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故 김지혜 동문 유가족, 1억 원 기부
2018-04-26 교류/실천
호텔관광대학 후배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 건강한 희망을 가지길”
故 김지혜 동문은 2006년 호텔관광대학 관광학부에 입학해 2학년까지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2011년 귀국했지만 안타깝게도 2017년 봄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김지혜 동문은 지난겨울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지혜 동문의 어머니 곽숙영 씨는 딸의 사망보험금으로 받은 1억 원을 김 동문의 이름으로 모교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김 동문의 아버지 김종희 씨 또한 경희 동문으로 2013년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4월 18일(수) 서울캠퍼스 호텔관광대학에서 故 김지혜 동문의 장학기금(‘지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김 동문의 아버지 김종희 동문, 어머니 곽숙영 씨, 오빠 김현수 씨가 자리를 함께했다.
해외 연수 및 탐방 기회를 주고자 기부
김종희 동문은 “딸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다닌 학교가 경희대이고, 저 또한 경희 동문으로 모교에 대한 관심이 커서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김종희 동문은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우회를 통해 매년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고, 다른 단체를 통해서도 기부를 해왔지만 개인적으로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힘이 닿는다면 딸의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혜 장학금’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호텔관광대학 재학생에게 해외 연수 및 문화 탐방 기회를 부여하는 데 사용된다. 후배들이 미국에서 공부했던 김지혜 동문처럼 국경을 넘어 다양한 학문과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호텔관광대학 402호, ‘김지혜 강의실’로 지정
김대관 호텔관광대 학장은 유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김지혜 동문의 후배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 현재 호텔관광대학은 세계대학평가에서 11위에 올라있다. 당연히 국내 최고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유가족의 뜻과 김지혜 학생의 소망을 담아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이 유가족의 뜻을 승화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박영국 대외협력부총장은 “꽃이 만발하는 4월의 경희 캠퍼스는 아름답다. 오늘같이 찬연한 날 김지혜 동문이 경희와 영원을 약속하게 돼 더 기쁘다”라며 “유가족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 소중한 마음이 더 멋진 대학문화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희 동문은 사랑하는 딸의 후배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 건강한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호텔관광대학에서는 유가족의 고귀한 뜻을 영원히 기리고자 호텔관광대학 402호를 ‘김지혜 강의실’로 정했다.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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