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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목표 세우면 적극 지원”

2018-01-29 교육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경희대 학생들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프트웨어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의 ‘SWAN(SoftWare Assisted New-Start)’을 추진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과 소개(2) - 다전공·부전공
학생 진로에 따라 심화형, 인증형, 창업형, 가치 실현형 선택 가능
“SW 전문가가 될 것인지, 전공에 SW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경희공학’은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희 고유의 융합교육 모델 KHU-CEM(Kyung Hee University Convergence Education Model)을 수립하고 지난해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이어 올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포함하는 새로운 단과대학은 ‘경희 공학’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의 도전과 성취를 살펴본 데 이어, 이번에는 ‘다전공과 부전공’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이성원 학과장의 사무실은 모니터와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로 가득하다. 출시된 지 33년 된 매킨토시와 최신식 게임기가 공존한다. 이 학과장은 기구들을 둘러보며 “모두 우리 전공과 관련된 것들이다. 심지어 게임마저도 학문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시작, SWAN(SoftWare Assisted New-Start)
이성원 학과장은 다전공과 부전공 제도를 개설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경희대 학생들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프트웨어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출발점이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이에 대한 답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의 ‘SWAN(SoftWare Assisted New-Start)’을 추진했다.

추진 방향은 크게 세 가지였다. ▲ 인문·예체능·의학·자연 계열 학생의 가치실현 ▲ 전공에 맞춰진 소프트웨어교육 ▲ 지속가능한 소프트웨어 역량 교육. 그리고 이를 ‘경희대학교 소프트웨어 부트캠프 프로그램(KHU Software Bootcamp Program)’으로 명명했다. SWAN(‘백조’라는 의미도 갖는다)을 통해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마인드와 기초지식을 가진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Black-SWAN(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과 White-SWAN(창업 및 가치실현) 둘로 나뉜다. Black-SWAN은 타 학과 학생들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해 관련 분야로 진출시키는 교육과정이다. 이성원 학과장의 표현을 빌리면 “다른 학과의 학생을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다시 ‘심화형’과 ‘인증형’으로 나뉜다. 심화형은 C++, 웹, 파이선, 자바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언어,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등을 교육해 학생들을 소프트웨어 전공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인증형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공인인증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과정이다. 자격증 획득과 사용 가능한 실무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돕는다.

White-SWAN은 학생의 전공과 진로 및 가치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통해 본인의 분야에서 취·창업을 지원한다. 자신만의 창조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적극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창업 및 가치 실현으로 나눠 지원

이성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과장은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다전공과 부전공 선택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White-SWAN은 ‘창업형’과 ‘실현형’으로 구분된다. 창업형은 본인 전공 분야의 창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스타트업 방법, 공모전 참여 등 창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주로 가르친다. 실현형은 학생의 진로와 자아실현, 가치실현 등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정이다.

이성원 학과장은 “학생과 면담을 해보면 막연하게 다전공을 신청했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창업과 취업에 필요한 기술인 경우가 많다”며 “학생 스스로 목표가 소프트웨어 전문가인지, 자기 전공을 살리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학과장은 “다전공 혹은 부전공을 하는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수업만 들으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생에게는 그들에 맞는 교육을 하고, 다전공과 부전공인 학생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다전공 이수 희망자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홈페이지에 있는 ‘다전공 트랙 신청서’를 작성·제출해야한다. 이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회의에서 심의해 트랙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신청한 트랙의 전공기초와 전공필수, 전공선택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부전공은 홈페이지의 ‘부전공 신청 지원서’를 제출 후 선발과정 없이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부전공 유형의 전공필수, 전공선택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관건
다전공과 부전공 이수자들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소프트웨어 페스티벌, 논문작성, 특허출원, 경진대회, 소프트웨어 나눔 봉사단 등에 참여할 기회가 수여된다.

이성원 학과장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곳곳을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해 9월 5일에는 서울캠퍼스에서, 9월 6일에는 국제캠퍼스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스페인어학과와 일본어학과 등은 개별 설명회도 개최했다.

그 결과, 2018학년도 1학기 다전공 사전 신청 학생이 총 22명에 이르렀다. 신청학생의 학과도 국제학과, 기계공학과, 무역학과, 정치외교학과, 철학과, 경영학과 등 다양하다.

이성원 학과장은 ‘학생 개인의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생들은 1학년 때 과 전체 학생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관심사와 목표를 이야기한다. 올해부터는 다전공과 부전공 학생들도 발표를 해야 한다.

이 학과장은 “발표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목표를 명확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목표를 듣고, 그에 어울리는 과목을 찾아주고 없다면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융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자발적으로 SWAN에 참여한 교수들 못지 않다. 이 학과장은 “관련 계열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들 하는 데 실제로 지난 2학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은 인문계열 학생들도 성적이 좋았다”며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처음부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과 소개(3) 재학생 인터뷰 기사는 곧 업데이트 됩니다<편집자 주>.

▶ 관련 기사 보기
소프트웨어융합학과(1) - 학과 소개

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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