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계로 뻗어가는 ‘경희 이공계 융합교육’
2018-08-24 교육
경희대, ‘아세안 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 2년 연속 선정
5주간 경희 이공계 학문, 산업 발전 모델 체험 교육 진행
국제화, 해외 교류의 기회… “융·복합 교육으로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
“5주 동안 기계공학, 환경학, 환경공학 등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쌓고, 하나의 학문으로는 풀기 어려운 지구적 난제의 해결방안을 고찰해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지식이 남을 돕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유익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경희대학교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8월 16일(목),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열린 ‘2018 아세안 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 수료식에서 연수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아딘다 라마다니(Adinda Ramadani, 인도네시아) 학생의 말이다.
경희대를 비롯한 5개 대학(계명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에서 진행된 ‘2018 아세안 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이하 ‘아세안 초청연수’)가 지난 8월 17일(금) 마무리됐다. 전날 열린 수료식에는 각 대학에서 연수를 받은 아세안 국가 학생들과 관련 기관의 주요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2년 연속 선정… 심도 있는 학문과 산업체 견학 기회 제공
‘아세안 초청연수’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 이공계 대학생들을 초청해 국내 우수 대학에서 심도 있는 학문과 산업 발전 모델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국제교류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에 선정됐다.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학생 선발,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을 일임 받아 공과대학과 함께 160명이 넘는 지원자 중 6개국(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24명의 학생을 최종 선발해 연수를 진행했다.
사업을 위임 받아 교육을 진행한 임성수 공과대학장은 “지난해 우리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 우리 대학에서 연수 받기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많았다”면서 “올해에는 전공 관련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 자국의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담은 연구계획서(Action Plan)를 받아 성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입체형 교육 프로그램 통해 ‘실무 인재 양성’ 주력
이번 연수에서 공과대학은 기계공학, 환경학 및 환경공학, 사회기반시스템공학 등 세 학과의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공지식은 물론, 전공 이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한, 기초지식 습득부터 산업체 견학까지 ‘입체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수의 특강 및 현장 실습 기회를 마련해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융합형 실무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임 학장은 “참여 프로그램을 늘려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전공 심화학습을 통해 지식의 현업 적용과 정책 대안 제시가 가능하도록 교육했다”면서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교수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 미얀마에서 온 윈 코 코(Win Ko Ko) 학생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고유의 정서와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5개 대학 연수생, 국제캠퍼스에 모여 통합 수료식
8월 16일(목), 5개 대학의 연수생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진행된 ‘2018 아세안 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 수료식은 △K-Pop 공연 △환송사 △축사 △학생 답사 △우수 연구결과 시상 △우수 연구주제 발표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립국제교육원 박승철 글로벌인재양성부장은 환송사에서 “아세안 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준 5개 대학에 감사드린다”면서 “학생 여러분의 수료를 축하하며, 더 좋은 기회를 통해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공과대학 정원석 부학장도 학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학문적 역량을 키우고, 한국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다른 국적의 학생들과 친분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이번 연수를 발판으로 각자의 꿈과 목표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수료식 참석을 위해 국제캠퍼스를 찾은 응엔 응옥 타오(Nguyen Ngoc Thao, 베트남) 학생은 “한국의 이공계 교육을 받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가 꿈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향후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활발한 융·복합 교육으로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
임성수 학장은 초청연수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 준 국제교류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연수가 국제화에 대한 외국인 학생들의 수요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출산율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우수한 아세안 국가 학생들을 학부 또는 대학원에 유치하는 방안들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절벽 위기에서 외국인 학생 유치가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푸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과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공과대학은 문명사적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임 학장은 “타 학과 전공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전공지식을 총동원해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면서 “활발한 융·복합 교육 등을 통해 창의적, 진취적인 과학 분야의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이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