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반도의 봄’과 그 문명사적 의미
2018-09-11 교육
Peace BAR Festival 2018(2) 취지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9월 18~20일 개최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 주제
판문점 선언이 불러온 ‘한반도의 봄’을 ‘문명 전환’의 맥락에서 접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전쟁 발발이 고조되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평화적으로 전환시킨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 평화를 향한 일련의 움직임은 1980년대 냉전 종식의 상황과 닮아있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이며 근본적인 전환 서사(敍事) 만들어내야
1981년 UN은 제36차 총회에서 15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1982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세계평화의 날은 2001년부터 9월 21일로 고정됐다)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정한다’고 결의했다. 당시 세계는 동서냉전이 극에 달해 핵전쟁 발발이 우려되던 시기였다.
전쟁의 위협을 ‘평화’로 뒤집은 것이 ‘세계평화의 날/해’였다. 미국과 소련 양국 정상은 1986년 ‘세계평화의 해’를 맞아 상대국 국민들에게 신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군축 회담이 개최됐고, 1989년 12월 ‘몰타 회담’에서 미국과 소련 양국 정상이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냉전 종식이라는 쾌거를 거둔 순간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봄’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마지막 남은 구체제가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질서로 이행하려는 이때,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전과 다른 관점’이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이며 근본적인 전환 서사(敍事)를 만들어내야 할 국면이다.
이를 위해 경희는 올해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에서 판문점 선언이 불러온 ‘한반도의 봄’을 ‘문명 전환’의 맥락에서 접근하면서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사회를 구현하는 철학과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 PBF는 오는 9월 18일(화)~20일(목) 3일간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경희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열린다.
경희는 9월 21일 UN 제정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매년 PBF를 개최하고 있다. PBF는 지구적 존엄성(Global Eminence)과 인류 평화가 구현되는 미래문명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지구촌 평화 축제이다.
평화 구현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최근 국제 정세는 신냉전 징후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군사 행동에 나섰고,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이에 반발했다.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으로 핵전쟁의 위협 또한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 세계를 향해 평화에 관한 논의를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논의는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점차 심화돼 무역전쟁에 돌입했으며, 북핵 협상 역시 미·중의 파워게임 양상으로 번질 모양새다.
평화 문제는 국가 간 관계 재정립만으로 풀어낼 수 없다. 시대 전환을 위한 창조적 사유, 타자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이 더 중요하다. 경희는 지난해 PBF에서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함께 한국의 촛불에 담긴 시민의식에 주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의 미래를 천착하면서 시민행동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올해 PBF에서는 시민행동의 의미를 더욱 확대해 논의한다.
국내외 석학, 학생,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평화를 구현하는 철학과 가치는 무엇인지, 이를 실행에 옮길 주체는 누구이며, 세계시민사회의 구축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놓고 열린 대화를 나눈다.
※ PBF 2018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 관련 기사 보기
PBF 2018(1) 경희대와 ‘UN 세계평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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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F 2018(1) ‘세계평화의 날’을 누가 제안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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