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학생 926명 수용
‘대학생 기숙사 건립사업’ 선정으로 행복기숙사 3동 건립 추진
이문동·회기동에 이어 대운동장 행복기숙사 8월 말 완공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행복기숙사에는 입주가 한창이다. 기숙사 입구에는 택배 박스가 가득하고, 내부에도 이사가 한창이다. 지난 8월 26일 경희대학교 행복기숙사의 모습이다. 처음 기숙사에 입주하게 됐다는 Hospitality경영학부 17학번 명현규 학생은 “선배님들이 신축되는 행복기숙사를 추천해줬다”며, “신축 기숙사라서 그런지 시설이 굉장히 좋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인실 월 19만 9천 원, 사립대 민자 기숙사 평균치에 비해 저렴
경희는 지난 2012년, ‘대학생 기숙사 건립사업’에 선정돼 235억을 지원 받아, 이문동, 회기동, 대운동장 부지에 기숙사 3동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 이문동, 회기동 기숙사가 신축 완료돼 총 124명의 학생이 입주했다. 그리고 지난 8월 대운동장 부지에 건립된 ‘행복기숙사’가 완공돼 총 입사생 926명 중 90%가 입주를 완료했다.

신축 ‘행복기숙사’는 지하 2층, 지상 10층의 약 1만 7,785㎡(5,380평) 규모로 건축됐다. 총 92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인실 458실, 장애인용 10실 등 468실이 들어섰다. 학생 객실과 함께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배치된다. 대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는 야외 공간과 대운동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북카페, 체력단련실, 식당, 매점 등이 배치됐다.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 월 19만 9천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사립대의 민자 기숙사비가 월 28~40만원인 것에 비해 저렴하다. 장기저리의 공공기금을 사용해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기숙사 운영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사학진흥재단이 공동 출자한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공공기숙사유한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

행복기숙사는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총 92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인실 458실, 장애인용 10실 등 468실이 들어섰다.

학생 객실 외에도 체력단련실, 식당, 매점 등 배치
내부 지하 2층부터 1층까지는 학생들이 사용할 공용공간이다. 1층 홀과 북카페가 대표적으로, 아치형 창문과 붉은 벽돌, 목재 등을 활용해 서울캠퍼스의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내부로 연결했다. 또 무대를 설치해 강연과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숙사 진입은 대운동장과 경희중고등학교 방면에서 가능하다. 대운동장 방면 진입을 위해서는 지하 2층, 경희중고등학교 방면에서 진입하면 1층으로 연결된다. 이는 경희의 종합건축계획인 ‘Space21’과 연관된다. 신축 건물의 공사에 인공적으로 숲을 들어내고 언덕을 깎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유지해 건물이 자연스럽게 언덕을 따라 놓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대운동장 부지의 행복기숙사 완공으로 경희대는 기숙사 수용인원이 기존 5,488명에서 6,414명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숙사 수용률도 18.9%에서 22.1%로 향상됐다.

기숙사에 새롭게 입주하게 된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리학과 16학번 윤경식 학생은 “건물 내부 디자인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각한 것 보다 시설이 좋다. 지금은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았지만, 개강 이후 시설을 더 사용해봐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 월 19만 9천 원으로 책정됐다.