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T 분야 멘토링의 모범사례 되겠다”
2018-06-27 교육
소프트웨어융합대학, ‘ICT 성능검증연구센터’ 설립
성능검증 지표 표준화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ICT 제품 품질 향상 지원
국제캠퍼스 전자정보대학 331호에 마련된 ‘ICT 성능검증연구센터’는 오늘도 활기가 넘친다. 센터장인 허의남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주도 아래 중소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계획서를 분석하는 학생들, 보고서와 논문을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ICT 성능검증연구센터는 중소기업의 IT 시장 진입을 위한 성능 지표를 컨설팅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됐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기술혁신개발사업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목적으로 전문 멘토기관을 공모했고, 경희대학교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충북대학교와 함께 선정됐다.
ICT 성능검증연구센터는 중소기업의 ICT 분야 연구개발 과제의 성능검증 지표를 멘토링한다. 기업이 실현 가능한 수준의 지표를 설정하도록 돕고, 객관적이고 검증된 표준 지표를 갖고 성능검증을 할 수 있도록 멘토링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ICT 제품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성능지표는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의 기초
지난해 중소기업의 ICT 산업 생산액 규모는 137조 5,991억 원으로, 전체 ICT 산업 생산액 중 29.4%를 차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향후 중소기업의 ICT 제품 개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비해 ICT 부문 시험 인증기관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두 곳에 불과하다. 또한 ICT 제품은 성능검증 지표 설정에 따라 결과가 판이할 수 있는데, 그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성능검사 방안도 부재한 실정이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허의남 센터장은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이 지표를 잘못 설정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까지는 진행 과정에서 지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내도 수정이 불가능했다”라며 “이 같은 배경 아래 ICT 성능검증연구센터가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물의 기술경쟁력은 성능지표로 표현되기에 개발 가능하고, 객관적인 지표 설정이 중요하다. 성능지표는 개발방법의 가이드로서도 중요하다. ICT 성능검증연구센터는 목표 달성의 적정성, 기술 적합성, 시장성, 시험 인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성능지표를 멘토링할 계획이다.
멘토링을 통해 산학협력의 물꼬 튼다
사업계획 단계에서 설정된 지표를 수정할 수 없는 문제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허의남 센터장은 “정부에서 인증 받은 우리 센터의 조언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변경할 수 있다”라며 “사업 실패 확률이 줄어들고, 지표 자체가 전문성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 방안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자문도 이뤄진다. 멘토링 과정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또 인증기관, 협력기관과의 매칭도 돕는다.
또 하나의 목표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다. 현재는 제시한 지표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허의남 센터장은 “멘토링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가 연구개발의 현 주소를 나타내는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총체적인 기술 검증 로드맵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밝혔다.
ICT 성능검증연구센터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없다. 물론 기업으로부터 멘토링비를 받게 되지만, 눈앞의 수익보다는 기업이 제대로 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산학협력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허의남 센터장은 “산학협력의 물꼬가 터지면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취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IT 분야에서 멘토링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지(커뮤니케이션센터, sloweunz@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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