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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산업 연계 통한 탁월한 특성화 교육 제시

2018-03-22 교육

한방재료공학과는 산학협력 특성화학과로 22개의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한방약리학 실험실에서 한방재료공학과 강동호 학과장과 완라파 누안카우(Wanlapa Nuankaew), 박민선 학생이 당뇨병 치료약 개발을 위한 물고기 성장 발달 상태를 관찰하는 모습.

융합학과·특성화학과 탐방(5) 한방재료공학과
한방·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 개발
한의학의 우수성을 바이오식의학에 연계, ‘바이오식의학 CMC 트랙’ 개설

융합교육과 특성화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총장과의 대화와 구성원 인식조사, 2016년 혁신 제안 공모전, 2017년 구성원 인식조사와 토론회 등에서 학생들은 융합교육과 특성화교육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학내 융합학과와 특성화학과 탐방 기사를 연재, 융합 분야 및 특성화 분야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다섯 번째로 산학협력 특성화학과인 한방재료공학과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한방재료공학과 강동호 학과장의 한방약리학 실험실에는 당뇨병 치료약 개발 실험을 위한 물고기와 쥐가 준비돼 있다. 물고기의 장기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를 찾아내고, 쥐로 질병 모델을 만들어 치료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실험을 한다.

강동호 학과장은 “한방재료공학과는 한국 전통의 한방 재료를 포함해 동·식물 등 천연물까지 보다 포괄적인 물질을 다루고 있다. 또한 첨단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해 소재 생산, 육종, 유통과 유효성분 탐색, 독성, 효능에 관한 학술적 이론, 연구 기술을 습득해 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학과 특성을 설명했다.

산업체와 양질의 관계를 맺고 있는 한방재료공학과
한방재료공학과는 산학협력 특성화학과로 1~2학년 때 생물 1~2, 화학 1~2, 식물생리학, 천연물화학, 분자생물학 등의 교육과정으로 기초 학문을 다지고, 3~4학년에 생약학, 한방화장품학, 천연물분자생물학 실습 등의 응용 과목을 이수해 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능력을 기른다.

산학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덕춘, 이태후 교수가 각각 자체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과 특성을 바탕으로 ㈜동국제약, ㈜광동제약, ㈜코스맥스 등 22개의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에는 5개의 기업에 6건의 기술을 이전하기도 하며 기업과 양질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한방재료공학과에서는 ‘천연물 의약소재개발 및 표준화지원사업단’, ‘약용자원수출지원사업단’, ‘인삼소재은행’ 등 대형 연구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호 학과장은 “국내 한방재료공학 관련해서는 경희대가 선도적, 독보적 위치에 있다. 연구비 수주액, 연구 실적, 기술이전 등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나은 산학협력을 위해 교육과정 개선
한방재료공학과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연물 표준화의 핵심적인 교육과정으로 ‘바이오식의학 CMC 트랙’을 개설했다. ‘CMC’란 ‘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로 천연물 표준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말한다. 이 트랙은 경희가 보유하고 있는 한의학 분야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바이오식의약 분야에 연계한 것이다.

트랙의 산학협력 교과목으로는 천연물품질관리학, 천연물약리학실험, 한방재료공학 연구연수활동 1~2, 한방재료공학캡스톤디자인 1~2 등이 개설됐다. 한방재료공학과는 산학협력 교과목을 기획할 때, 여러 산업체 전문가와 교육과정 평가회의를 하며 구성력을 높인다.

기업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다 보니 과목 신설과 함께 산학연계 연구 프로그램, 인턴십, 현장학습 등도 생성된다. 남윤희 학생(한방재료공학과 박사 6기)은 “학사와 석사, 연구원을 거쳐 박사까지 총 10년 동안 한방재료공학과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업 사람들과 소통하며 흥미로운 분야가 계속 나타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 학과와 기업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에 임한다”라고 밝혔다.

강동호 학과장은 “한방 소재가 천연물로 확대되고 있다. 천연물을 재인식하는 교육 과정을 더 확장하고 있고, 타 학과 교수와 협업해 융합학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제교류·연구·전공연수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방재료공학과는 세계적 융합 공동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해외 대학, 기업 등과 교류하고 있다. 강세찬 교수는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 제302호 병원’과 ‘C형간염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고, 김연주 교수는 ‘Korea-EU horizon2020’ 연구 협력 사업으로 ‘산양삼 오일에 관한 나노코팅기술 개발 및 유산균 합성 최적화’ 연구를 하고 있다. 강동호 교수는 일본 니혼대학 연구팀과 ‘홍삼의 항노화 작용기전 및 효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방재료공학과의 모든 교수가 국제 네트워크 형성과 MOU 체결을 위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퍼시픽대학의 국제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국립대학의 게놈 연구소, 농업 유전학 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맺었고, 베트남 기업인 ‘VTC그룹 알로팜’과 산학 공동 연구를 협의했다. 강동호 학장은 “해외 기관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의 대학과 기업에 해외연구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해외 기관에서 약용식물이 의약품으로 개발되는 사례를 학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공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체코 오스트라바대학을 견학하며, 동유럽에서 약용식물이 의약품으로 개발되는 과정을 확인하고, 약용식물 전반을 개관했다. 약용식물원과 의료시설, 식물과학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의약품과 약용식물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박민선 학생(한방재료공학과 석·박사 통합 1기)은 학과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한방재료공학과는 여러 해외 연수프로그램,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해외 산학 시스템과 연구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다.”

강동호 학과장은 “산학협력과 융합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타 학과 교수와 교류하며 의약생명과학 분야를 특성화시키기 위한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정원을 일정 부분 늘리고, 학과 운영 면에서도 발전을 꾀하며 융합교육학과로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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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융합학과(1) - 학과 소개
소프트웨어융합학과(2) - 다전공·부전공
소프트웨어융합학과(3) - 재학생 인터뷰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4) - 학과 소개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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