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전환의 시대, 미래세대의 더 큰 희망을 향해

2017-12-22 교류/실천

‘매그놀리아(Magnolia) 2017’이 지난 12월 19일(화)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됐다.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마음껏 가르치고 마음껏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세계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Magnolia 2017(1) 총장 인사말 및 2017년 주요 성취
‘함께하는 시대 전환: 대학의 책무’ 화두로 미래세대 희망 수렴
Blue Planet 21, Space21 등 통한 학술·실천 외연 확대도

‘매그놀리아(Magnolia) 2017’이 지난 12월 19일(화) 경희 구성원, 동문, 일반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됐다. 매년 연말 열리는 매그놀리아는 경희가 이뤄낸 한 해의 성취와 새해 새 희망을 공유하고,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다. 1부 목련회의, 2부 목련음악회로 진행된다.

올해 목련회의는 지난 1년간의 성취를 돌아보며 미래세대를 위한 경희의 담대한 도전 의지를 공고히 한 ‘리뷰(Review) 2017’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목련상 시상과 학생들이 준비한 ‘학생의 희망: 교육에서 학습으로’ 발표, 총장 인사말이 이어졌다. 매그놀리아 행사를 총장 인사말 및 2017 주요 성취, ‘학생의 희망’ 발표, 목련상 시상 등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이 그 첫 번째다<편집자 주>.

경희는 2017년, “함께 하는 시대 전환: 대학의 소명과 책무”를 화두로 전환의 시대를 주시하며 대학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두 얼굴의 미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대전환기에 대처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에 주어진 책무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대학의 존재 이유를 성찰하고 대학, 나아가 인류 문명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해온 경희는 최근 그 담론을 국내외 대학, 학계, 국제기구와 나누고 있다.

경희가 안팎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담론을 공론화하는 이유는 인류 앞에 놓인 미래가 희망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급속한 산업화가 초래한 기후변화와 생태·환경 위기,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이 상징하는 문명사적 전환은 ‘예측 불허의 미래’를 불러온다.

올해 목련회의는 ‘리뷰(Review) 2017’ 영상 상영, 목련상 시상, ‘학생의 희망: 교육에서 학습으로’ 발표, 총장 인사말로 이어졌다.

‘우리는 미래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조인원 총장은 1부 목련회의 인사말 “전환의 시대, 함께 이룬 경희의 성취”에서 기후, 환경, 정치, 산업 등 전 분야에서 위기와 희망이 병존하는 시대적 상황을 전한 뒤 “시대적으로는 물론 대학에서도 올해 화두는 ‘시대 전환’이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시대 전환의 여러 징후 중 인공지능의 진화에 주목했다. 지난 10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정기 회의에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탄생’한 지 1년 반 만에 사람과 눈을 맞추며 “인공지능이 인류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등 빠른 속도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 총장은 “소피아를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특이점(Singularity)’ 현상이 곧 현실화될 수 있다는 미래학자들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현재 지적 수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미래가 다가오는 시대 전환 앞에서 ‘우리는 미래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대학은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대안을 모색해온 조인원 총장은 주어진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으로 ‘미래의 회상’을 제시했다. 도래할 미래를 위해 우리의 상상과 전망, 가능성을 오늘로 불러와야 한다는 것이다. 조 총장은 “성찰과 회상을 통해 성장과 번영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밝힌 뒤 “대학이 이러한 노력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인류와 문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 환경파괴, 자원고갈, 양극화, 탈인간화 등 문명사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대학의 책무”라며 “우리 교수와 학생들이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문명사적 과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세계 열어가자”
이날 조인원 총장은 ‘리뷰(Review) 2017’에서 소개된 경희가 이룬 성취를 돌아보면서 지난 11월 진행된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교수-학생의 소통’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구성원 설문조사는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학의 탁월성을 위해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구성원의 다양한 가치와 관점을 알아본 인식조사로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 구성원 3,76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대학의 탁월성을 평가하는 기준 2위로 ‘교수-학생의 소통’을 꼽았다. 구성원 토론회에서도 학생들은 교수-학생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학생과 교수가 느끼는 소통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조 총장은 ‘교수-학생의 소통’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껏 가르치고 마음껏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교학상장’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유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에 대한 구성원 설문조사와 논의 결과를 행정적으로 반영해 교학상장의 세계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 2017년 경희 주요 성취 ‘리뷰(Review) 2017’ 영상 보기

‘매그놀리아(Magnolia)’는 1부 목련회의, 2부 목련음악회로 진행된다. 올해 목련음악회는 경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강석희 음악대학 교수)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구성원, 국내외 대학, 학계, 국제기구와 더 나은 미래 모색
경희는 올 한해 시대 전환의 의미를 되짚고, 미래세대가 키워내야 할 꿈과 희망, 열정과 포부의 지평에 주목하면서 미래대학이 담아내야 할 새로운 과제와 비전을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그 논의를 확대했다. 11월 중순,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로마에서 고등교육의 미래를 전망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같은 시기 서울에서는 10개 사립대 총장이 참여한 미래대학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 경희는 시대적 제약을 넘어 대학이 대학으로서 지켜야 할 근본 가치를 역설했다.

안으로는 전체 구성원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학의 역할과 교육·연구에 관한 구성원 인식조사에 이어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북토크,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연구를 주제로 구성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촛불’을 재조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9월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함께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7에서 촛불의 세계사적·문명사적 의미와 세계시민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학술 역량 강화, 학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져
이렇듯 대학의 소명과 책무를 되새기는 한편,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핵심가치를 고양했다. 그 결과 경희의 학술 역량이 국제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7 QS 아시아대학평가’는 33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7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36위(국내 종합대학 5위), 국제화 부문에서 국내 대학 1위에 올랐다.

경희는 올해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33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36위(국내 종합대학 5위)에 올랐다.

연구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당 피인용 수 순위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희의 QS 아시아대학평가 논문당 피인용 수 순위는 2012년 100위권 밖이었다. 이후 매년 6~32단계 순위가 상승해 2017년에는 39위(국내 종합대학 5위)로, 논문당 피인용 수에서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교수 개개인의 연구 역량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에 3명의 교수가 선정됐다.

학술 역량 강화는 학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는 3년 연속 사립대 2위에 올랐다.

연구와 교육 탁월성 위한 학술진흥펀드·‘전환 21’ 추진
경희는 학술과 실천의 외연도 넓혀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연계협력 사업 ‘Blue Planet 21’이 양 캠퍼스와 충남 금산 부지, 바이오헬스·미래과학 클러스터 등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그렸다.

캠퍼스 종합개발 ‘Space21’ 1단계 사업으로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선승관, 서울캠퍼스 행복기숙사, 한의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이과대학 건물도 완공됐다. 앞으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차 없는 캠퍼스’ 사업이 진행되면 경희 캠퍼스가 최적의 교육, 연구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캠퍼스 종합개발 ‘Space21’ 1단계 사업으로 완공된 서울캠퍼스 행복기숙사(사진 오른쪽 건물), 한의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이과대학 건물.

경희는 개교 70주년을 한 해 앞둔 2018년, 개교 60주년 이후 지속돼온 경희의 기상과 함께 교육과 학습, 연구와 실천의 기본을 더욱 다지면서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연구와 교육 탁월성을 위해 학술진흥펀드와 ‘전환 21’을 준비하고 있다. 학술진흥펀드는 교수진의 연구력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환 21’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Magnolia 2017(2) ‘학생의 희망’ 발표 기사는 곧 업데이트 됩니다<편집자 주>.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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