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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2022-05-10조회수 1486
작성자
전승민 지음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알아야 할 백신의 모든 것

“백신은 어떻게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한
백신의 역사와 미래!


전승민 지음 | 152×220 | 212쪽 | 무선 | 18,000원
2022년 5월 10일 | ISBN 978-89-8222-721-9 (03400)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진 이후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백신’에 관심을 가진 적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면서 잘못된 정보도 넘쳐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고, 어떤 것이 진짜 정보인지 분별해내기도 힘들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십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전승민 저자는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주고 백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백신’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원리로 면역을 형성하는지, 백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백신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고, 백신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한다.

“태양에도 특허권은 없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이 백신을 대표하는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벌인 평생의 승부, 식물의 엽록체 속 단백질을 활용해 먹는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한 식품 백신의 창시자 찰스 안첸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코로나 백신의 특징과 부작용, ‘알파’ 변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별 증상과 특징 등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도 담았다. 백신에 관해 비과학적인 정보가 넘져나는 오늘날, 이 책은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거에 해소해주고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백신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인류의 운명을 바꿀 백신이 온다!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법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없이 많은 백신을 맞고 자라왔다. 결핵부터 시작해 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풀리오, 폐렴, 홍역, 수두 등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왔지만, ‘맞으라고 하니 당연히 맞아야 하는 것’ 정도로 알고 넘어가는 경향이 크다. 막상 백신 덕분에 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그 혜택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잘못된 정보도 넘쳐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분별해내기도 쉽지 않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그렇다면 백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백신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원리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일까?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백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내 몸에 부작용이 적을까? 백신 접종이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십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전승민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주고 백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백신의 탄생, 면역 시스템의 원리, 백신의 종류별 특성과 제조 방법, 미래의 백신 이야기 등, 시시각각 진화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았다.

코로나 이후 백신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백신의 사회적 문제점 등을 고발하거나 어렵게 쓴 책들이 대부분이라 백신의 기본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다. 독자의 시각에서, 처음부터 알기 쉽게 하나하나 백신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독자들이 미증유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신도 진화한다!
인류를 구원한 백신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살피다

인간의 몸은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회복하고,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면 스스로 파악해서 물리친다. 심지어 그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물리칠 때 더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백신은 이런 인체의 타고난 면역기능을 이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약인 셈이다. 미리 예방접종을 하면 병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병의 증상이 가벼워진다.

이러한 백신은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해왔을까. 코로나19 이후 첨단 백신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모든 백신은 단순히 다른 환자나 동물의 고름 등을 주사로 맞던 원초적 방법에서 시작했다. 현대 백신의 아버지 에드워드 제너와 루이 파스퇴르, 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 등을 거치면서 백신은 계속 진화해왔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백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는지 알 수 있다. 백신이 있었기에 인류는 수많은 질병과 싸워 승리할 수 있었고,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백신은 그동안 다양한 종류와 방식이 개발됐다. 백신 기술의 변화는 크게 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는 바이러스 등 감염체 자체를 이용하는데, 백신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줄곧 계속 사용돼온 전통적인 방식이다. 살아있는 병원체를 그대로 이용하는 약독화 백신(생백신)과 죽은 병원체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기대하는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이 이에 속한다. 제너의 우두 접종부터 시작해 지금도 매년 맞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독감 백신) 등도 모두 이에 속한다.

20세기 들어 등장한 2세대 백신은 감염체 일부분을 이용한다. 주로 질병의 독소 물질만을 뽑아내 사용하는 톡소이드 백신과 아단위(서브유닛) 백신, 다당류 백신, 단백접합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병원체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항원에 반응하는 부분만 뽑아내 주입하는 ‘재조합 백신’ 역시 이에 포함된다.

3세대가 시작된 건 사실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다. 그간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거라 여겨졌던 방식으로, 체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핵산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와 똑같이 반응하지만, 독성이 없이 면역만 일으키는 DNA/RNA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3세대로 분류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이렇게 발전한 면역학 기술은 병의 예방을 넘어, 인체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이미 몸속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백신은 주사로만 맞는다고? NO!
이제 먹고, 흡입하고, 바르자!
미래 백신 투여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다양한 첨단 백신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백신을 우리 몸에 투여하는 방법만큼은 여전히 제너의 우두법을 개발한 당시처럼 주사기나 흡입기를 사용한다. 둘 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의료진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등에선 백신을 공급하기 어렵다. 백신을 알약처럼 간편하게 보관하거나 먹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래의 백신은 지금과 어떤 점에서 달라질까.

현재까지 실용화된 사례가 있으며, 앞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점막 백신’이 있다. 점막 백신은 비강 백신, 그리고 먹는 약 형태인 경구 백신 등으로 나뉜다. 비강 백신은 말 그대로 콧속 점막, 즉 비강에 백신을 직접 뿌리는 방식이다. 경구 백신은 캡슐에 담은 백신 성분이 위를 통과한 다음, 장 속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서 항체반응을 일으킨다. 비강 백신과 유사하지만, 원리는 전혀 다른 것으로 ‘스프레이 방식’도 최근 화제다.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해 임시로 비강을 코팅하는 것이다.

이 밖에 비강 백신과 다른 제형의 백신 역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르는 백신이다. 화장품처럼 몸에 바르기만 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패치(파스) 형태로 만든 백신도 등장했는데, 이 백신은 주삿바늘이 너무나 가늘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마이크로니들’을 사용해 편리성을 높인 것이다. 그 외에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식물생물학과 교수 찰스 안첸이 개발 중인 식품 백신 등 먹는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치료+예방 가능한 ‘치료 백신’으로
다양한 난치병 정복의 길을 열다!

앞으로 인류의 가장 큰 숙적인 암은 물론 당뇨, 치매 등의 질환에 대한 백신도 핵산 백신 등의 신기술을 통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암 백신은 이미 일부 개발돼 쓰이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 성기나 항문 주위의 암, 편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할 수 있게 돼 암 예방이 실제로 가능해졌다. 간암도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

치료와 예방이 모두 가능한 ‘치료 백신’으로 면역치료제인 면역항암제도 주목받고 있다.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한 번 치료를 받으면, 암세포 자체를 면역세포들이 기억하기 때문에 10여 년 이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투여해 종양으로 발전하지 않은 미미한 암세포들을 미리 제거한다면, 암의 발생을 막는 암 예방 백신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 백신도 개발 중이다. 백신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데만 이용하던 면역 기능이 병을 치료하는 데도 쓰이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면역력 자체를 이용하는 치료 기술의 개발은 미래로 갈수록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의 구분 역시 모호해져 가고 있다. 앞으로 수년 사이 혁신적인 백신이 발표되고,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백신과 면역치료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우리는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것이고, ‘질병 없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차례

추천의 글
감수의 글
프롤로그: 미증유의 시대, 우리에게 백신이 없었더라면

Prophylaxis 1 백신의 탄생
Shot 1 질병이란 무엇일까: 질병의 종류와 백신의 의미
면역, 병원체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신비│바이러스 질환은 왜 치료와 예방이 어려울까│백신은 최선의 선택
Shot 2 인류를 구원한 백신의 역사: 백신은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해왔을까
현대 백신의 아버지 ‘에드워드 제너’와 ‘루이 파스퇴르’│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백신 기술의 변화
Booster Shot 한눈에 보는 코로나19 백신 총정리

Prophylaxis 2 면역을 알면 백신이 보인다
Shot 1 우리 몸을 살리는 면역의 비밀: 인간의 몸은 어떻게 건강을 지킬까
우리 몸의 1차 방어선 ‘선천성 면역’│병원체에 대한 지명수배, ‘후천성 면역’│백신은 후천성 면역 획득이 목표│잘못된 면역기능,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Shot 2 면역 시스템의 핵심, ‘면역세포’: 면역세포의 종류와 하는 일
백혈구와 면역세포의 차이점│T세포, B세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우리 몸속 항체는 5종류
Shot 3 백신의 종류, 어떻게 구분할까: 항원 형태로 구분해본 백신의 형태
‘생백신’은 정말 ‘사백신’보다 위험할까?│전통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재조합 백신’│생명과학의 총아, 유전자 백신
Booster Shot 델타 거쳐 오미크론, 코로나19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Prophylaxis 3 백신, 어떻게 만들어질까
Shot 1 전통의 강자, 생백신과 사백신: 약독화 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백신의 근본, 약독화 백신│안전성 확보의 필수조건, ‘약독화’ 기술│약독화 백신의 대안으로 등장한 ‘불활성화 백신’│불활성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불활성화 백신의 진화
Shot 2 현대과학이 낳은 특수 백신: 톡소이드 백신과 재조합 백신,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병원체가 만드는 ‘독소’를 항원으로│파상풍·디프테리아를 정복하다│DNA 재조합기술이 낳은 신기술 ‘재조합 백신’│서브유닛 백신, 아단위단백질 백신 등 첨단 백신의 등장│자궁경부암 정복 이끈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Shot 3 미래를 여는 문, 유전자 백신: mRNA 백신과 DNA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세포에 ‘항원 설계도’를 실어 보낸다│DNA 백신, 세포 속에 DNA를 직접 전달하는 원리│mRNA 백신이 좋을까, DNA 백신이 좋을까│‘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왜 더 이상 쓰이지 않을까
Booster Shot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기술 엿보기

Prophylaxis 4 치료 백신으로 질병 없는 세상이 다가온다
Shot 1 백신으로 불치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희귀난치병, 암, AIDS 예방하는 차세대 예방약
사망률 1위, 암 예방 가능할까│치료+예방 가능한 ‘치료 백신’으로 다양한 난치병 정복│생명과학 ‘기본지식’ 키우는 게 열쇠
Shot 2 미래 백신, 어떤 모습일까: 먹고 바르는 백신 나온다
주사 없는 세상 올까│피부에 바르고, 파스로 붙이는 백신 나온다│식품 백신, 음식만 먹어도 질병이 예방된다면
Booster Shot 바이오 기술로 만드는 건강사회


지은이

전승민
‘현실 세계에 도움 되는 기술이 진짜 과학’이라는 모토로 18년 동안 다양한 과학기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전문 저술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 과학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덕연구단지 과학신문 <대덕넷> 취재기자로 근무했으며, 과학기술 전문 미디어 기업 ‘동아사이언스’에서 11년간 일하며 월간 <과학동아> 기자, <동아일보> 과학팀장, <동아사이언스> 온라인뉴스 편집장 및 수석기자를 지냈다. 이후 세계적 과학기술 매체 <와이어드(Wired)>의 한국판(Korean Edition) 정보과학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 및 과학저술가로 <국민일보>,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등 여러 매체에 고정 필진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등 유수 과학 전문기관과도 협업하며 과학기술 관련 콘텐츠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소년들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 『십 대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뉴노멀을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열린 강좌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인간형 로봇기술의 발전과 한국 KAIST 연구진의 노력을 조명한 『휴보이즘』, KAIST 연구진의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 우승기를 그린 『휴보, 세계 최고의 재난구조로봇』, 한국 미라의 발생과 기원을 연구한 『한국 미라』, 과학 대중서 『과학의 쓸모』, 로봇기술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한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1 미래로봇』, 영화 속 로봇기술을 흥미롭게 해설한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미래 생명과학 시대를 해설한 『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인공지능 시대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서 『나는 AI와 일한다』 등이 있다.


감수자

김연수
충남대학교 교수. 신약전문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바이러스학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맥아들 암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국내 바이러스 연구 분야 석학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바이러스벡터 기반 유전자 전달 및 제어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추천의 글

이제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따라서 미래의 삶을 위해 이 인류사적 사건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과학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를 정리했다. 백신의 역사, 인체의 면역체계 등 생명 현상의 이해, 혁신적 백신 개발의 성과와 미래 전망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과학 내용도 쉽게 풀어썼다. 이 책을 통해 바이오 기술을 국가 전략 분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 독자들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김흥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알고 보면 의학은 아주 오래된, ‘최신’ 과학이다. 면역에 관한 과학은 특히 그렇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당시 전 세계 5억 인구 중 1/3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는 2천만~5천만 명을 헤아린다. 격리, 개인 위생 외에는 손쓸 방법이 없었던 인류는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거의 100년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번에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신속하게 코로나의 정체를 파악하고 평상시에는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백신을 불과 1년 만에 만들어 근 1년에 걸쳐 코로나 광풍을 잠재워가고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은 물론 우리가 백신에 대해 겪는 혼란까지,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질병과 면역, 전염병과 백신의 역사, 유전자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다양한 백신의 종류와 질병 치료의 미래까지 알게 해주는 유용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형열, 페이스북 <과학책 읽는 보통사람들> 대표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복잡한 면역의 개념과 백신의 작용 메커니즘을 많은 그림과 더불어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백신의 중요성이 커진 코로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교양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과학도서이다.
-안재현 약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첫 장을 넘기면서 Prophylaxis, Shot, Booster Shot으로 구분한 목차의 작명 센스에 놀랐다. 이 얼마나 백신스러운가? 다음 장을 넘기면서 백신의 시작에서부터 지금의 코로나19 백신을 거쳐 백신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백신의 일대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거기에 우리 몸의 면역까지 덤으로~ 이 책을 읽으면 백신에 대한 비과학적인 불안과 불신이라는 병원체를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지식의 부스터샷을 맞게 될 것이다.
-김대준, 방산고등학교 생명과학 교사, 『속 보이는 생물』 저자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이 백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잘못된 믿음과 상식이 막연한 불안과 과도한 맹신을 하게 만드는 시기에 좋은 책이 나왔다. 백신은 진화를 거듭하며 바이러스를 이기게 할 뿐 아니라 암 정복에도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
-김경철, 웰케어클리닉 대표원장, 『유전체, 다가온 미래 의학』 저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두 가지 공포가 상존했다. 하나는 바이러스, 다른 하나는 백신이었다. 홍수가 나면 정작 마실 한 잔의 물이 부족하듯, 진실과 거짓이 섞인 많은 정보 사이에서 구세주가 되어줘야 할 백신도 공포가 되었다. 아이러니다. 때마침 나온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는 그래서 반갑다. 가장 효과적인 바이러스 대항 무기는 백신과 높은 접종률뿐이다.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접종받고 집단면역에 이르려면 무지(無知)가 야기하는 공포를 걷어내야 한다. 백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책이 그 일을 해낼 것이다.
-조광연, <히트뉴스> 대표기자

이 책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다시 등장할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백신과 과학기술 이야기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가 맞아야 할 백신을, 우리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 최선의 방안은 면역과 백신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김연수, 충남대학교 교수, 신약전문대학원장


책 속으로

그러나 과학기술인들의 눈으로 보기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다양한 변종이 공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지금이야말로 백신이 방역의 중심에서 활약할 때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감염자와의 접촉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고, 우리 몸은 우리 스스로 지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백신’일 수밖에 없다. 처음 감수를 제안받고 ‘참으로 시기에 적절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10쪽

이 책은 생명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한 사람이 백신을 하나하나 공부하며 적어나간 학습일기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독자의 시각에서, 처음부터 알기 쉽게 하나하나 백신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는 한층 더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독자 여러분이 이 험난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기대해본다.
-15쪽

소크 박사의 백신 개발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임상시험 대상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났을 무렵이라서 인체 실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대단히 좋지 않았다. 나치에 의해 자행된 생체실험 때문이었다. 결국 소크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사실에 감명받은 사람들이 결국 하나둘씩 임상시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결국 22만 명의 자원봉사자에게 1차 임상시험을,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2차 임상시험을 진행해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자 소크가 제약회사들의 제안을 거절해 백신의 특허권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제조법을 무료로 공개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태양에도 특허권은 없다”고 한 그의 말은 지금도 과학기술사의 한 페이지에 또렷이 기록돼 있다.
-44~45쪽

인간의 몸은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회복하고,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면 스스로 파악해서 물리친다. 심지어 그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물리칠 때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백신은 이런 인체의 타고난 면역기능을 적절히 이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약인 셈이다. 따라서 백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면역기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61쪽

백신의 목적은 능동면역, 즉 후천성 면역을 얻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 병에 직접 걸렸다가 낫는 것이다. 우리 몸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선천성 면역을 통해 병과 싸우기 시작하고, 그사이 면역세포들이 자연스럽게 후천성 면역을 획득해 결국 병을 몰아낸다. 어릴 적에 홍역을 한 번 앓았던 사람은 평생 홍역에 걸리지 않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면서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는 방법은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더 건강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과학적인 사고라고 볼 수 없다.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이 되기 위해 일부러 병에 걸리도록 방치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92~93쪽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단순히 병원체를 묽게 만들어서 사용하던 방법에서 시작해 병원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드는 방법, 병원체를 불활성화하는 방법, 병원체의 독성만을 제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다. 실험실에서 병에 대응하는 항체만을 만들어 인간의 몸에 주사로 넣어주는 방법도 쓰인다. 근래에 들어서는 병원체의 유전자까지 건드린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와 똑같이 반응하지만, 독성이 없이 면역만 일으키는 유전자 백신까지 개발되는 추세다. 이렇게 발전한 면역학 기술은 이제 더는 병을 예방하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이미 몸속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117~118쪽

VLP 백신의 최대 장점은 향후 기술이 더 발전하면 식물에서도 백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식물 세포 역시 발현 시스템을 갖고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작물을 길러 유효성분을 걸러내는 것만으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를 극복하려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몇 해 전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사가 독감용 백신을 식물 세포를 이용해 개발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49쪽

백신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기엔 다소 모호한 감이 있다. 자료마다 설명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같은 백신을 두고 전문가마다 시각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약독화 백신(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사백신) 두 가지로만 구분했고, 실제로 그것으로 충분했으나, 현대에 이런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다시 4가지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기존의 약독화 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이며, 세 번째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한 ‘재조합 백신’이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핵산 백신, 즉 유전자 백신이다.
-151쪽

그렇다면 백신, 즉 예방약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일이 정말 가능할까. 사실 암 백신은 이미 일부분 개발돼 쓰이고 있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경부암인데,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 성기나 항문 주위의 암, 편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할 수 있게 돼 암 예방이 실제로 가능해졌다.
-182쪽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진행하는 ‘치료 백신’ 개념은 이미 여러 곳에서 연구 중이다. 대표적인 치료 백신 사례로 AIDS 연구를 들 수 있다. 2020년 미국 유타 보건대학교 연구팀은 새로운 AIDS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물질은 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 이 약물이 임상을 거쳐 실용화된다면 앞으로 AIDS 환자의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예방, 즉 백신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186쪽

이 밖에 비강 백신과 다른 제형의 백신 역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르는 백신이다. 화장품처럼 몸에 바르기만 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연구는 진행되고 있다. 2016년 한미 공동연구팀은 주사 대신 피부에 바르는 새로운 백신 기술을 개발했는데, 화장품 등에 주로 쓰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이용했다. 이 성분은 피부 세포 안에서 수용체에 의해 빠르게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백신의 주요 성분을 히알루론산에 결합해 몸속으로 침투되게 할 수 있다. 이 약을 피부에 바르고 빛을 쪼여주면 활성화되면서 몸속에 흡수된다.
-196~197쪽

식품 백신의 창시자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식물생물학과 교수 찰스 안첸으로 알려져 있다. 먼 옛날 방콕의 선상 시장을 거닐다가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만일 바나나가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작용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안첸은 식물 유전자를 조작하여 체내에서 항체를 형성케 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하는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을 구입하고 냉장, 저장, 운반해야 하는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식품 백신 연구에 매진했으며, 이러한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게 되었다.
-199~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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