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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으로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

2017-10-16 교류/실천

지난 10월 13일(금)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평화노천극장에서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2017 평화음악제’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유선집 학생(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13학번)과 윤정희 학생(정치외교학과 16학번)이 환경 선언문을 낭독했다.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2017 평화음악제’ 성료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나무 심기 기부 캠페인 12월까지 지속
시민단체, 지자체, 기업, 대학이 손잡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 나서

미세먼지로 뒤덮인 뿌연 하늘. 우리나라의 하늘이 하루가 다르게 어두워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가 발표한 <세계 대기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다(2015년 기준). 5년 간(2010~2015년) 미세먼지 증가 폭은 1위였다.

시민단체, 지자체, 기업, 대학이 손을 잡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0월 13일(금)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평화노천극장에서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2017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맹그로브 숲’ 나무 심기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환경재단, 경기도, 용인시, SK 매직, 풀무원이 ‘우리가 물려받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다’는 데 뜻을 모아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환영사를 전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인원 총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환경문제,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풀어가야 한다”
이번 평화음악제는 ‘우리가 물려받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하늘과 땅을 되살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희대학교, 환경재단, 경기도, 용인시, SK 매직, 풀무원이 뜻을 모았다.

평화음악제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기후변화다. 특히 한국은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적인 접근을 제안했다. 환경재단은 문화적인 접근 방식과 전문성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그는 “환경문제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대학과 기업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니 환경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맹그로브 숲’ 나무 심기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기부는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구를 살리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기부는 결국은 우리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뜻깊은 활동이 늘어나 우리 사회에 공감과 배려의 가치가 보편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인원 총장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The defences of peace)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이라는 유네스코 헌장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역시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조 총장은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미세먼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화음악제에서 경희대 학생과 성악가, 연예인 등은 경계를 넘나드는 클래식과 뮤지컬, 대중음악을 통한 공존의 무대를 선보였다.

경희대·환경재단, ‘맹그로브 숲’ 나무 심기 기부 캠페인 펼쳐
경희대학교와 환경재단은 평화음악제와 함께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나무 심기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부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데 사용된다. 맹그로브 숲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숲 1헥타르에서 최대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환경재단은 2015년부터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희대학교는 9월 12일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펼쳐왔다. 평화음악제에서 그동안 모은 기부금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기부 캠페인은 1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기부 캠페인에 동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변세종 학생(스포츠지도학과 17학번)은 “직접 뿌연 하늘을 보면서, 그리고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느꼈는데, 학교에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화음악제에서 경희대 학생과 성악가, 연예인 등은 경계를 넘나드는 클래식과 뮤지컬, 대중음악을 통한 공존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학생,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여했다.

평화음악제에 학생,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여해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푸른 하늘’을 염원하는 마음을 모았다.

관련 사진 보기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2017 평화음악제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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