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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교수, 기술이전 특허기술료 기부

2017-12-29 교류/실천

화학공학과 이용택 교수가 지난 12월 5일 (주)LG화학에 기술이전으로 받은 특허기술료 전액을 Global Trust 공과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해수담수화 관련 특허기술료 전액을 공대 발전기금으로
함께 연구한 대학원생들도 동문 자격으로 동참
협업 통해 초미세먼지 걸러내는 분리막 연구 계획


“이공계 대학의 교수들은 대부분 정부나 기업 연구비를 수주해 대학원생을 지원하며 졸업 후에는 전공분야로의 취업도 도와주고 있다. 여러 혜택을 받은 대학원생들에게 대학에 보답할 기회를 만들고 기부 문화를 확장해 나가고자 적은 돈이지만 학생들과 함께한 특허기술 이전료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 12월 5일 Global Trust 공과대학 발전기금에 기부한 화학공학과 이용택 교수의 말이다. 이 교수는 해수담수화 관련 4개의 특허를 지난 8월 (주)LG화학에 기술이전 하면서 받은 특허기술료를 기부했다. 이 교수는 “이번 기부가 화학공학과를 넘어 공과대학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기부의 목적을 뚜렷하게 하면 동참하게 된다”
해수담수화 특허기술은 이용택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기능성재료연구실(http://khusml.khu.ac.kr)에서 이 교수를 포함한 화학공학과의 신동호(2011년 박사과정 졸업), 유진(2012년 석사과정 졸업), 지기용(2014년 박사과정 졸업), 권세이(2015년 석사과정 졸업) 동문이 대학원 재학 당시 개발한 것. 이 연구실에서는 그동안 국내·외 학회에서 우수논문상 25회를 수상하며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용택 교수는 제자들과 특허기술료 활용에 관한 상의 끝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교수는 “기부는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 동문들과 기부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도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발전기금, 건축기금 등 기부의 목적을 뚜렷하게 하면 서로 마음이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용택 교수는 이번 기부 외에도 1993년부터 대학 발전기금, 장학기금, Global Trust기금 등 현재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부를 해왔다. 이 교수는 재단법인 선암장학재단 감사로서 전국 화학공학과 대학생들을 선발하여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한 생활 장학금 지급도 실천하고 있다.

(주)LG화학에 이전한 특허는 내오염성 및 내염소성이 우수한 폴리아마이드계 역삼투 복합막 및 그 제조방법, 내구성이 향상된 역삼투 분리막의 제조방법, 라디칼 그라프팅법을 이용한 역삼투막의 표면개질 방법, 내오염성이 우수한 역삼투 복합막 및 그 제조방법 등 총 4건이다.

이용택 교수는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 인구증가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정수·하수처리 및 해수담수화 공정에 필요한 분리막 특허는 지구상의 물 중 97.5%를 차지하는 바닷물을 담수나 생활용수, 공업용수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특허는 대기업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블루골드 산업인 해수담수화 분리막 개발로 2013년 제5회 화학산업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한, 2018년 사단법인 한국막학회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1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및 혈액 투석 관련 기술 개발 연구 진행 중
연구는 산업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연구된 기술은 기업으로의 이전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연구자로 참여한 대학원생들은 그 이력을 바탕으로 취업하기도 한다.

이용택 교수는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현상을 읽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미세먼지, 가뭄 등 생태·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기능성재료연구실에서는 수(水)처리 기술 외에도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배터리의 분리막 연구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술 연구, 혈액 투석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환경 문제 같은 경우는 과학 기술과 함께 인문학적 접근도 요구된다. 대학에는 여러 융합 팀이 있어야 한다. 학과 내에서만 연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협업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용택 교수는 공과대학 학생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공과대학은 그나마 취업이 잘 되다 보니 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이 낮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일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학부만 졸업하면 지식의 한계가 온다. 대학원에서 전문화된 지식을 습득하면 다양한 길이 열린다. 자신만의 전문 기술을 연구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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