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뉴스
골드 핑거 신이 내린 한의사
세계 일류 한의학을 향한 노력으로 한국을 빛낸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의 이영림 박사의 도전과 성취
이영림 (영림한방병원장) 지음 | 2018년 10월 29일 출간
152×224 | 296쪽 | 무선 | 값 12,000원
ISBN 978-89-8222-545-1
이영림 동문의 도전 정신은 경희의 학풍과 다르지 않다.
그가 쌓아 올린 헌신적 업적은 우리 사회의 성취이다.”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
“이영림 선배가 강조하는 도전 의식과 인내심은
인생을 살면서 당연히 따라야 할 삶의 원칙이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장
명의이기보다 ‘의로운 의사’이길 소망하다
한의학은 생명과 우주, 인간과 자연의 인과론적 고리를 찾아 나서는 부단한 노력이다. 이것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여온 근대 인식론의 한 축이다. 특히 교류와 소통, 융합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물질과 의식, 몸과 정신의 연관성을 찾아 나서는 것은 첨단 물리학, 뇌 과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미래 지향의 새 가치로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저자 이영림 박사는 한의학의 국제화에 열정과 헌신을 기울이며 한평생 한의학의 역사와 함께했다.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다 1968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뒤늦게 경희대에 입학한 저자는 한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며 앞선 안목과 혜안을 갖추게 된다. 국제화·세계화라는 말이 낯설었던 70년대 초, 이란으로 건너가 왕실 병원 주치의로 18년간 활약하며 한의학의 미래를 선도하는 길을 걸어왔다.
이 책은 《이코노미조선》(2015년 5월호)에 실린 〈이란 왕실 주치의 이영림 영림한의원 원장의 삶과 꿈〉에서부터 기획되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자전적 에세이로 묶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
저는 뭐든 포기하지 않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온 것보다 훨씬 나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쉽게 포기하고 도전 의식이 없는 후배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무언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공적인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자서전을 펴내자니 새삼 어떤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져 주저하게 됩니다. (중략)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지 않을 것을 알지만, 전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특히 쉽게 포기하고 목표를 놓치고 사는 젊은이들을 보면 끝없이 목표를 위해 달려온 제 이야기를 더욱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동년배들과도 저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순간순간의 선택과 판단,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왔던 저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서양인의 ‘천병(天病)’ 담궐두통 치료하고 얻은 ‘골드 핑거’ 신화
이영림 박사는 대학 시절 팔레비 전(前) 이란 국왕의 저서 《백색혁명》(The White Revolution)(1976, 주한이란대사관)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을 인연으로, 이란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그곳에서 선보인 침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란 왕실 주치의로 활동하게 된다.
이영림 박사는 관광성 직원의 주선으로 왕족이나 고위 관료만 이용할 수 있는 이란 최고의 왕실 병원을 견학했다. 왕실 병원장은 외국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외과 전문의였는데, 이란 보건사회부 차관이기도 했다. 15년간 ‘마이그레인(migraine, 편두통)’을 앓고 있던 그는 박사에게 치료할 수 있는지 물었다. 마이그레인을 치료해본 경험이 있던 이영림 박사는 병원장의 증상을 들으며 세계 어느 나라나 환자의 증상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마이그레인은 치즈 같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서양인들이 잘 걸리는 병으로, 한방에서는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담궐두통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에 적합한 한약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란에서는 담궐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곳곳에 깔려 있지만, 치료제가 거의 없어서 불치병과 다름없었다.
이영림 박사는 아홉 번의 침 치료 끝에 병원장의 마이그레인을 깨끗이 치료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명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낫지 않던 병원장의 병을 고치자, 다음 날 왕실 병원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의사가 병원장의 마이그레인을 치료했다. 그의 손은 천병(天病)도 깨끗이 낫게 하는 ‘골드 핑거(gold finger)’다.”
이 일을 계기로 이란 정부는 이영림 박사에게 왕실 주치의로 일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계획보다 이란에 더 오래 머물게 된 이영림 박사는 대형 종합 병원장을 지낸 닥터 나가비, 뇌전증을 앓는 전도유망한 청년 아브라힘, 고령 환자인 샤프 할머니 등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념했다. 또한, 이란 시민 혁명 당시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었음에도 상처를 입고 몰려드는 시위대를 치료했으며 전 이란 대통령 라프산자니 등을 진료하기도 했다.
나라 사랑의 한길로 돌아온 고국에서 사랑을 실천하다
이렇듯 이영림 박사의 의술 세계는 낯선 ‘태양의 땅’ 이란에서 탁월한 침술로 이란인들을 매료시켰다. 그 후 18년간 이란 왕실 주치의로 활약하면서 신경외과학과 접목해 한국 전통 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그의 도전 정신은 한의사에서 굴지의 기업가로 변신에 성공하게 했다. 이영림 박사는 이란에서 건설 회사를 세워 설계, 자재, 건설 등이 포함된 7억 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지인 2천 명, 한국인 250명이 근무하는 제법 큰 규모의 회사였다. 한의사가 아닌 기업 경영자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18년의 이란 생활을 정리하게 했다. 이영림 박사는 귀국한 뒤에도 여전히 환자를 돌봤다. 바쁜 와중에도 효애실천운동본부, 국가 안보포럼 등을 통해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이
이영림(영림한방병원장)
1941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다. 1974년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이란 파라대학교에서 신경외과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1994년까지 이란 왕실 병원 타즈리시 메디컬 센터에 근무하며 이란 왕실 주치의를 맡았고, 동양의학센터장과 파라대학교 의과대학 동양의학 임상교수를 지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의학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영림한방병원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Traditional Medicine English》(공저) 《이란 왕실 주치의 이영림 박사의 한방 건강 이야기》 《골드 핑거-가정동의보감》 《몸이 예뻐지는 웰빙 건강법》 등이 있다.
팔레비 국왕부터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까지 이란 최고위층의 한방 주치의로 활동한 이영림 박 사의 삶은 곧 열정과 헌신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여성 한의사로서 ‘신이 보낸 천사’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이영림 박사는 손대는 환자마다 병이 감쪽같이 낫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골드 핑거(gold finger)’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8년간의 오랜 타국 생활을 뒤로하고 1994년 영구 귀국하였으며 그 뒤 효애(孝愛)실천운동, 안보운동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 국가안보포럼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차례
발간을 축하하며 20
추천의 글 22
출간에 부쳐 24
들어가는 말 26
프롤로그 테헤란 시민들, 골드 핑거를 외치다 31
제1장 고집불통 시골 소녀가 당당한 한의사로
꿈 많던 청도에서의 어린 시절 37
시골 전학생이 부산 수재들을 누르다 47
죽음에서 희망으로, 한의학과의 운명적 만남 57
늦깎이 대학생, 경희 한의대를 주름잡다 76
평생의 스승을 만나다 83
제2장 골드 핑거, 이란에서 신화를 만들다
우연히 찾아온 이란과의 인연 97
테헤란, 그 뜨거운 태양의 땅으로 111
황금 손가락의 전설이 시작되다 123
새로운 삶, 새로운 도전 152
정신없이 몰려드는 환자들 164
테헤란 시민들, 침의 매력에 빠지다 175
이란 민간요법과 한의학의 만남 182
유대인 청년 아브라힘에게 새 삶을… 187
대저택을 선물로 받다 201
“드디어 젊음이 제게 돌아왔어요” 213
이슬람 혁명의 거센 물결 속으로 219
제3장 한의사가 굴지의 기업가로 우뚝 서다
이란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241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259
못 말리는 여걸 사장님 271
제4장 나라 사랑의 한길로
사랑을 실천하는 효애실천운동본부 281
국가안보포럼과 나라 사랑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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