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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회복하는 암병원 가치 공유”

2018-06-01 의과학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출범식이 지난 5월 28일(월) 개최됐다. 사진은 후마니타스 암병원에 대해 발표 중인 이길연 후마니타스 암병원 사무국장.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준비(1)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출범
의료계, 재계, 언론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에서 59명 초빙
유명철 경희학원 이사, 김상채 중앙병원 이사장 각각 1억 원 기부

‘암을 넘어선 삶.’ 오는 10월 5일,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무너진 인간다움(Humanitas)을 회복시키는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문을 연다. 유방암 분야의 명의 정상설 교수를 개원 준비단장으로 임명하고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구성되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암병원 개원 관련 소식 첫 번째로 지난 5월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너 소사이어티 출범식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경희 의학의 암 정복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하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추구하는 가치는 병원 명칭에서 잘 드러난다. 후마니타스(Humanitas)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의미한다. 경희는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갖고 인간, 사회, 문명, 우주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 암병원은 명칭에서부터 이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연구기관을 지향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암을 넘어선 삶, 조화와 균형의 사회’를 추구하며, 의학과 인문학, 예술, 체육 분야가 융합된 치유 프로그램을 진료 및 치료 과정에 접목한다. 암병원은 지상 7층, 지하 2층, 연 면적 약 6,000㎡ 규모로 경희의료원 전면 좌측에 들어선다.

후마니타스 암병원 아너 소사이어티 출범식의 주제는 ‘경희 의학의 암 정복을 향한 여정’.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제의를 받은 모든 분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혀주셨다. 일차적으로 의료계, 재계, 언론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 있는 59명이 참여해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회장은 임영진 부총장과 이송 서울성심병원 원장(의학과 71학번)이 맡았다.

의료기관, 대학(원), 사이버대, 외부 전문가 참여로 치유 프로그램 운영
임영진 부총장은 암병원을 계기로 ‘의과학 경희’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희의료원은 1971년 10월 5일 개원 당시 의대, 치대, 한의대 부속병원을 두고, 국내 최초 1,000병상 규모를 갖추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서 출발했다”라며 “개원 후 50여 년이 흐른 현재, 병원을 둘러싼 환경이 어렵지만 ‘의과학 경희’는 암 정복을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출범식에서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암병원은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임영진 부총장은 “그동안 국내 암병원은 암 치료를 수술과 항암치료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라면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신체적·정서적 치료를 병행해 암으로 무너진 개인의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치유 프로그램은 의료기관, 대학, 대학원, 사이버대, 외부 전문가 등이 함께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경희의료원에서 운영되면서 의학적 검증을 거쳤다. 치유 프로그램 중 하나가 힐링투어길이다. 지난 4월 11일 진행된 힐링투어에서는 암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서울캠퍼스 곳곳을 걸으며 감성적 교감을 나눴다. 무용학부 학생들은 재능기부로 행사에 참여, 장고춤 공연을 펼쳤다.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여기까지 왔다”
힐링투어길 외에도 직업 및 인생 상담, 치유동물, 뷰티클래스, 미술치료, 음악치료, 웃음치료, 영화치료, 힐링댄스, 영양분석 및 쿠킹 클래스 등 15종의 치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500회 이상의 치유 프로그램에는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했다.

임영진 부총장은 “치유 프로그램은 의료수가(진료비)가 책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현물, 재능 등 기부가 없었다면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암병원 건립기금 기부가 이어졌다. 유명철 경희학원 이사와 김상채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이사장이 각각 1억 원, 이범돈 ㈜크린토피아 대표이사가 3천만 원을 기부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 아너 소사이어티는 일차적으로 의료계, 재계, 언론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 있는 59명을 초빙해 출범했다.

※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준비(2) 정상설 개원준비단장 인터뷰는 곧 업데이트됩니다.<편집자 주>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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