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뉴스
문화세계의 창조
<문화세계의 창조> 복간
개교 65주년 기념으로 리라이팅본과 함께 발간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의 저서 <문화세계의 창조>가 60여 년 만에 복간됐다. 미원조영식박사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이 발행한 복간본은 개교 65주년을 맞아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돌아보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8일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조영식 박사가 일생 추구하고 실천해온 평화사상의 원형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문화세계의 창조>”라며 “그의 사상적 치열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당시의 표현과 문장을 그대로 살렸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문화세계의 창조> 복간본과 아울러 리라이팅본도 함께 출간했다. 리라이팅본은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젊은 세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날의 표현으로 풀어 쓴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초판이 출판된 시점의 시대적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현대적 맥락 속에서 조영식 박사의 사상을 반추하는 데 리라이팅본 발행의 목적이 있다”며 “조영식 박사의 저작이 새로운 맥락에서 더 깊고 풍부한 깊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복리주의를 통한 문화세계의 건설
<문화세계의 창조>는 1951년 한국전쟁 시기에 탄생했다. 조영식 박사는 인간성이 말살되는 전쟁 한가운데서 삶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이 돼야 하는가를 성찰했다. 전쟁도 파괴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무엇인가. 조영식 박사가 전쟁 중에 제시한 문화세계의 건설은 바로 이러한 근본적인 물음 속에서 배태됐다.
문화세계는 인간이 존엄하다는 기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한다. 문화는 인간의 존엄을 이어온 인류 정신의 구체화다. 문화 속에는 인류가 서로 다른 생각, 다른 가치를 공존하게 한 지혜가 녹아 있다. 인류는 문화를 통해 평화의 기술을 터득했다. 그래서 문화는 인간이 동물과 달리 고귀한 정신을 지니고 이를 표현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조영식 박사는 문화가치의 중요성과 함께 문화세계의 건설을 주장한다. 문화세계의 건설을 위해 그가 주창한 것은 문화복리주의다. 문화복리주의란 민주주의와 세계평화 사상의 바탕이다. 조영식 박사의 세계국가 사상 및 국가주의, 민족주의 관계에 대한 관점은 한마디로 통정(統整)이다. 자기 민족과 국가의 개별성을 보존하면서도 전체 인류국가라는 개념 속에 조화를 이루는 변증법적 사고를 표방한다.
조영식 박사는 대학을 설립하면서 이상적 목표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교시로 삼았다. 그리고 ‘문화세계의 창조’란 교시를 염두에 두고 교명을 ‘경희’로 변경하기도 했다. 조선 후기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영·정조 시대의 정궁이 바로 경희궁이었기 때문이다. 창학이념인 문화세계 창조의 전통과 함께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경희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념사업회, 미원전집 시리즈 발간 기획
기념사업회는 <문화세계의 창조> 복간본 발행을 계기로 조영식 박사의 주요 저작을 모아 미원전집을 펴낼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조영식 박사의 사상적 변증, 철학과 윤리와 정치를 통합하고자 했던 사유 과정은 오늘날에도 의미가 크다”며 “미원전집의 출간을 통해 조영식 박사의 사상이 지닌 진정성이 오늘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집 발간의 의의를 밝혔다.
조영식 박사 약전 <학문과 평화, 그 창조의 여정>도 발간
한편 기념사업회는 개교 65주년 기념으로 조영식 박사의 약전 <학문과 평화, 그 창조의 여정>도 발간했다. 이 책은 조영식 박사의 삶을 교육의 선구자, 실천적 사상가, 평화의 창조자로 나눠 조명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학을 가르치고,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세계’의 가치관을 펼치고, 도전과 헌신을 통해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제시한 조영식 박사의 열정적인 삶이 책 속에 상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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