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뉴스
일본의 천주교 수용사
일본의 천주교 수용사
조셉 제네스 지음, 홍성언 옮김 | 2013년 9월 30일 출간 |
152mmX225mm | 348쪽 | 18,000원
일본에 천주교가 전래된 과정은 일본이 서구와 맺은 관계의 역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일본은 1543년 포르투갈인이 일본 땅을 밟은 이래로 수백년 동안 서구와 자유로운 교역을 했다. 이러한 교역 관계는 1624년부터 1625년 사이 스페인, 필리핀과 국교를 단절하고 1639년 포르투갈인 추방령이 내려지면서 막을 내린다. 이후 시작된 쇄국 시대는 1639년부터 200년 이상 지속된 은둔의 시대로 1854년 페리 제독이 일본에 당도하여 교역의 문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 지속됐다.
일본이 외국과 통상 관계를 재개한 시기는 천주교회의 복원 시점과 일치하는데, 그 이후로도 천주교는 일본에서 꾸준히 교세를 넓혀오고 있다. 이 간추린 역사서에서는 크리스천 시대 당시의 교회사와 그 후 이어진 은둔과 금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천주교의 역사를 둘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1부 개국시대는 1594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일본에 당도하여 1614년 추방을 당하게 되고, 일본 교회가 자취를 감추게 되는 1639년까지의 역사이다. 제2부 쇄국시대는 1639년 쇄국정책이 시작되어 일본이 재개방되는 1873년까지 지속되었다. 1873년 금교령이 철폐되었으나 막부시대의 잔재로 ‘메이지 박해’가 다시 일어났으며, 1889년 2월 11일 <대일본제국헌법>을 공포하여 제28조에 신교의 자유를 명시하였다.
이것은 정부가 신앙의 자유를 법적으로 확실히 보증하고 인정하게 된 것이다. 비록 초기의 경우 영적인 동기로 인해 개종을 선택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는 하나, 천주교를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진실한 개종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위였으며 이를 통해 당시 일본인들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윤리적 기초를 삶의 방식에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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