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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글로벌 산학협력 생태계’ 만든다

2017-10-23 연구/산학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사업단) 홍충선 단장은 “사회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캡스톤 디자인과 산학협력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등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선정으로 사업단 출범
정보디스플레이학과 LGenius 트랙, LINC+ 모듈형 사업 선정으로 확대 운영
올해 40억 3천만 원 지원…지능형 산학협력 플랫폼·사회맞춤형 교육 개발

경희대학교가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제4의 물결’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3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이 산학협력 모델과 다양한 맞춤형 교육에 참여하면서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해나가게 된다.

경희가 만들어가는 글로벌 산학협력 생태계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하 LINC+ 사업단, 단장 홍충선 산학협력단장) 출범으로 본격화된다. LINC+ 사업단 출범식은 지난 9월 27일(수)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피스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4월 선정된 LINC+ 사업은 올해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재정지원사업으로, 최대 5년간 사업비가 지원된다. 경희는 올해 40억 3천만 원(LINC+ 모듈형 사업비 1억 5천만 원 포함)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학협력관, 미래과학 R&D 단지, 에너지 클러스터 등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LINC+ 사업단의 비전은 ‘제4의 물결’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글로벌 산학협력.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사회경험형, 수요맞춤형, 수요창출형, 역량강화형 등 4대 교육 플랫폼과 기업 및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지역사회 상생 플랫폼, 산학협력 시너지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표적 플랫폼은 지능형 산학협력 플랫폼 알라딘(Aladdin)이다. 알라딘은 학생, 교수, 기업 등 수요자별 데이터를 분석한 후 교육, 취업, 창업, 산학협력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유기적,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알라딘은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Info 21’과 연계된다. Info 21은 정보시스템 기능을 강화해 교육, 연구 수월성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BPR·ISP(업무 재설계·정보화 전략계획) 등을 포함하는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알라딘은 Info 21에 포함된 지능형 통합 상담시스템의 확장 개념으로 구축된다.

산학협력을 위한 인프라도 조성된다. 국제캠퍼스에 산학협력관을 신축하고, 캠퍼스 주변 15만 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과학 R&D 단지를 설립해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현재 산학협력관을 설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에는 홍릉 바이오허브와 연계한 산학협력 생태계가 구축된다. 후마니타스 암병원 신축과 함께 산학협력관을 마련한다.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 사업 완공으로 미래형 교육공간도 들어선다.

충남 금산 40여만 평 대학 부지에는 에너지 클러스터, 물 환경 연구소, 한의학 연구기반 시설을 조성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환경 연구를 이어나간다.

경희대학교는 국제캠퍼스 주변 15만 평 규모의 부지(경희대 부지 약 11만 평)를 활용해 미래과학 R&D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미래과학 R&D 단지 조감도.

학생 중심으로 사회맞춤형·융복합·취업·창업 교육 체계화
미래사회를 선도할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의 변화도 꾀한다. 학생이 중심이 되고, 전공과 전공 간 융합 교육이 수월한 교육 체제를 갖추는 한편, 취·창업에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신성장 분야 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32개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KHU 밸리(Valley)가 대표적이다.

경희는 그동안 정보디스플레이학과-LG디스플레이 LGenius 트랙,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삼성전자 환경안전 트랙, 유전공학과-코스맥스·아모레퍼시픽 피부생명공학 맞춤형 교육과정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LGenius 트랙은 LINC+ 모듈형 사업 선정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 트랙으로 LG디스플레이는 학부 3학년생 중 10~15명을 선발해 사전에 입사를 확정하고,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KHU 밸리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1학년 2학기부터 3학기 동안 모의 창업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역량과 성향을 고려한 뒤 진로를 탐색하고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을 적극 지원, 창업 활성화 생태계도 조성한다. 오픈 랩(Open Lab)을 마련해 창업 인큐베이팅, 창업 교육 및 연구, 취업 교육 및 진로상담, 지역사회와 글로벌 이슈 해결 활동 등을 지원한다. 서울캠퍼스 오픈 랩은 대운동장 행복기숙사 1층에 들어서며 국제캠퍼스는 공간을 논의 중이다.

‘미래혁신원’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설계 지원 및 기업 현장 연계도 강화한다. 미래혁신원은 취업과 창업을 중심으로 NGO/NPO, 새로운 삶의 방식 등에 대한 지원 체계를 수립,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융합 교육 강화, 2018년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신설
융합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커리큘럼도 변화된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에너지 부족, 물과 식량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융합 교육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INC+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학과에 캡스톤 디자인이 생성되거나 강화된다. 캡스톤 디자인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실제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의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편제도 개편된다. 내년부터 컴퓨터공학과와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융합 전공 지식과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LINC+ 사업단은 대학의 연구 성과 실용화에도 주력한다. 지역특화산업 중점지원센터(ICC) 확대 운영, 비즈니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산학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기업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캡스톤 디자인을 통해 모형교량을 설계 및 제작하고 있다.

15개 단과대학·63개 학과, 학부 재학생 70% 이상 참여
LINC+ 사업에 참여하는 단과대학, 학과, 학생 수는 21개 단과대학 중 15개(참여율 71.4%), 98개 학과(전공) 중 63개(참여율 64.3%), 학부 재학생 2만 5,508명 중 1만 8,079명(참여율 70.1%, 2016년 기준)에 달한다.

홍충선 단장은 “LINC+ 사업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단과대학과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참여율이 높은 배경에는 우리 대학을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캡스톤 디자인과 산학협력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등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LINC+ 사업단은 산학협력성과분석센터, 산학융합교육센터, 창업교육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기업혁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혁신센터를 통해 사회맞춤형, 융복합, 취업, 창업 교육 등을 체계화하는 한편, 대학의 연구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의 기술 및 경영혁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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