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4차 산업혁명의 미래, 교육에 달려 있다”

2017-08-16 연구/산학

지난 8월 10일(목)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 출간기념 저자 류태호 교수 특별 강연이 열렸다.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출간기념 저자 류태호 교수 특별 강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 지배하는 사회”
“지식을 전달하는 시대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시대로…교육도 변화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언뜻 보기에 ‘기술 지배적’ 사회로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람들이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복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 지배적’ 사회다. 사람과 기술,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의 시대에 교육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이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저자와의 대화’에서 저자 류태호 교수가 이 같은 생각을 들려줬다. 이번 특별 강연은 지난 8월 10일(목)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렸다.

교육공학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류태호 교수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을 주제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가올 미래, 교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
이번 강연에서 류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여러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 및 핵심역량, 지식의 전달에서 공유로의 인식의 변화 등을 다뤘다.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영역, 디지털 영역, 생물학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적인 산업혁명으로,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소개된 이후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류 교수는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란 예측이 있다”며 “특히 교육·훈련 분야에서 6만 5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AI) 학습용 로봇이 등장하는 등 기술이 중심이 되는 상황에서도 교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의료, 산업, 운송, 교육 분야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계속됐는데, 청중들은 특히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학습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학습 진단 및 처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류태호 교수는 “하나의 수업에 한 가지 내용만 포함하는 마이크로러닝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90초미만 학습, 학습자 중심 자기 주도 학습, 비선형 학습, 단일 주제 다적용 학습, 인터랙티브 리치 미디어(Interactive Rich Media) 학습, 개인 맞춤형 학습이 보편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판적 사고, 사회적 기술, 인지적 능력을 가진 융복합형 인재”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미래 인재들은 어떤 모습일까? 류 교수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10대 핵심역량을 분석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비판적 사고를 갖추고, 사회적 기술과 인지적 능력을 토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복합형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핵심역량으로는 미국이 도입한 4C를 제시했다.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boration), 비판적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이 그것이다.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토론식 교육을 확대하는 등 이에 따른 수업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지식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는 “지식을 전달하고 습득하는 것에서 공유하는 개념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 정보의 생산자·전달자·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져, 모두 함께 배워가는 사회적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교수는 “하나의 수업에 한 가지 내용만 포함하는 마이크로러닝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90초미만 학습, 학습자 중심 자기 주도 학습, 비선형 학습, 단일 주제 다적용 학습, 인터랙티브 리치 미디어(Interactive Rich Media) 학습, 개인 맞춤형 학습이 보편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 ‘저자와의 대화’에서 핵심역량의 평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사 양성, 평생 학습 시대 중장년층의 학습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 교육과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논의 이어져
강연이 끝난 후 저자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핵심역량의 평가 방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사 양성 과정, 평생 학습 시대 중장년층의 학습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고갔다.

박유지(경희대 경영학과 14학번) 학생은 “성과중심인 한국의 교육 여건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제도의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는다”며 “평생 학습의 시대임을 인지하고, 각 개인이 어떻게 역량을 키우고, 어떻게 도전할 것인지 고민하며, 제도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신지예(서울예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현황과 교육정책 연구’라는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는데 좋은 기회로 강연을 듣게 됐다”며 “학생과 교육자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도입이 어렵다면 스스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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