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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기 일반물리 실험실’이 생긴 이유

2018-04-18 교류/실천

지난 4월 13일(금) 서울캠퍼스 이과대학 회의실에서 김옥기 동문(물리학과 65학번)의 물리학과 발전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김 동문은 후배들이 다양한 일반물리 실험 경험을 쌓길 바라며 10만 달러를 기탁했다.

김옥기 동문, 물리학과 발전기금으로 10만 달러 기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여력이 된다면 지속해서 기부하겠다”

“1965년 물리학과에 입학했는데 당시 실험에 필요한 장비가 부족했다. 3학년 때 하나뿐인 현미경이 없어져 담당 교수님이 무척이나 당황해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난 4월 13일(금) 서울캠퍼스 이과대학 회의실에서 김옥기 동문(물리학과 65학번)이 학과 발전기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 원)를 기부하면서 남긴 말이다. 김 동문은 여력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토대를 잘 다져야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김옥기 동문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갔고, 그후 광통신에 사용되는 소자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실험 장비 및 의료 기구를 제조하는 ‘Fermionics Opto-Technology’ 회사의 대표로 있다.

가끔 경희대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른다는 김 동문은 “물리학도들은 일반물리 이론과 실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대학 다닐 때는 일반물리학을 한 학기에 한 챕터씩 세세하게 정립해 나갔다. 그 이론과 실습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 동문은 “다른 과학 분야도 마찬가지다. 토대를 잘 다져야 졸업 후에 다양한 진로를 열어갈 수 있다”라며 “기부금을 물리학과 일반물리 실험실 조성에 사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옥기 동문의 기부는 2010년 장학기금 기부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동문은 “여력이 된다면 계속해서 기부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 동문이 ‘김옥기 일반물리 실험실’에서 후배들이 실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

“물리학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김옥기 동문은 이번 기부가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장학기금으로 약 9천만 원을 기탁해 학기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물리학과 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되고 있다.

김 동문은 2010년 후배들의 일반물리 실험 경험을 확대해 주기 위해 기자재를 지원하려고 했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기증하기 위한 절차와 세법 등의 문제로 불가능해지자 장학금 지원을 선택했다. 8년 전의 후배 사랑을 잊지 않고 이번에 다시 기탁을 한 것이다.

이과대학 정용석 학장은 “김옥기 동문께서 순수과학 이론 및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 공감한다. 김 동문의 기부는 물리학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재 양성과 경희의 미래를 위한 김 동문의 고귀한 뜻과 따뜻한 나눔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과대학 지하 2층 B245호에 ‘김옥기 일반물리 실험실’이라는 현판이 걸렸다.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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