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나의 미래 설계할 자신감 얻었다”
2018-07-17 교육
후마니타스칼리지, 중학생 대상 ‘진로탐색캠프’ 개최
경기·강원·충청 지역 학생들 다양한 체험활동하며 미래 설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경기도 하남, 강원도 춘천, 충남 논산 지역의 중학생 110명이 ‘2018 후마니타스칼리지 주니어자유캠프: 중학교 진로탐색캠프’에 참여, 1박 2일간 이 같은 고민을 나눴다.
진로탐색캠프에 참여한 임수현(건양중학교 1학년) 학생은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볼 수 있었고, 꿈에 대한 구체적인 확신과 목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 기간 진로탐색캠프 개최
경희대학교는 중·고등학생들이 진로와 꿈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니어자유캠프, 주니어칼리지 등 다양한 진로탐색 및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탐색캠프는 자유학기제 중학생들이 대학에서 1박 2일간 진로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부에서 2016년에 도입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경희대는 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16년부터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과정 체험’을 주제로 진로탐색캠프를 열고 있다. 올해는 7월 2일(월)~3일(화), 5일(목)~6일(금), 9일(월)~10일(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캠프에는 경기도 하남 남한중학교 학생 33명, 2차에는 강원도 춘천 강서중학교와 충남 예산 광시중학교 및 신양중학교 학생 38명, 3차에는 충남 논산 건양중학교 학생 39명이 참여했다.
인간과 세계 이해하고 ‘나의 미래’ 탐구
진로탐색캠프 프로그램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중핵교과 흐름을 따른다. 인문, 사회, 과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에 대해 융복합적으로 탐구하면서 ‘나’를 넘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미래’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첫날 행사는 ‘인간의 가치탐색: 전환시대의 문화와 삶’을 주제로 ‘나’를 성찰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키우고, 인공지능(AI) 시대의 나와 사회에 대해 토론했다.
창의 융합 수업도 열렸다. 이 수업은 가면을 만드는 활동으로 진행, 참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다르게 바라보기’를 통해 완성된 예술 작품을 감상한 후 창조적 디자인과 상상력, 창의력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신의 꿈을 투영한 가면을 만들었다.
첫날 일정은 멘토링 프로그램 ‘나의 꿈을 찾아서’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현재의 나, 흥미와 직업으로 본 나의 인생곡선 등을 그리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고민했다. 그리고 멘토로 참여한 경희대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진로를 탐색했다.
가면 만들기, 글쓰기, 가상현실 체험 등 다양
둘째 날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주제로 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 과학기술 체험 등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한 다음 내가 원하는 삶과 세상을 상상하며 자신의 꿈과 세상의 관계 맺기를 시도했다.
과학기술 체험은 정보디스플레이학과에서 준비했다. 정보디스플레이학과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LCD 패널과 3D 디스플레이 실험, VR(가상현실) 체험, 컴퓨터 분해 조립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로탐색캠프에 참여한 이서영(건양중학교 1학년) 학생은 “꿈을 바탕으로 인생곡선을 그리면서 미래를 설계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준비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궁금했던 것을 멘토 선생님들께 묻고 조언을 들으면서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익중(건양중학교 1학년) 학생은 “축구선수가 꿈인데, 그 꿈을 가면으로 만들어서 쓰고 런웨이를 했다.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이 꿈을 이루는 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면서 멋진 축구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꿈을 응원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용기가 났다”고 밝혔다.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주력
멘토로 참여한 박주원(경영학부 14학번) 학생은 “교육이 낙후된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때 동네 형, 누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대학에 입학한 후 여러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원 학생은 이번 멘토링에서 ‘가치 탐색’에 주력했다. 그는 “진로가 직업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이나 신념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멘티 학생들의 변화도 있었다. 박주원 학생은 “처음에 직업을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좋은 아버지,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바른 꿈을 만들어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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