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12학번 삼총사, ‘글로벌 트러스트’ 기부
2017-08-21 교류/실천
김수완·김환진(경영)·김주영(의상), “기부는 애정표현, 실천이 중요하다”
“나의 열정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 준 경희에 감사”
“대학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연구는 인류의 미래와도 연결돼 있다. 글로벌 트러스트 기금이 교육과 연구의 토대가 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면 기부자의 삶의 질까지 높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김수완(경영학과), 김주영(의상학과), 김환진(경영학과) 세 명의 12학번 동문이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 기금으로 각각 백만 원을 기부했다. 세 동문은 자신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장시켜나가는 데 도움을 준 경희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름은 청운관 1층 로비에 위치한 글로벌 트러스트 월(Global Trust Wall)에 새겨진다. 글로벌 트러스트 월은 대학발전을 위해 진행되는 범경희 성금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벽화다.
“경희 교육 통해 실천 배웠다”
입학사정관제 네오르네상스전형(현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을 통해 입학한 이들은 입학사정관제 합격생들의 소모임인 ‘네오(NEO)’에서 활동하며 친해진 ‘삼총사’. 침체돼 있던 소모임을 활성화시켜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지방소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김주영 동문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화려한 스펙이 아닌 나의 열정과 학업에 대한 열의, 잠재력을 평가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의 가능성을 발견해준 경희대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돈을 들여 컨설팅 받아야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혼자 준비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준비 요령 등을 제시한 책 <학종전 전성시대>(네오씽크, 2014)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성가복지병원 등에 전액 기부했다. 졸업 후 선뜻 기부를 결심한 것도 이처럼 꾸준히 기부를 해온 결과다. 김수완 동문은 “경희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기부가 이뤄진 것”이라며 “기부는 ‘많이 벌어서 나중에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한데 그 실천을 경희 교육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내가 낸 등록금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곳”
이들은 경희 교육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환진 동문은 “학교에서 추진하는 창업경연대회 수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역량을 쌓았고, 특히 ‘유네스코 키즈 해외현장학습’ 멘토로 참여해 유럽에서 인턴 경험을 쌓고 봉사활동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경희대는 내가 낸 등록금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희대가 제공하는 좋은 프로그램, 장학제도 등이 매우 많은데, 그걸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KHU알리미’ 앱이나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KHU알리미’ 앱은 기존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강화한 맞춤형 알림서비스로, 앱을 설치하면 대학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김주영 동문은 “경희대는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자 결심했을 때 ‘어떻게 도와줄까?’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소모임 활성화, 장학금, 각종 공모전 수상, 미국 교환학생, 상해 연수 프로그램 등 여러 기회를 학교에서 찾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나, 더 나은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은 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며 “이는 전공교육에도 영향을 주어 옷에 어떤 철학을 담을 수 있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남다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희대로부터 받은 것이 많아 기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액기부 활성화 필요…기부에 대한 교육도 함께해야”
김수완, 김환진 동문은 2016년 2월에 졸업해 현재 군복무 중이며, 김주영 동문은 2017년 2월에 졸업,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디자이너로 채용돼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펼치고 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기부가 어렵진 않았을까. 김수완 동문은 “기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소액기부를 활성화해 기부에 더 가깝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환진 동문과 김주영 동문도 이에 뜻을 같이 하며 “교육을 통해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부는 애정표현’이라는 김주영 동문은 애덤 그랜트의 책 <기브앤테이크>를 추천하며 “받기보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기버(giver)’는 처음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선한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결국 그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기부를 권장했다.
이들은 입시전형연구와 국제교류, 학생 지원 등 경희 교육과 연구에 기부금이 쓰여 보다 나은 인류문명을 건설하는 데 대학이 앞장서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기부는 이제 시작”이라며 지속적으로 기부할 의향을 밝혔다.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