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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하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길”

2018-08-14 교류/실천

2017-2018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두경민(체육대학 10학번)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모교를 찾았다.

두경민(체육대학 10학번) 선수, 발전기금 5,000만 원 약정
“경희대 농구부 경험이 나를 오늘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선수가 있다. 신입생 때는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집념으로 노력을 거듭해 4학년 때는 대학을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프로 입단 후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팀이 부진했다. 그랬던 그가 리빌딩을 선언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한국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바로 두경민 선수(국군체육부대 상무, 원주 DB프로미, 체육대학 10학번)다. 그가 지난 8월 8일 모교를 방문해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약정했다. 환경이 어려워 농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의 선수들 꾸준히 돕고 싶어”
프로 농구선수가 되려는 학생들은 보통 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두경민 선수는 조금 늦었다. 중학교 때 농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경희대에 입학한 후에는 후보로 1년을 보냈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팀의 추죽이 되었고 이후 경희대 농구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부영 감독의 지휘 아래 그가 주전으로 뛰던 시기다. 두경민·김민구·김종규(체육대학 10학번) 3인방을 앞세운 경희대 농구부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에는 대학농구리그 26전 전승의 기록을 세웠고 이를 포함해 37경기 연승 기록을 남겼다.


두경민 선수의 성장과 함께 경희대 농구부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37경기 연승 기록을 세웠다.

두경민 선수는 아내인 배우 임수현씨가 고맙다고 말한다. “후배들을 위해 모교에 마음을 전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내의 한 마디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모교를 찾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경민 선수의 후배 사랑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경희대 재학 시절, 그는 프로에 입단하는 것보다 대학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높은 벽이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후배들에게 롤 모델을 자처한다.

대학 시절 그를 다시 태어나게 한 스승이 최부영 전 감독(현 경희미래위원)이다. 최 전 감독은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쳤고 두경민 선수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벤치에 있다가 후보로, 후보에서 식스맨으로, 다시 주전 선수로 올라갔다. 두경민 선수는 “경희대가 아니었다면 프로선수로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두경민 선수는 군생활을 또다른 도약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프로 농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두경민 선수는 스스로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소속된 두경민 선수는 “20개월 군 생활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받아들인다. 단계별로 세운 계획에 따라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자의 본교 방문에 함께한 최부영 전 감독은 “경희대 농구부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역사 속에서 두경민 같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었다”라며 경희대 농구부의 발전과 두경민 선수의 지속적 성장을 기원했다.

기사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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