 쓰는 데 활용되는 자료는 크게 원자료인 일차 자료와 비평 자료인 이차 자료로 나뉜다. 여컨대 ‘영화 〈매트릭스〉에 담겨 있는 동양철학의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에세이를 쓴다고 해 보자. 이때 연구 대상은 영화 〈매트릭스〉와 동양철학이 된다. 이 두 가지가 일차 자료다. 이 두 자료에서 ‘의미’를 도출하는 것이 학술에세이의 목적이 된다. 영화 〈메트릭스〉를 다룬 글이나 〈매트릭스〉와 관련이 있는 ‘동양철학’을 다룬 논문이 이차 자료가 된다._[147쪽]

자본주의, 다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_자본주의의 영향력은 막대할 뿐 아니라 교묘하게 이중적이다. 피터 버거의 말처럼 “자본주의는 해방하는 동시에 억압한다.” 한편 자본주의는 인간이 느끼고 생각하며 행하는 것,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을 ‘자본’으로 변환한다. 노동, 생산물(물건, 지식, 예술 작품 등), 자연물, 풍경, 시공간, 감각 등은 모두 자본이 되며, 자본의 명령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상품이 된다. 이에 따라 막강한 자본화의 대열에 끼지 못한 존재는 누구든, 무엇이든 쓸모없는 ‘잉여’로 전락한다._[188쪽]

기후가 모든 것을 바꾼다_인류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공생인가, 공멸인가. 지속가능성을 우선한다면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지만 현재와 같은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미래는 조만간 사라질지 모른다. 지난 기 중반부터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을 멈춰야 한다는 경고가 계속됐지만 인류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생산력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산업문명이 ‘풍요와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소비자)의 욕망을 부추겨 왔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대량유통-대량소비-대량폐기’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_[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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