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뉴스
<그리움의 차도>
그리움의 차도
이근수 지음|2015년 2월 27일 출간|
167mmX208mm|268쪽|16,000원
후산(後山) 이근수 교수는 회계학자이자 무용평론가, 차를 사랑하는 차인(茶人)이다. 이 책은 회계학과 무용, 차라는 세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이근수’라는 저자의 풍모를 그대로 빼닮았다. 저자는 차 마시는 일을 풀잎에 대한 그리움이라 표현하고, 그의 지인들은 저자의 차 미학을 ‘그리움의 차도(茶道)’라고 부른다. 이는 그대로 오랜만에 펴낸 책의 제목이 되었다.
이 책은 회계학과 무용, 차라는 세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이근수’라는 저자의 풍모를 그대로 빼닮았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은 ‘차인’ 이근수를 보여준다. ‘차의 미학과 과학’이라는 제목 아래, 차의 효능에서부터 찻그릇, 찻집, 차인, 차 문화 등 차에 대한 다양한 담론과 생각을 담았다. 번잡한 격식을 싫어하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마시는 차를 강조하는 그는 형식에 얽매이는 일본식 ‘다도’와 구별 짓기 위해 특별히 ‘차도’라는 말을 사용한다.
차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책의 두 번째 장 ‘다심(茶心), 선심(禪心), 무심(舞心)’에서 더욱 다양한 갈래로 뻗어간다. 차를 즐기며 국내외 여러 절집에서 스님들과 쌓은 인연,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무용작품에 대한 소회가 담겼다. 이 장을 통해 저자는 차도, 무용도 모두 삶을 풍성하게 하는 참선의 화두임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장은 혼자지만 두 개의 찻잔을 내어놓고 하나는 여기 없는 그리운 사람을 위한 잔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그때, 그곳, 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할머니, 사랑하는 차시인, 존경하는 스승, 먼저 떠난 동료이자 친우 등 다정한 사람들과 보낸 시간과 기억이 차 향기 속에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저자는 자신이 차를 통해 체험했던 삶과 자연의 이치를 ‘그리움의 차도’에 담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마음을 담은 책 『그리움의 차도』는 차의 마음을 닮은 글을 통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참삶의 여유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읽는 이를 이끌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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