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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할 때까지 기부할 것”

2017-11-06 교류/실천

이운진 약학대학 겸임교수는 2011년부터 6년째 매학기 250만 원씩 장학금을 기부, 현재까지 3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교수는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기부 계기를 밝혔다.

이운진 약학대학 겸임교수, 매학기 250만 원씩 6년째 장학금 기부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 돕고 싶다”

약학대학엔 특별한 교외장학이 있다. 바로 ‘미문장학’이다. 미문장학은 2011년 8월 이운진 약학대학 겸임교수가 장학금 250만 원을 기부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교수는 매학기 250만 원씩 장학금을 기부해왔고, 현재 누적 기부액은 3천만 원에 다다른다. 장학금 명칭은 이 교수가 운영하는 약국 이름에서 따왔다.

이운진 교수의 기부는 우연히 접한 신문기사에서 시작됐다. 이 교수는 “2011년 ‘반값 등록금’ 관련 기사를 읽고,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기부 계기를 밝혔다.

“여러 형태의 기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장학금 기부에 대해 이운진 교수는 “내가 가진 것은 누군가 내게 맡겨 놓은 것이라 생각해왔다”며 “그것을 조금 나눠주는 것뿐이기에 기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커피 한 잔을 나눈다는 마음, 책 한 권을 나눈다는 마음을 갖고 소액기부를 할 수도 있고, 나눔의 기쁨으로 더 큰 금액을 기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에게 미소를 건네는 것,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을 나누는 것도 기부가 될 수 있다”며 “꼭 돈이 아니어도 여러 형태의 기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기부를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늘 무언가를 선물 받고 있다는 이 교수는 “계절의 아름다움, 오고가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에 하루가 즐거워지기도 한다”며 “사소한 것들이 내게 주는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우리 사회는 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깨달음, 학문에 녹여 강의
이운진 교수는 경희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 약학대학에서 영양치료학과 향장품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후배이기도 하고 제자이기도 한 학생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강의를 통해 임상경험을 나누고, 살아오면서 느낀 것을 학문에 녹여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생은 늘 행복하지 않다. 늘 행복하다면 그것은 사막과 같을 것”이라며 “인생의 사계절을 모두 겪으며 여물어가길 바란다. 힘든 오늘도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이기에 최선을 다해 살기를 바라며, 나도 그렇게 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운진 교수는 마음이 다할 때까지 기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박은지(커뮤니케이션센터, sloweunz@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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