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뉴스

제목

내일의 교육학

2018-10-01조회수 3583
작성자
임병노 지음

'문명 전환기, 어떤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가?'



임병노 지음  | 2018년 9월 11일 출간
152×224 | 348쪽 | 무선 | 값 24,000원
ISBN 978-89-8222-574-1

 




내일의 교육, 교육에서 학습으로
인간은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간다. 배움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이자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 것,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 다른 사람의 태도를 본받아 따르는 것, 나아가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배움’에 속한다. 넓은 의미에서 배움과 가르침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우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배움의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깨달음 없는 배움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배우고 익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 바로 ‘학습’이다.

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가르침과 배움 사이의 관계를 변질시킨다. 가르침과 배움의 분리, 전문적인 교사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배움과 가르침의 관계를 형식적이고 인위적인 행위로 변질시킨다.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삶을 마칠 때까지 배우는 자연스러운 활동을 목적의식적으로 형태화한다. 그러나 교육은 개인적인 삶과 사회적인 요구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실현될 수밖에 없고, 사회의 다양한 변화양상을 반영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광범위한 사회현상, ‘교육’. 그동안 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학교나 교육제도도 내부적으로는 변화를 겪어왔다. 이제 다시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교육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로봇 교사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고, 원하는 내용의 강의를 언제 어디서든 찾아 듣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저자는 교사와 학교가 이러한 변화를 주체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전한다. 기술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학생의 변화에 교사와 학교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삶과 사회적인 요구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실현되는 사회활동, ‘교육’. 우리는 사회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그 속에서 어떤 만족을 얻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서 인간이 기술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관계에서 벗어나, 다시 말해 수직적이고 형식적으로 맺어졌던 관계에서 벗어나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배워나가는 관계’로 변화할 수 있다. 보다 자연스러운 관계로 ‘배움’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곧, 교육에서 배움,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인 것이다.

교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위로부터의 개혁에 의해 교육의 질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통제와 관리 시스템’에 중점을 둔 교육정책이 주를 이루었다. 일부 정책담당자들은 교사를 기능적이고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전달자, 전문가에 의해 고안된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사람 정도로 보았다. 누가 가르치든 교수설계가 잘 이루어진다면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교사들을 실천적 성찰자가 아니라 교재의 내용을 전달하는 기술자로 간주한 것이다.”(76쪽)

저자는 교사의 성장을 강조한다. 교사의 성장과 능력개발만이 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교사의 성장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제도적 자격과정과 교원자격증 취득과정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예비교사 시절에는 현장에 대한 이해보다 교과 및 교육학적 지식을 얻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교사의 성장은 이론적 학습이 아닌 현장에서의 배움과 의식적인 실천, 철학적 성찰, 즉 학습-실천-성찰의 순환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내일의 교육학」관점·실천·전망
이 책은 교육학의 주제들을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교육학개론서는 수십 종에 이른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이 교육학을 학문체계로 인식해 분과학문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면 이 책은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과 현장에서의 실천방법, 교육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다. 예비교사는 물론 현직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교육학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위치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철학, 교사론, 학교론을 다룬다. 2부에서는 교육에서의 실천을 다룬다. 이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평가에 대한 것이다. 1부에서 자기 나름의 안목을 갖게 된 사람이라면 2부의 다양한 실천 방식과 흐름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부는 교육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여기서는 교육이 수단적 가치로서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으로, 빈곤층 자녀, 학습장애 학생, 다문화 학생, 장애 학생, 여성 등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교육으로, 대안학교와 홈스쿨링과 같은 대안적 교육을 인정하고 학교(입시)교육과 같이 가는 교육으로, 삶의 모든 순간에 활력과 기쁨을 주는 평생에 걸친 교육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교육학의 주요 주제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개론서이지만 이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떠한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교사들이 어떠한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변화에 적응하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쓴 것이다.”(머리말에서)


저자 소개
임병노
경희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교수체제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전문연구분야는 교육방법과 교육공학이다.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 교육학술정보원, 직업능력개발원 등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자문과 평가를 맡았으며, 현재 교육공학회, 교육정보미디어 학회, 기업교육학회 등 학문연구기관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등학교 수업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교수설계와 매체 활용, 효과적인 교사, 첨단매체를 활용한 교육, 교육의 미래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교육공학』(문음사)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인사말

1부 관점

1장 교육과 목적 13
2장 교육과 철학 32
3장 교육과 교사 59
4장 교육과 학교 87

2부 실천

5장 교육과 내용 114
6장 교육과 심리 143
7장 교육과 방법 175
8장 교육과 설계 205
9장 교육과 평가 237

3부 전망

10장 교육과 확장 270
11장 교육과 미래 310

참고문헌 338

임병노 지음  | 2018년 9월 11일 출간
152×224 | 348쪽 | 무선 | 값 24,000원
ISBN 978-89-8222-574-1

 

파일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