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입학식을 통해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2018-03-02 교육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개최
교수와 직원, 재학생 환대 속에 신입생 5,285명 입학
신입생 학부모 및 가족 1,100여 명 초청행사 참여
지난 2월 28일(수) 오후 1시, 레드카펫을 밟으며 평화의 전당으로 2018학년도 신입생이 들어섰다. 경희의 새로운 가족 5,285명(서울 2,697명, 국제 2,588명)이 교수와 직원, 재학생의 환대 속에 입학식장인 평화의 전당을 향해 행진하는 ‘입장 퍼레이드’가 펼쳐진 것.
‘입장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굵어지고 기온까지 급격히 하락한 궂은 날씨에도 신입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신입생인 윤서영(생물학과) 학생은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레드카펫을 밟는 생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권해준(지리학과) 학생은 “입장 퍼레이드를 하면서 경희인이 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꿈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리학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학과의 수업을 들으면서 미래를 준비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서울·국제캠퍼스 함께하는 ‘공동 입학식’ 개최
‘입장 퍼레이드’는 경희가 2012년 3월, 서울과 국제캠퍼스를 통합 운영하기 시작한 이듬해부터 양 캠퍼스 신입생이 한자리에 모여 교수, 직원, 재학생의 환대 속에 입학식을 치르는 공동 입학식과 함께 시작됐다. 입장 퍼레이드에 이어 1부 공동 입학식, 2부 환영행사가 열린다.
공동 입학식은 대학 소개를 시작으로 경희의 창학이념, 역사와 전통, 미래전략과 미래협약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학’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다짐한 학생 명예선언, 조인원 총장의 입학허가, 환영사 ‘학문의 길, 성찰적 상상의 길’로 이어졌다.
조인원 총장은 대학 시절 은사와의 일화를 들려주며 환영사를 시작했다. 그 은사는 정치사회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쌓은 분이셨다. 조 총장은 ‘어떻게 배움의 길을 열어가야 할지’, ‘이 시대 국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상담하는 가운데 은사님께 문건 하나를 건네받았다.
그 문건은 강의계획서였다. 조 총장은 당시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30여 쪽에 이르는 분량도 그랬지만, 강의계획서에 기재된 성함이 은사님이 아니라 동일 분야의 타 대학 교수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배움, 큰 학문의 길과 함께 ‘성찰적 상상’의 나래 펼치길”
조인원 총장은 ‘왜 그러셨을까?’라는 물음이 생겼는데, 이후 은사님의 신간 서문을 접하면서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문의 요지는 ‘그간 내가 취해왔던 이론적 입장은 세상 변화에 비추어 충분치 않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기울였던 노력’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내 사유의 틀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였다.
조 총장은 “타 대학 교수의 강의계획서를 제자에게 건네준 스승의 마음,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스스로 넘어서고자 했던 학자의 길, 은사께서 선택한 ‘성찰적 변화’의 길은 아직도 긴 여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스승이 보여준 나와 다른 생각, 타인의 성찰적 인식을 수렴하는 ‘열린 사유’. 조 총장은 이것이 학문의 길에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학문 세계는 영원한 탐색의 과정인데, 닫힌 사유방식으로는 틀 너머 세계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 총장은 “‘성찰’은 걸어온 길을 스스로 살피고 조망하게 하며, ‘상상’은 내가 지금 생각하는 나 너머 세계로 초대해 새로운 희망의 기회를 열 수 있게 한다”며 “다양한 배움, 큰 학문의 길과 함께 열린 사유를 통한 ‘성찰적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인원 총장 환영사 ‘학문의 길, 성찰적 상상의 길’ 전문 보기
“입학식을 성대하게 준비해줘서 감사하다”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입생 학부모는 크라운관에서 입학식 실황중계를 시청하고 초청행사에 참여, 교과과정과 진로, 대학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신입생 학부모 및 가족 1,100여 명이 크라운관을 가득 메워 자녀가 다니게 될 대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신입생 이은총(태권도학과) 학생의 아버지 이승도 씨는 “아이가 경희대에 입학해서 자랑스럽다. 대학에서 입학식을 성대하게 준비해줘서 감사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정지원(자율전공학과) 학생의 어머니 장정임 씨는 “오늘 설명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아이가 그런 문제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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